[썰] ㄱㅇㄱ + ㄴㄹㅇㅌ 썰 (논씨피)
곤투모로우+일리아드 논씨피 크오 어쩌구
아니.... 저번에 백작김옥균 썰처럼....
김옥균이 나레이터와도 아는 사이였었던 뭐 그런거 보고싶다
조선에 있을때 처음만났을듯 갑신정변 이전에...
전에 언니가 그랬잖아 웅옥균 퇴청하고나면 주막에서 백성들이랑 탁주걸치면서 얘기하고 그랬을거같다고
여느때처럼 그렇게 얘기 나누다가 가는데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이상한 행색으로 자고있는 거지를 발견하게 되는거죠
옷이 막.. 이것저것 섞여있을거같음 한복도 걸치고 있는데 안에 옷은 서양 쪽에서 나는 질감이고.. 근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별로 티 안나는... 하여튼 옷차림이나 신발 이런게 중요한게 아닐거고 그냥 김옥균은 길가에 거지 하나도 잘 못 지나쳤을거같음 조선을 바로 잡으려는 그게 강했으니까
그래서 자고있는 나레이터한테 집은 어디냐고 왜 여기서 이렇게 있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나레이터가 대답도 안하고 모로 돌아누우면서 그냥 가라고 할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다 귀찮은 그 목소리로다가
하 그런데 며칠 후에 둘이 또 만나게 되는데 그때는 나레이터가 먼저 김옥균에게 말 걸었으면 좋겠다... 아니 정확히는 평소처럼 혼자 떠들고 있는데 그걸 김옥균이 듣게 되는 거시기로
트로이 전쟁 이야기 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 전쟁들 이야기 혼자서 노래하고 있을거아님 근데 그게 대부분 사람들은 이해 못하는 내용이니까 그냥 그당시 조선인들은 저 거지가 미쳐서 혼자 떠들고 있구나 하고 지나치는데
김옥균도 처음에는 그런가 했을거같음 그런데 듣다보니까 그게 아닌거같다는걸 눈치채는거....
막... 알렉산더 대왕이 유럽 정복하는 그 이야기 혼자 떠드는 나레이터 보고싶음.. 물론 김옥균도 알렉산더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알렉산더가 인도까지 거의 근접해서 그렇게 영토 확장을 했었으니) 이야기를 듣는데 간간이 귀에 익숙한 지명들이 나올거같음
아예 그 근처에 잠깐 앉아서 나레이터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김옥균 보고싶다 혼자서 몇시간이고 떠들면서 울다가 이야기 끝나고 지쳐서 한참 또 말없이 있는데 그제서야 김옥균이 말 거는게 보고싶다....
누구한테 들은거냐고, 그 오래전에 벌어진 사건들을 다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묻는 김옥균에게
어떻게 알기는.. 봤으니까 알지. 이렇게 대답하는 나레이터가 보고싶다고요
김옥균이 그 말을 처음부터 믿지는 않을거같다 이건 그냥 하는 소리일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또 묻는거 보고싶음
“사람 참... 그러면 어디보자, 우리 조선땅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뭐 아는거 없나? “
이렇게 물어보는거.. 뭔가 갑자기 설정으로 나레이터가 (그로신이나 성경 문화권인 서양쪽이 아니더라도) 동양에도 있었었으면 좋겠음 몰라 걍 그랬으면 좋겠어 저쪽에 그로신이 있으면 우리는 십이지신이 있지않습니까
하여튼 그래서 나레이터가
“왜 없어. 많지. 이 작은 땅에서 뭐 그렇게 싸움들은 많이 났는지....“
이러면서 해준 이야기가 백제가 멸망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네.. 의자왕과 삼천궁녀 그리고 화랑 계백과 관창 그런 이야기들.. 뭔지 알지
이게 기록된게 삼국유사 삼국사기에서 읽기야 했으니까 김옥균도 알고야 있는데 이 거지가 말하는게 꼭.. 정말 그 전쟁 속 안에 있었던 것 처럼 그리고 꼭 그 당사자인것마냥 이야기를 하니까 들으면서도 김옥균이 놀랄거같다 혹시 원래 전기수였나 하는 생각도 할거같네
김옥균이 그제서야 다시 물을거같다 당신은 누구고 어디에서 왔냐고.. 나레이터는 그냥 평소처럼 누우면서 그럴거같음
“나? 나는 그냥 여 있는 사람이지. 어딘지는.. 글쎄. 어디더라. 말하면 알기나 하슈?“
이러면서 낄낄 웃을거같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옥균이 이 사람이 그냥 평범한 사람은 아니란걸 알아차리는거자늠 휴
ㄹㅇㄹㅇ 그냥 미친사람이라기엔 아는게 너무 많은거지........
자고로 사람은 아는게 많을수록 힘들잖아요 김옥균 본인도 (좀 다른 의미로) 그랬었고
그날부터 그냥 한번씩 나레이터 혼자 떠드는 노래 듣다가 이야기 나누고 하는 김옥균이 보고싶다.. 막걸리나 요기할것도 챙겨가서 같이 술도 걸치고 했으면 좋겠음
사실 김옥균도 양반이고 하니까 그냥 맨 흙바닥에 앉는거 좀 어려운 일이긴 할거아님.. 아 그런데 나레이터가ㅋㅋㅋㅋ 아이고거높으신양반이이런데그냥앉으셔서야되나 하면서 수레에서 자기꺼 모포 하나 꺼내서 바닥에 냅다 깔아주는거 보고싶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지가 예의차려주니까 뭔가 웃기기도 하고 이상하게 고맙기도 하니까 그냥 그렇게 옆에 앉아서 얘기 나누는게 보고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옥균이 한번은 오갈데 없으면 자기 집에서라도 있지 않겠냐고 묻기도 했을거같음 근데 나레이터는 하도 길바닥생활 오래하고 했어서.. 그냥 이제 어디든 다 똑같이 느껴지겠지 그래서 걍 훼훼 손사레치면서
(아 대사쓰고싶은데 어렵다..) 막 그러는거 보고싶음 이제는 잘 때 등 밑이 푹신하면 되레 어깨가 결리고, 잠자리가 따뜻하면 오히려 잠에서 깬 다음에 한기가 들어서 내내 고생하고 그런다고 자기는 지금이 편하다고 막 그러는게 보고싶음
아... 김옥균 점점 나레이터가 보통 인간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나레이터가 혼자서 떠드는 이야기들이 늘 항상 전쟁이야기만 한다는 걸 눈치채고 난 후였으면 좋겠다..
“자네 또 그런 이야기만 하고 있는가. 왜, 싸우는 이야기 말고.. 그 있지 않은가, 그 곳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던가? 옷차림은? 어떤 춤을 추고 어떤 이야기들을 하던가? 또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할건가.”
“기억은 나지.... 그렇게 오래 전도 아니야. (걍 상대가 누구던 하대할거같음 당연함 우리 거지 3천살임)“
“그래. 그러면 그런 이야기들을 해야지. 그래야 사람들도 자네한테 더 많이 오고, 그럴것 아닌가. 내 말이 틀려?“
“여보게.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자네가 늘 전쟁 이야기를 한다는건 알고 있었네.“
“단순히 전쟁이 아니야. 내가 하는 노래들이 죄다 전쟁과 관련한 노래는 아닐세. 나도 기억하고 있지. 트로이 성 문 안에 펼쳐진 도시들, 올림피아의 그 높은 산과 눈부신 신전, 스파르타의 사내들이 함성소리, 테베 여인들의 베짜는 소리, 크레타 해변에서 열리던 황소 축제, 델로스의 눈부신 해변들. 그 모든 풍경들을 내 어찌 잊겠어. 그런데, 문제는 그거야.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없다는게. 다 사라졌어.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눈부신게 찬란하던 나라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자네도 알고있지 않은가. 고대 시황제도 그랬지. 정말 눈부신 제국을 세웠어. 그런데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가. 저 넓은 대륙의 땅덩이가 몇번이고 갈리지고 분열하며, 지금은 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동안 사라진 나라들이 어디 진국 하나뿐이던가?“
“....과거 진이 사라지게 된 것은 당시 황제의 잔인한 폭압과 무분별한 영토 확장으로,“
“그래. 바로 그걸세. 영토 확장! 시황제에게는 그래. 그건 그냥 자기 땅을 넓히는 거야. 그런데, 그 땅에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것같나? 진, 위, 한, 제, 초. 그 곳에 살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그랬을까.“
“.....“
“자네가 하나 오해하는게 있어. 내가 전쟁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야. 그냥.. 내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건, 그 끝은 항상 전쟁과 학살이라서, 그냥 그래서 그러는거야. 나라나 문명이 사라지게 되는 것에 항상 그 이유는 같았어. 우두머리들의 싸움, 침략, 약탈과 학살.“
“왜 자네는 이런 노래들을 계속 하고 있는건가?“
“내가 하고 싶어서 해? 나도 여기 묶여있는거야.. 지긋지긋해 나도.“
“묶여있다니, 누구에게?“
“누구긴 누구야. 저 위에 계시는 신들이지.“
마지막 말 하고서 또 평소처럼 낄낄거리면서 술 한사발 마실거같은 나레이터.....
아 왜캐 뭔가 김옥균이 마지막 말에 멈칫할거같지
뭔가 나레이터가 신 이런거 믿을거같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던것도 보고싶음
“신? 신이 정말 있는가?”
“있다 뿐이겠어. 아우 나 신들 싫어.. 말도 꺼내지 마”
이럴거같다고
하 씨발 나레이터 바둑 잘 두는거 보고싶다.. 김옥균 바둑 잘 두는데 처음으로 자기보다 바둑 잘 하는 사람 처음 만난거였으면 좋겠네..........
근데 진짜 나레이터 못하는 게임이 없을거같다 당연한거지만
둘이 바둑두면서 조선 이야기 하는 것도 보고싶어.....
막.. 자네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지 않나. 하고 나레이터가 물으면
“어떻게 생각하나. 이 조선도 또 그렇게 사라질거라 생각하나? 자네가 늘 봐왔던 전쟁과 학살로?”
이렇게 되묻는 김옥균....
“솔직히,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지.”
하면서 또 한 수 내려놓는 나레이터.... 그 말에 김옥균이 자기가 막을거라고, 이 나라가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또 한수 놓는데
사실 나레이터는 김옥균 같은 사람들도 많이 봤을거아님 어떤 나라에건 빛나는 충신과 책사들은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레이터가 느끼는 감정은 그냥 안타까움일거같음 뭔가
아 갑자기 희옥균 끼얹어서... 희랑 김옥균이랑 이때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면 좋겠네 희 궁궐안에서 보통 만나지만 가끔 잠행 나올때도 있을거아님 근데 그때 잠행나와서 이야기나누는거 나레이터가 멀리서 보게되었으면 좋겠다 우연히 봐도 좋고 그냥 나레이터는 어디에도 있는 사람이니까 보게 된거여도 좋고
나중에 그 사람이 왕인것도 알게되고 하면서 김옥균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들을거아님 전하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뭐 그런것들 (원래 이야기 안 하는데 나레이터는 누가 봐도 보통 사람 아닌거 아니까 이야기 해줌)
그렇게 김옥균 통해서 희 이야기 많이 듣게 되니까 나레이터도 좀.. 뭐라해 관심까지는 아니어도 좀 내적 친밀감? 그런게 생긴것도 보고싶다 무엇보다도 자기 앞에서는 항상 여유있고 허허실실 웃고있던 김옥균을 그렇게 (좋은 쪽으로) 긴장하게 만드는 왕이라는거에 더...
나레이터가 김옥균 굉장히 오랫동안 지켜봤을거같음 나중에 갑신정변 실패해서 일본으로 망명갔을때도.. 한정훈이랑 이야기 나누는 것도 그리고 갑판 위에서 죽는 것도..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었던 나레이터는 다 지켜보고 있었을거같고
그런 김옥균이 사랑했던 희도 계속 지켜봤을거같음 그냥... 김옥균을 떠올리게 해주는 사람이었을거니까? 조선왕조가 쇠퇴해가는걸 다 지켜보면서 그러길래 내가 뭐랬어. 하고 낮게 중얼거릴 때는 있어도 그 이상으로 더 책망하지도 탓하지도 않는게 보고싶다 (애초에 주어가 없음) (아니 있긴하네 이완용 **)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고종도 죽고 순종황제도 죽게 되겠지 그때가 되면 나레이터는 아주 오랜만에 입맛이 쓸거같아 그냥 또 다시 이렇게 되었다는게...
(뒷 내용 있긴한데 공개로 못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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