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week5 / 뿡야 《필춘문예》 by 필춘문예 2024.03.18 week5 <그럼에도 불구하고>뿡야 (@Mn9jBg73Ya) 카테고리 #기타 커플링 #필삼춘자 컬렉션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총 13개의 포스트 이전글 인식 week4 / immersed 다음글 終天之慕 week6 / ☁️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 영원 회귀 week9 / 주 댄버스 352 또 죽었다. 지친 눈가를 문질러 보았다. 이번엔 송곳이 권 상사에 목에 꽂혀 있었다. 그걸 뽑아내자 분수처럼 핏줄기가 사방으로 터졌다. 비열하게 웃는 장도리가 혓바닥으로 피에 젖은 얼음송곳을 핥아 올렸다. 코를 찌르는 피 냄새도, 손에 묻어난 핏물도, 서서히 멎어가는 숨소리도, 머리채가 붙잡힌 손아귀도,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어차피 되돌아 #필삼춘자 괴몽 week3 / 박박디라라 괴몽 1 怪夢 괴상한 꿈. 아는 사람이 죽는 꿈은 그 사람의 소망이 이루지려는 징조래. 그렇다면 당신의 죽음은, 끝없이 반복되는 죽음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확신일까. 단속이란 말에 벌벌 떨며 도망가던 조춘자는 이제 없다. 애초에 진짜 단속도 아니었고. 춘자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혼자 남겨진 양장점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급해도 이 비싼 모피코트를 #필삼춘자 겁쟁이 week10 / 니야 조춘자는 미친년에 씨발년,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며 근본도 모르는 년이었다. 그 누구도 조춘자를 겁쟁이로 보지 않았지만, 춘자 본인은 거울을 볼 때마다 겁쟁이를 보았다. 누군가를 죽일 수는 있지만, 정작 자신의 목숨을 끊을 용기는 없는. 군천에 오고 나서 몇 년간은 자신을 범하려고 했던 그 시발새끼의 악몽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권필삼의 꿈을 꾼다. #필삼춘자 FEAR week12(完) / RoaRrrrr week12 <FEAR> RoaRrrrr (@biubiu_grrrrra) #필삼춘자 미련한 당신은 week2 / 냥굿 피로 물든 욕실 바닥, 억센 손에 잡힌 머리채, 귓가에 웅웅대는 장도리의 목소리, 애처로이 누워 있는 남자, 그 남자의 가슴팍에 꽂힌 번뜩이는 칼날, 울컥울컥 솟는 핏물, 까맣게 점멸되는 시야…… . 그리고, 다시 밝아지는 시야. 눈 앞에 있는 이 익숙한 남자는… . “나 누군지 알지?” 아 씨발. *** 또 다시 돌아왔다. 지겨울 만큼 익숙한 #필삼춘자 prologue week0 / 칸 후덥지근한 대낮의 호텔방. 덜컥이는 미닫이 문. 문 너머에서 나는 소음에는 남자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이 뒤따른다.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제 귀에까지 들리고, 두려움과 긴장감은 지도를 말아 쥔 춘자의 손을 축축하게 적신다. 땀에 젖은 손으로 들고있다가는 지도마저 축축해질까봐, 그렇다면 문 너머에서 자발적으로 명을 단축하는 이 지도의 주인을 볼 낯이 없어질까봐. #필삼춘자 終天之慕 week6 / ☁️ week6 <終天之慕> ☁️ (@xodslndr) #필삼춘자 예지몽 week7 / 칸 week7 <예지몽> 칸 (@KN_gPtn) #필삼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