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ㄱㅇ : 0ㅅㄹㅎㅎㅇ

[썰] ㄱㅈㄷㅇ 배우au 팬이었다가 후배 된 ㅇㄱㅈ 02

backup by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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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 주의

1편 https://glph.to/yxyb4p → 내용 바로 이어짐

한동우 저 말 듣고 순간 혹시나 하는 생각이 아주 잠깐 스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그 생각 억눌러둘거같다

그냥 진짜 잠깐 스쳤다가 사라질거같아서

저 대화 뒤에 비상구 올라오는 강재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맞아주는데

강재가 도둑이 제발저리는거마냥 놀라서

어...? 형 왜 여기계ㅅ, 들으셨어요...?

어. 듣긴했는데... 뒷부분 조금만. 미안하다. 들으려고 들은건 아니야.

아......

들어가자 곧 녹화야.

이러면서 둘이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겠지 (둘이 같이 작품하는건 아니고 라디오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강재 속으로 형이 들으셨나 형 얘긴 안했는데 하면서 속으로 별 생각다하는데

동우도 일에 잘 집중해놓고는 끝나고 집가면서 생각드는거

강재 누구좋아하는거지 왜 있으면서 말 한번도 안해줬지 하면서 괜히 살짝 서운해하는데

한동우 성격이 그러다가도 금방 또 에이나중에말해주겠지 하면서 마음 가라앉힐거같음

아오 너무 좋아 한명은 삽질하고 한명은 자각도 못하고 있고


그러다가 둘이 처음으로 같은 작품 하게 되는거 보고싶다

영화였으면 좋겠다 액션영화

강재 계속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자기 감정은 둘째치고 그냥 동우한테 자기가 방해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안하겠다고 하려고했는데 동우가 먼저

왜. 같이 하자. 강재야. 너 이제 연기도 많이 늘었고, 이런 장르도 하나쯤 찍을 때 됐잖아.

이래가지고 같이 하게 되는거

아ㅋㅋㅋㅋ팬들 얼마나 난리날까 둘이 드으디어 같은 작품 한다니까

양쪽 팬들 둘이 같이 서포트넣고 그럴거같음

라디오랑 그런데서도 둘 같이 섭외 비중 늘어나겠지....아 너무좋음

뭔가 서포트 들어가면 인증샷 같이찍으니까 같이 사진찍히는 일이 점점더 많아질거같음

한컷에 투샷도 자주나오고

그거 모니터링하고 받아보고 이러다보면 점점 같이 있는 시간도 늘거고

동우 셀카 잘 못찍으니까 강재가 항상 폰들고 찍어주겠지

셀카보고 동우 항상

잘생겼네. 카메라 진짜 잘 받아

이럼서 칭찬해줄거같다 늘 하는 얘긴거 알면서도 잘생겼닷말에 심장떨리는 강재겠지


그런거 보고싶다 (긴 썰주의 먼저 자도 됌) 줄여서 말해볼게 그치만

범죄스릴러느와르액션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알탕영화들이 많잖아 남자들만 떼거지로 우르르 나오는

그 영화도 약간 그런 분위기일듯 다행히 연출적으로 빻진 않았지만 출연자 대부분이 남자들인거

그리고 그런 배우들 중에서도.... 존나 가오잡고 허세부리는 여미새들 있을거아님

쉬는 시간에 모여가지고 하는 얘기가 대부분 여자얘기고 그럴거같음 그래서

한동우는 여자한테 관심없고 윤강재는 한동우한테 관심 있으니까 둘은 대화껴도 걍 적당히 네... 뭐... 네에.... 이정도가 다일거같은데

그러다가 어느날 강재한테 그 중 한명이 막말하다가 대화 수위 좀 높아지는거

너 씹은 떠봤냐? 몇명 사귀어봤어. 없어? 아다야? 왜?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이쁘냐?

이딴 소리 하다가

야 걍 자빠뜨려ㅋㅋ 막상 하면 다 거기서 거기야

뭐 이딴 소리까지 나와가지고 강재 빡쳐서 분위기 험악해지는거

촬영장 개싸해지니까 사람들이 그 둘 떼어놓는데 동우가 강재 데리고 차 안으로 들어갈거같지

진정해 여기 촬영장이야.

.........

윤강재.

........

너 형한테도 화났어?

......아뇨.

화난건 알겠는데, 우리 일 해야돼. 일단 기분 풀어. 선배님께도 이따 죄송하다고 하고.

........

대답안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사과해야돼. 너 아직 신인이야.

하.... 형.....

좋아하는 사람 건드려서 화난거 아는데, 그래도 지금 일이 일인만ㅋ,

아 어떻게 참아요 그걸. 저 새끼들이 형 가지고....!

어?

......아........

뭐라고? 나 뭐?

아니..... 아니예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마지막 말 횡설수설하면서 차에서 내리는 윤강재 보고싶다

동우 아직 상황 파악 안돼서 좀 얼떨떨한 상태겠지

그러다가 다시 촬영 재개됐는데.... 다행히 그 선배가 먼저 개빻은 소리했었어가지고 촬영장 분위기도 야니가(선배)잘못했지임마 하는 분위기여서 대충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촬영 끝나고나서 자기 차로 가려는 윤강재 한동우가 잡아세우겠지

강재야.

저 아까 사과드렸어요.

알아. 이제 나랑 얘기해.

......저 형이랑 할 얘기 없는데요.

내가 있어. 잠깐만 시간 내.

이럼서..... 동우가 매니저한테 알아서 들어가겠다고 함서 먼저 보내고 동우 차 안에서 둘만 얘기하는게 보고싶다

아직도 화났어?

......

나한테도 화 났냐.

그건 아니요.

그 선배 원래 그런거 알고 있었잖아.

.......

잘 넘어가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너 당장 다음 작품부터 이 감독님이랑은 일하기 힘들어. 알면서 그러냐.

..........

아직도 화났네.

....네.

강재야. 그런데 나 뭐 하나만 물어보자.

......나중에 물어보시면 안돼요?

지금 물어봐야 할거같아.

...........

너, 왜 화 났던거야?

.........

.......네가 좋아한다는 사람, 누군데.

마지막 말이 근데 본인도 대답을 직감하고 있는 그런 목소리였으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확인이 필요한거겠지 한동우 성격상

.....이미 아시잖아요.

그렇게 말 하지 말고.

.........

니 대답이 듣고싶어.

.......형이요.

...........

형 좋아해요. 저. 죄송.... 해요.

........언제부터...?

몰라요. 기억 안 나요.

...하아....... 너 처음부터 이러려고 나한테 찾아온건,

아뇨!!!! 아니예요. 그건 진짜 아니예요. 정말이예요.

.........

진심이예요. 처음에는 진짜... 형 팬이어서, 그래서.. 그게 다였는데.

..........

모르겠어요. 언제부터인지.

.........

죄송해요. 죄송해요 형... 미안해요. 평생 숨기려고 했는데...........

..........

미안해요..............

차마 동우 눈 바라보지도 못하고 바닥만 바라보면서 계속 사과만 하는 윤강재

좋아한다는데ㅠㅠㅠㅠ사과하는게ㅠㅠㅠㅠㅠ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를만큼 너무좋단거자나ㅠㅠㅠㅠ

하나만 더 물어볼게. 나 전에 애인 만날때도? 그때도 그랬어?

......네. 그런데 정말로..... 숨기려고 했는데...........

.......

......죄송해요.

......뭐라고.... 해야 할지..........

.........

숨기려고 했다며.

........

그러면 숨겼어야지.

........

숨겼어야 되는거야. 강재야.

........

......촬영장에서는 어색한 티 안낼게. 알겠지?

..........네.

이러는거 보고싶다

한동우 뭔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재가 자기 좋아했다는거에 놀란것도 놀란건데 살짝 배신감? 도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엔 자기 팬이었다는건 진심인거 한동우도 알겠지 그렇지만 전에 애인 만날때 강재때문에도 몇번 싸웠었는데 그러면서도 강재 편 들어주고 그랬는데 그게 다 바보같아진거고

뭐랄까 강재는 절대 자기 연애대상으로 안볼거라고 믿은 사람이었을거같다

그래서 이날은 이렇게 침묵속에 운전하면서 강재 집까지 데려다주는 한동우 보고싶다


그후로 뭐 날씨라던가 여러 이유때문에 촬영 좀 미뤄진거... 그러면서 동우는 강재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지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찬찬히 떠올려보면서 자기 앞에서 강재가 했던 말들이나 행동들 하나하나 곱씹어보는게 보고싶다

어디서부터 떠올려보던 강재는 연기를 정말 사랑하고 열정도 있는 사람이라는걸 부정할수가 없었겠지 문제는 당췌 언제부터 자기를 좋아하게 됐었는지 모르겠는거..... 한참 생각하다가 마른 세수하면서 하, 하고 한숨쉬는 한동우 보고싶다 방 밖에서 비 내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날 좋아한다. 윤강재가. 강재가 좋아한대 나를. 왜? 윤강재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래. 그 선배가 저속하게 말한 대상이 나여서 그렇게 화가 난거래. 나를 좋아해서 그 말에 화를 냈던거야. 왜? 윤강재가? 나를? 윤강재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라고? 어째서? 그럴수가 있나? 강재가? 나한테?

끊이질 않는 물음표만 머릿속에 맴도는 한동우 보고싶다

아 왜캐 좋지...... 그러면서도 문득 한동우 머릿속으로

윤강재가 왜? 나는 강재는 안되나?

이런 생각 잠깐 들었다가도 고개 저으면서 뭔생각을하는거야. 하고 다시 마른 세수 하는 한동우 보고싶다 존나 맛있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서 며칠을 보내겠지

그러다가 며칠 후에 다시 촬영 시작하게 되는데 그때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둘 중 하나가 다치는거 보고싶다 그게 한동우였으면 좋겠다 흐흐

막 뭐 액션씬 찍어야되는데 며칠 내렸던 폭우때문에 설치된 장비 미끄러져서 동우 위로 무너졌다거나 아니면 스턴트 기물 지지가 제대로 안돼있어서 위에서 떨어졌다거나 기타 등등

하여튼 그렇게 동우 다쳐서 정신 잃는데 눈 감기전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제일 먼저 자기한테 달려오는 윤강재인게 보고싶다.........

동우 그렇게 다치고나서 촬영 중단됐을거아님 강재 병원까지 같이 갈거같다 헐 근데 강재 의외로 침착한것도 보고싶다 동우 부모님께 제일 먼저 연락해서 상황 알리고 수납하고 병원에서 의사한테 자세한 설명 듣고 그럴거같다 모든 상황 다 끝나고나서 의식 잃은 동우 곁에 앉아서 자리 지킬거같지

강재 얼굴은 침착한데 속은 전혀 아니겠지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정신 잡으려고 하겠지 형도 의식없는데 나까지 의식 없으면 안된다는 그런것때문에

동우 몇 시간 후에 깨어나겠지 다른데는 안 다쳤는데 머리를 좀 다쳐서 머리 몇바늘 꼬맸을거같다 동우 눈 뜨려는거 보자마자 강재 바로 나가서 의사랑 간호사랑 불러오겠지....... 동우 정신 차리고 나서 감독이랑 스텝들이랑 다른 배우들이랑 다들 와서 안부 물어보고 그러는데 그 중에서 강재는 없을거같다 동우가 그거 신경쓰여서 물어보는데

강재? 그러게 걔 어디갔냐 너 일어난거 보면 좋아서 울텐데 그냥

강재 아까까지 여기 있었다고 들었는데, 선배님 눈 뜨실때까지 계속 옆에 계셨대요.

야 누가 윤강재 전화한번 해봐라

막 이러면서 시끌시끌하겠지 동우 그 와중에 다시 또 착잡해질거같다 원래같으면 누구보다도 먼저 달려와서 눈물콧물 다 빼면서 괜찮냐고 열댓번은 물어볼 애인데 옆에 없으니까

그러면서도 동우 자기 침대 옆 한쪽 살짝 패여있는거 눈치챌거같다 그거보고 계속 여기있었구나 얼마나 오래 있었으면 아직도 흔적이 남았나 하는 한동우 보고싶네

그럼서 감독이랑 스텝들이랑 가고나서 동우 좀 거동할수있을정도 됐겠지 팔다리는 안 다쳤으니까... 저녁이후에 좀 걸을까해서 병실 밖 나가보는데 간호사들 쪽 카운터에 강재 있는거 보고싶다

뭐하나 봤더니 간호사들이 셀카랑 사인이랑 다 해주면서 그거 핑계로 동우 증상 물어보고 있었을거같다

진짜 괜찮은거 맞아요? 피는요? 그러면 더 안아파요??

이러니까 간호사들이 웃으면서

아유 그렇게 궁금하시면 들어가서 물어보시면 돼죠 왜 안들어가보세요

이러는거..... 강재 머쓱하게 웃으면서 아이 그게.... 이럼서 고개 돌리다가 복도에 있던 한동우랑 눈 마주치는게 보고싶다

미친...미친거아냐? 저지금 한편의드라마를보고있는ㄷ맞죠맞는거죠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아 도랐다진짜 완벽하게존나너무맛있다ㅠㅠㅠㅠ 하 둘이 딱 눈마주치는 그순간존나소름돋을거같음;; 강재 속은말이아녀도 침착하게 동우 곁 지켜줬는데 진짜 온힘을다해 정신줄 붙잡아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동우랑 눈마주쳐도 막 헐레벌떡 달려오지도 않을거같음..동우 담당 간호사랑 같이 동우 부축해주고 그러는데 동우 진짜 아무말도 안나올거같음..동우 다시 병실로 들어오게하고 간호사도 나가고 결국 둘만 다시 남는거 보고싶다 근데 그때까지도 나름 의연하게 행동했던 강재가 병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고있는 동우랑 다시 눈마주치는 순간 눈물터지는게 보고싶다 헉

왜 울어. 여기, 휴지.

감사합니다...... 그럼 저 이제 다시 가볼게요.

.....가긴 어딜 가. 여기 그냥 있어.

........

너 어차피 가도 맘편히 못 자겠구만. 부모님께 말씀드렸어 너 와있을거라고.

.........

여기 있어.

네에...... 형......

응?

식사는, 하셨어요?

강재 마지막 말에 동우 말이 턱 막히는게 보고싶다 자기도 누가봐도 밥 안먹은 사람인데 되레 자기한테 물어보니까

........얼굴보자마자 물어보는게 내 밥걱정이야...? 너는, 먹었고?

이러고 묻는데 강재 대답안하고 그냥 훌쩍이면서 눈물만 닦는게 보고싶다


강재 쉽게 진정이 잘 안돼서 눈물 계속 찔끔찔끔 나는거 손등으로 벅벅 문지르느라 눈가 벌개져있을거같음

동우는 그런 강재 계속 보고만있고

죄송해요... 울면 안되는데.......

........

저 진짜... 아까 너무 놀라서......

........

형 진짜... 큰일나는 줄 알고.... 그런데 형 다쳤는데 저까지 그러면 안되니까.... 참았는데..

..........

죄송해요.... 아.... 형 일어나셔서 긴장 풀려서 그런가봐요.... 죄송....

그렇게 우는 강재 동우가 가만히 안아서 토닥토닥 해줄거같다 (약간 뭐라해 좋아하는 의미의 포옹아니고 위로/안도의 다독거림이겠지) 그리고 그 행동 안에 약간 어색한거 풀어내자는 화해?라고 해야하나 그런 의미도 있을거고

나 괜찮아 임마. 지금 봤잖아. 어? 나 괜찮아 윤강재.

..........

고맙다. 너도 엄청 놀랐을텐데, 계속 내 옆에 있어줬다며.

...........

나는 아까... 어색하다는 이유로 괜히 날서게 대했는데, 정말 미안해. 너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고

알아요.... 괜찮아요 형. 저는 그냥 형 다치지만 않으면 돼요.

그래. 나 괜찮아. 너도 그만 울고. 어?

이럼서 한참 토닥토닥 해주다가 또 강재 휴지 건네주고 그러겠지

아 그런거 보고싶다 진짜.. 진짜진짜 막장인데(주의)

그나저나..... 방금 안은건 미안. 내가 또 행동이 멋대로 나와서...

저는 괜찮아요. 괜찮은데 역시 저는 가봐야 할 거같아요.

어? 왜.

......형이 저 진정시켜주려고 안아주신거 아는데........ 저는 그거에도.... 떨려서..

.........

죄송해요. 말을 한번 해버리니까... 더 숨기기가 어렵네요. 그런데... 그런데요, 형.

응?

지금 여쭤보는게 좀... 그러지만, 어... 저는, 저는.... 안돼요......?

........어... 글쎄....

........

....지금 당장은, 힘들지 않을까. 너를 연애 대상으로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나는.

네..........

....앞으로면 또 모를까.

....예?

내가 너한테 감정이 생기게 되면, 그땐 얘기가 달라질거 아냐.

어.... 어.. 네... 그쵸.....

그러니까...... 한번 해봐. 내가..... 너한테 그런 마음 생기게.

..........

나 지금 너한테 여지 주는거야 임마. .........나 한번 꼬셔보라고.

......!!!!

대신 기한이 있어. 촬영 끝나기 전까지.

....에.. 네????? 촬영 마지막 날이요????

자신 없어?

아......아뇨....! 해야죠 할거예요. 저 할수있어요 형.

ㅎㅎㅎㅎㅎ방금전까지 다 죽어가던 얼굴이더니, 이제 얼굴 좀 살아났네. 훨씬 보기좋아. 지금이

네 형... 그리고 고마워요. 감사해요.

.......나 원래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 아니야. 알지?

네.

......에휴... 부끄럽다. 내려가자 너 뭐라도 먹어야지 사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우 진짜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아니라서 부끄러워 미치려고 하겠지

강재 계단 내려가면서 동우한테 언제부터냐고 물어볼거같다 동우가 지금부터. 하니까

글면은.... 제가 사드릴게요. 저 돈 있어요.

이럴거같지 한동우 자기도 모르게 막 웃을거같다

차함나....ㅋㅋㅋㅋㅋㅋ 아주 그냥, 어? 됐어. 사준달때 먹어.

눼에에........

이럼서 얌전히 동우 뒤 따라갈듯

윤강재 동우 잠들었을때 막 네이버에 남자꼬시는법 남친사귀기 이런거 검색하는데 다들 작성자가 여자인 전제로 글 써서(다이어트하고 화장해봐라 뭐 이런거)

반대로 여친만드는법 검색했다가 온갖 스팸이랑 성인사이트 낚시 광고만 존나 밟고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되는 법 이런거 찾아보고 있을 듯

강재 그렇게 밤동안 도움도 안되는 지식인이랑 익명 질문글 뒤지다가

아침에 한동우한테 물어볼거같다

형은 어떤 사람 좋아해요?

강재 말에 밥 한술 뜨다가 콜록거리는 한동우

형 여기 물요. 괜찮아요?

어 괜찮.... 야 너는 뭐 그런걸 물어보냐.

저 진짜 모르겠단 말이예요...... 어떤 사람 좋아하시는데요.

........알면, 니가 그렇게 되기라도 하게?

가능만 하다면 그래야죠.

하는데 동우 웃으면서 그냥 밥 먹을거같다 강재한테 끝끝내 대답 안 해준 채로

약간 근데 이 이유가 두가지인데

1. 동우는 연상 취향이었음

2. 동우가 강재한테 느꼈던 호감들은 다른 사람들이랑 만났을때랑은 다른 요소들이어서 괜히 그거 없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음

대충 이거였겠지

사실상 이것부터가 강재의 모습 그대로가 좋다는 뜻인데도 혼자 그거 자각못하고있는 한동우

그렇게 동우 옆에 있다가 강재 다른 스케줄때문에 이제 진짜로 가봐야하겠지..... 가기전에 동우한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형 저 이따가... 전화해도 돼요?

응?

예전에... 항상 형한테 전화하고 문자했던것처럼..... 그래도 돼요?

.....어. 연락해. 강재야.

마지막 동우 목소리가 너무 따뜻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 또 쏟아지려는거 겨우 참을거같다

동우 종나...자각못하는거 대환장이다..한발만 앞으로 내밀면되는데 어흑

늘 하던 전화도 문자도 그때부터는 느낌이 또 다를거아님 흑

진짜..강재는 지금 그모습 그대로이면 되는거임 ㅠㅜ

너무 좋아 형이 받아주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단 동우가 연락해도 된다고 한거에 너무너무 기분좋은 윤강재겠지........

형 저 이제 촬영 들어가요 점심 꼭 챙겨드세요

이럼서 문자할거같다

촬영 끝나고도 꼬박꼬박 전화할거아님 ㅠㅠ 뭐 필요한거 없으시냐고 이런저런거 물어보면서

촬영때 있던 소소한 일들도 얘기해주고 동우는 그거 들어주고

거기 엠씨분 형이랑 친하잖아요? 아까 토크할때 얘기 하시더라고요

어 맞아. 나 전 작품 찍을때 촬영장에 응원도 와줬고.. 그래서 그때 괜히 열애설나서 둘다 고생 깨나 했지 (엠씨가 여자임)

맞아... 아까 마침 그 얘기 나왔어요. 그래도....! 지금은 남자친구 있으시대요

알지 나도. 친하다니까.

네........

왜, 신경쓰여?

아뇨...! 어유 그럴리가요 형 뭐 필요하신거 없으세요?? 이따 뭐 사갈까요?

올 시간이나 있어? 그거 끝나고 스케줄 또 어떻게 되는데

어.... 지금 바로 아래층 내려가면 돼요 라디오라서.. 라디오 끝나고 인터뷰 2개 있고.... 저녁에는 저 고정으로 있는 예능 촬영이랑....

끝나면 한 새벽이겠고만. 오늘은 오지 말고 집에서 쉬어. 내일도 해야되잖아.

...........

윤강재. 말 들어. 응?

네.... 진짜 필요하신거 없으세요? 드시고싶은거 있으면 제가 내일 사갈게요.

생각나면 말 할게. 얼른 들어가봐.

네에에에에에.......

아쉬움에 입 댓발 나온 윤강재ㅋㅋㅋㅋㅋ

동우 얼굴 너무 보고싶은데 못봐서 엄청 아쉬워하게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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