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토우 배우 AU 썰

※ 리퀘 받아서 쓴 배우 아키토×배우 토우야입니다. 리퀘 넣어주신 분 죄송합니다 저도 이게 이렇게까지 긴 개적폐 썰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 썰이다 보니 음슴체입니다.

※ 고의적 오타, 맞춤법 실수 있을 수 있습니다.

※ 약 12,000자입니다.

리퀘 받고 끄적끄적 적어보는 배우 AU 아키토우....

아키토는 뭔가 가수나 아이돌 하다가 배우 쪽으로 빠진 케이스일 것 같음. 초반에는 가수가 뭔 연기냐, 연기 못한다 등등 욕 많이 먹었는데 미친 듯이 노력해서 인정 받았을 듯. 특히나 한 드라마에서는 다정하면서도 마지막엔 여주를 위해 희생하는 섭남 역할 맡으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는데, 얼마 뒤에 개봉한 영화에서는 완전 정반대인 미친 사이코패스 역할도 무서울 정도로 잘 해내서 연기 못한다는 얘기 쏙 들어감... 그리고 그 이후로 가수보다 배우로 활동 더 많이 했을 듯. 섬세한 표현보다는 캐릭터랑 물아일체가 된 듯 그 캐릭터 자체가 된 것처럼 연기해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쪽일 것 같음.

토우야는 어렸을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 했을 것 같음....! 어렸을 때부터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 연기에 인기 많았을 듯. 특히 어릴 때부터 눈물 연기 잘했을 것 같음. 연기 자체는 어릴 때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을 듯. 처음엔 즐겁게 했는데 점점 부모님한테 떠밀려서 억지로 연기하게 되면서 점점 즐거움을 잃었을 듯..... 즐거움을 잊어버리면서 슬럼프도 심하게 와서

☕: (이젠 정말로 그만두는 게 좋을까....)

하고 생각하던 시기에 아키토랑 같이 작품하게 됨... 아키토랑 같이 찍게 된 작품은 16부작의 로맨스 드라마로 아키토가 남주, 토우야가 서브남주 역할이었음. 둘이 대본 리딩 전부터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 같음. 아키토의 경우에는 (자기가 생각하기에) 자기 연기에 부족한 점을 채우고 싶어서 공부 겸 토우야가 연기하는 걸 유심히 봐 왔을 것 같고, 토우야의 경우에는 한창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심하면 불면증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그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게 아키토가 연기의 길로 빠지기 전에 불렀던 노래들이었으면 좋겠음... 그래서 둘이 처음 만났을 때

🥞: 처음 뵙겠습니다. 아오야기 씨랑 같은 작품을 찍게 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o O (이번 기회에 눈 앞에서 제대로 보고 배워야겠어.)

☕: 아, 아뇨.... 그 정도까진 아닌걸요... 저야말로 시노노메 씨랑 같이 연기하게 되어서 기뻐요. o O (노래할 때랑 목소리가 살짝 다르구나... 그래도 좋다...)

서로 이러면서 악수하고 인사했을 듯. 촬영 시작하면 악깃도우 둘 다 서로의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까... 막 서로 연기하면서

🥞: (역시 아오야기 씨.... 방금은 대본에 없던 행동이었는데 오히려 더 디테일이 살아났어.... 나도 더 노력하지 않으면....!)

☕: (시노노메 씨 대단하다.... 연차가 많은 내 앞에서 주눅 들 만도 한데.... 주눅 들긴커녕 오히려 내가 시노노메 씨의 연기에 잡아먹힐 것 같아...)

이런 생각했을 듯.... 둘이 촬영하면서 계속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줘서 시너지 효과 났을 것 같고.... 토우야도 아키토가 연기하는 거 보면서 슬럼프도 이겨내고 다시 점점 연기할 때 즐거움을 느끼고 그랬을 듯.... 막 연기할 때 눈이 빛나는 아키토(like 소울벤 각전처럼) 보면서 자기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 들어서 더 노력하게 되고... 근데 또 그 과정이 즐거워서 슬럼프 이겨냈을 듯.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는 둘 덕분에 드라마도 시청률 잘 나왔을 것 같음. 근데 촬영하는데... 시넘앜... 토우야 혼자 나오는 장면 촬영할 때도 안 쉬고 계속 토우야 연기 관찰하니까ㅠ 토우야ㅠ

☕: 그... 아키토 씨 혹시 제가 뭐 잘못한 게 있을까요...?

🥞: 네?

☕: 그게... 연기할 때마다 뭔가.... 무서운 눈으로 보셔서...

이러고 물어봄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키토 아차 하고는 사과하면서 사실대로 말했겠지.

🥞: 아 그게.... 일단 죄송해요. 실은 제가 토우야 씨 연기를 보면서 연기 공부를 해왔더니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계속 관찰하게 됐나 봐요.

토우야 아키토가 자기 연기 보면서 공부했다는 사실에 뭔가 쑥스러워졌을 듯...

☕: (정작 나는... 아키토 씨 노래에 힘을 얻고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토우야가 아무 말도 못하는 사이 오해한 아키토는 머리 숙이고 다시 사과함...

🥞: 기분 나쁘셨다면 다시 사과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 네? 아뇨...! 그저 아키토 씨가 제 연기로 공부했다는 사실에 살짝 놀라서... 놀라서 그런 거지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에요.

토우야 대답에 아키토도 안심한 듯 살짝 웃었음. 그 웃음에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낀 토우야였지만 잘못 느낀 거겠지 하고 넘어감. 그리고 아키토한테 먼저 제안했겠지.

☕: 저기.... 아키토 씨, 혹시 시간만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에서 같이 저녁 드시면서 내일 찍을 장면 연기 합 맞춰보실래요....? 저로 괜찮으시다면... 연기 조금 봐드릴게요.

🥞: 정말요? 저야 너무 좋죠! 감사합니다!

아키토도 단박에 수락했음. 아키토 입장에선 토우야가 직접 연기를 가르쳐 준다는 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음. 근데 토우야가 살짝 웃으면서 덧붙인 말에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겠지.

☕: 실은 저야말로 아키토 씨한테 피드백을 받고 싶은 일이 조금 있어서.... 그럼 이따가 주소 보내드릴게요.

🥞: ....? 네, 그럼 이따 뵐게요.

무슨 피드백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친 아키토였음. 그리고 게속 생각하다가 불현듯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겠지.

🥞: (그러고 보니.... 저녁, 단둘이 먹는 거겠지....? 토우야 씨 집에서... 단둘이... 저녁을....)

이상하게 그 사실을 의식하기 시작하자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뭔가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겟지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간다고 했으니 어째ㅠ 가야지ㅠㅋㅋㅋㅋㅋㅋㅋ 촬영 끝나고 토우야가 보내준 주소로 향하는 악깃도ㅠㅋㅋㅋㅋㅋ 가는 와중에도 이게 맞나?? 하면서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갔을 듯ㅋㅋㅋㅋ 현관문에서 초인종 누르기 전에 잠깐 멈칫한 아키토

🥞: (잠깐, 내가 왜 이렇게 긴장했지? 그냥 같이 저녁 먹을 겸 연기 합 맞추러 온 거잖아. 대선배 님 앞이라서 떨리는 거겠지...)

이러고 심호흡하고 초인종 눌렀는데 집 안에서 우당탕! 소리가 들리더니 쿵!소리가 한 번 크게 나는 거... 놀란 아키토 문 앞에서

🥞: 토우야 씨?! 토우야 씨! 토우야!

하고 문고리 내리는데 잠겨 있어서 문 미친듯이 두드리고, 문고리 부술 것 마냥 계속 철컥철컥 내리면서 열려고 했겠지...

🥞: (설마 쓰러져버린 거면.....!)

아키토 여차하면 문 부수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문 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슬그머니 문이 열렸을 것 같음.... 아키토 문 살짝 열리자마자 바로 열면서 자기도 모르게

🥞: 토우야!!!

하고 들어가는데 토우야 옷 엉망진창 더러워져 있고, 머리에도 뭔가 뒤집어쓰고 잇음... 집 안도 전쟁터마냥 엉망으로 되어있어서 바로 토우야한테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 악깃도.... 토오야 얼굴 빨개진 상태로 작게

☕: 아키토 씨한테... 음식을 해드리려고 했는데..... 음식이 갑자기 폭발하고(?).... 넘어져서....

하고 속삭임ㅠㅋㅋㅋ 부끄러워서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겠지ㅠㅋㅋㅋㅋ 아키토 뭘 하면 음식이 폭발하고 집 안이 저렇게 엉망이 되나 궁금증이 솟아났지만 일단 토우야한테 다친 곳은 없는지 물어봄.

🥞: 괜찮으세요? 다치신 곳은요?

☕: 그.... 넘어지면서.... 다리를 부딪히긴 했는데.... 그냥 타박상만 살짝 생긴 것 같아요. 괜찮아요.

🥞: ...... 토우야 씨, 잠깐 실례할게요.

☕: ?! 아키, 아키토 씨???

악깃도 토우야한테 양해 구하고(?) 토우야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서 거실 소파에 앉힘... 그리고는

🥞: 죄송하지만 잠깐 바지 좀 걷을게요.

하고 토우야 바지 걷어서 멍 확인함...

🥞: 이건.... 타박상이 살짝이 아닌데요, 토우야 씨.

☕: ......

실은 아키토 아까 들어올 때 토우야가 미세하게 다리 저는 거 눈치채고는 일부러 상처 확인한 거였음. 그리고 역시나 타박상이 살짝은 커녕 피멍 들어서 엄청 크게 새파랗게 변해있었을 듯.... 아키토 한숨 삼키고는

🥞: 약은 있나요?

하고 물음....

☕: 아.... 아마도 구급 상자 안에....

🥞: 그럼 일단 씻고 옷 갈아입고 오세요. 약 발라드릴게요. 그동안 저는 집안 좀 치우고 있을게요.

☕: 네? 그치만 그러면 너무 죄송...

🥞: 이 다리로 뭘 하려는 게 더 죄송한 일이니까 얼른 씻고 오세요. ((단호

☕: 네…….

악깃도가 단호하게 말하니 토오야도 어쩔 수 없이 씻으러 감ㅠ 그 사이에 아키토는 청소 도구 찾아서 엉망된 집안 청소하고 냉장고에 있던 걸로 간단하게 저녁 밥 만듦…. 저녁을 다 만들었을 때 마침 토우야도 다 씻고 나와서 악깃도 아까처럼 토우야 소파에 앉히고 약 발라줬겠지.

☕: 죄송해요, 아키토 씨…. 괜히 저 때문에 고생하시고….

토우야가 시무룩해져서 말하면 악깃도

🥞: 아뇨. 오히려 제가 온다고 해서 준비하시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거잖아요. 이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다고 미리 연락드렸어야 했는데 저야말로 죄송해요.

하고 싱긋 웃어줌….

🥞: 출출하시죠? 일단 제가 간단하게나마 뭘 만들긴 했는데…. 배 좀 채우시겠어요?

☕: 네, 좋아요.

그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둘이 좀 더 친해지지 않았을까…. 막

🥞: 그나저나 토우야 씨는 이런 집안일 잘 하실 줄 알았는데 살짝 의외라서 놀랐어요.

☕: 아…. 혼자 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요. 아직 미숙한 점이 많아요. 반면에 아키토 씨는 요리도 잘하시네요. 좋은 남편이 되실 것 같아요.

🥞: 네? 아, 감사합니다. o O (별 의미 없이 하신 칭찬이겠지….?)

이런 대화도 나누고... 그 사이에 서로 말도 편하게 햇으면…. 동갑내기랑 이렇게 시간 보내는 일이 드물어서 금방 더 친해졌겠지.

🥞: 아, 그러고 보니 토우야 나한테 피드백 받고 싶다는 게 뭐야?

저녁을 다 먹고 그릇을 치우기 전에 대화 나누는 사이 아키토가 물었음.

☕: 아, 그거. 실은…, 노래를 조금…, 알려줬으면 해서.

🥞: 노래?

예상치도 못한 말에 아키토가 눈을 동그랗게 떴음.

☕: 응. 이번에 들어가는 드라마 OST를 우리가 부르기로 했잖아. 그거 때문에.

🥞: 상관은 없지만…. 토우야 너 이미 노래 잘 부르지 않아?

☕: 그게……, 나도 아키토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해서……. 그리고 힘들 때 아키토가 부른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거든.

토우야가 볼을 살짝 붉게 물들이면서 말했음. 아키토는 이미 노래 실력이 뛰어난 토우야에게 자기가 더 알려줄게 있을까 싶었지만 흔쾌히 알겠다고 하고는 토우야 노래 먼저 봐줬겠지.

노래 연습이 시작되고 아키토가 먼저 시범으로 불러주는데 토우야 넋을 잃고 아키토가 노래 부르는 모습 바라보지 않았을까ㅠ 악깃도 토우야가 너무 빤히 쳐다보니까

🥞: …… 왜 그래?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이러고 물어봣을 듯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 아, 미안. 역시 아키토의 노래 소리는 정말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이렇게 대답하는 터으야…. 악깃도 아까 촬영장에서 토우야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엇을 듯ㅠㅋㅋㅋㅋ 그리고 말 돌리면서 토우야한테 한 번 불러보라고 했을 듯ㅠㅋㅋㅋㅋ

🥞: 이 부분에서 좀 더 배에 힘을 주고 부르는 건 어때?

역시나 예상대로 토우야의 노래는 많이 건들일 부분이 없었고……. 저런 식으로 권유 느낌의 피드백?이 더 많지 않았을까.

☕: 배에 힘을…, 알겠다조……!

이러고 다시 봐주는데 아키토가 배에 힘주라고…. 토우야 배에 손 댔는데 토우야 살짝 움찔 떨었을 듯ㅠ 아키토는 노래 봐주는 거에 집중하고 있는데 토우야는 아키토 손이 미친 듯이 인식되기 시작할 듯ㅠㅋㅋㅋㅋㅋㅋ 결국 토오야 얼굴 새빨개져서는

☕: 그… 아키토…. 여, 여기까지만 봐주면 될 것 같아……. 고마워…….

이렇게 먼저 말했을 듯ㅠㅠㅋㅋㅋㅋㅋ 아키토는 영문도 모른 채로 그냥 끝내고ㅠㅋㅋㅋㅋ 바로 내일 연기 맞춰보자고 넘어갔겠지ㅠㅋㅋㅋㅋㅋ

악깃도우가 내일 연기하는 씬은 남주랑 섭남이 둘이서만 만나서 신경전 벌이는 장면이었음. 초반에 말다툼 조금 하다가 막판에 아키토가 토우야 손목을 확 낚아채는 씬이었는데 처음에 맞춰보다가 아키토가 너무 세게 당겨서 토우야 중심 잃고 아키토 쪽으로 기우뚱 쓰러짐…. 아키토 재빠르게 토우야 품에 안으면서

🥞: ! 토우야, 괜찮아?

하고 물음… 토우야 몸 일으키는데

☕: 아, 괜찮…. !

🥞: ……!

순간 서로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놀라는 둘 아닐까…. 둘 다 눈 마주친 상태로 한 3초 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것 같음…. 그리고 3초 뒤에 정신 차린 듯 둘이 후다닥 멀어지면서

🥞: 미, 미안! 내가 너무 세게 잡아당겼나 봐!

☕: 으, 응…. 조, 조금 살살 부탁할게….

이럼ㅠ 이러는 와중에 둘의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겠지ㅠ 간신히 진정시키고 이 이후에는 진지하게 연기 합 맞춰봤을 것 같음…. 토우야도 아키토 연기에

☕: 아키토 이 부분은 좀 더 이런 식으로 표현해서 디테일을 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피드백 주면서 연습했을 듯. 둘이 그렇게 한창을 연습하고 나면 출출해졌다고 간식 같은 거 먹을 듯. 짠 간식 먹으면서 시원한 거 땡긴다고…, 둘이 눈 마주치면서 같은 거 생각했으면(?) 근데 내일 촬영이라 고민하는데 아키토가 먼저

🥞: 우리 맥주 한 캔 반씩 나눠마실까?

하고 제안할 듯ㅠ 토우야도 내심 마시고 싶어서 고개를 끄덕였겠지. 그리고 둘이 맥주 한 캔 컵에 따라서 짠!하고 나눠 마심…. 둘이 한 모금씩 마시고 시원하다는 듯이 캬! 소리 내주고…, 그렇게 맥주 마시면서 대화 나누는데 둘 다 잔을 거의 다 비워갈 때 쯤에 토우야가

☕: 아키토, 아키토는 키스신 찍어본 적 있어?

하고 물어봄……. 아키토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면서

🥞: 아니, 아직 없어. 근데 이번에 키스신 있던 걸로 알아. 이번이 첫 키스신이겠네.

하고 대답함.

☕: 그렇구나…….

🥞: 응.

☕: …… 그럼 아키토, 연기 말고 키스해 본 적은?

🥞: …… 그것도 아직 없는 것 같은데.

☕: 그래……?

토우야의 말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 사이에 잠깐 침묵이 흘렀음. 그러다가 토우야가 마지막 한 입 남은 맥주를 다 마시고 아키토에게 물었겠지.

☕: 그럼 아키토……. 내가…, 키스신도 알려줄까?

🥞: ……

놀란 아키토가 토우야를 쳐다보니 토우야는 볼이 붉어진 채로 아키토를 응시하고 있었음. 그게 취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아키토는 알 수가 없었음. 토우야는 아키토와 잠깐 눈을 마주쳤다가 시선을 내려서 아키토 입술을 쳐다봄…. 아키토도 자기도 모르게 토우야 입술로 시선이 내려감…. 아키토 침 꼴깍 삼켰다가 남은 맥주 한 입에 털어넣고는

🥞: …… 알려줘, 토우야.

하고 말했겠지. 아키토의 대답에 토우야가 천천히 아키토에게 다가감. 두 사람의 입술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둘이 동시에 눈을 감으면서 입이 겹쳐졌음…….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이어지던 키스가 점점 격해졌음…. 아키토 분명히 첫 키스라고 했는데 너무 능숙하게 토우야의 입안을 탐해서 토우야는 정신을 못 차렸겠지…. 토우야 자기도 모르게 아키토 목에 팔 두르고, 아키토도 자기도 모르게 토우야 등 뒤에 손을 댐. 그리고 한 쪽 손으로는 토우야 뒷목을 잡고 끌어당기면서 더 깊게 파고 들었음. 토우야는 점점 숨이 막혀왔지만 연기가 아닌 처음 경험해보는 황홀한 키스를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었음. 숨이 막혀올수록 아키토의 목을 더 세게 끌어당기는 것, 그것만 할 뿐이었음.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 갈 때 쯤에 두 사람의 입이 떨어졌겠지. 깊고 긴 입맞춤이었다는 걸 증명하듯 두 입 사이에 긴 실이 이어졌음. 둘 다 그 실을 닦을 생각은 못 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뜨거운 숨만 몰아쉬고 있었음……. 그리고 숨이 거의 다 진정됐을 때쯤에 두 사람 다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한 번 더 입을 맞췄을 것 같음…. 이번엔 처음부터 격하게 맞추지 않았을까……. 토우야 키스하면서 서서히 밀리다가……, 결국 아키토가 토우야 뒤로 넘어뜨렸을 듯……. 아키토가 테이블에 부딪히면서 빈 맥주잔이 카펫에 떨어졌지만 그 정도는 이 두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못했음. 또 다시 맞물렸던 입이 떨어지고 두 사람의 뜨거운 숨소리만이 적막을 가득 채웠음.

☕: 아키토…….

토우야가 아키토의 이름을 부른 그 순간이었음. 갑자기 아키토의 핸드폰 벨소리가 크게 울림. 깜짝 놀란 둘은 서둘러 몸을 일으켰음. 아키토가 급하게 핸드폰을 확인하니까 매니저한테 전화가 오고 있었음. 아키토 받으려고 하다가 고개 돌려서 토우야 쳐다봤는데 둘이 눈 마주치자마자 아까 전까지 자기들이 하고 있던 짓(?)이 떠올라서 동시에 얼굴이 빨개지지 않았을까ㅠ 아키토 벌떡 일어나서는 겉옷 챙기고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 들고 도망치듯 토우야네 집에서 나옴… 그리고 엘베에서 머리 짚고는

🥞: (내가 도대체 방금 무슨……,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아무리 술을 마셨더라도…!)

이러고 생각하고 있을 듯. 같은 시각 토우야

☕: (아키토랑 키스했어……. 나도…, 연기가 아닌 키스는 처음이었는데….)

하고 입술 만지작거리면서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했을 듯. 결국 그날 밤에 한숨도 못 자는 둘ㅠㅋㅋㅋㅋㅋㅋ 특히나 아키토는

🥞: (토우야 아까… 무슨 얘길 하려고 했던 걸까……. 만약 그때 전화가 안 왔으면 나는 그대로 토우야를…. 그만 생각하자.)

이런 생각하느라 못 잤을 듯ㅠ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둘 다 퀭한 낯으로 촬영장에 도착함ㅠㅋㅋㅋㅋ 둘이 촬영장에서 마주치면 얼굴 빨개진 채로 인사만 하고 각자 바로 촬영 준비하러 도망갈 듯ㅠㅋㅋㅋㅋ 그 뒤로도… 계속 서로 피해다니지 않을까… 정확히 말하면 아키토는 토우야랑 이야기 해보려고 계속 토우야한테 다가가는데 토우야가 계속 도망치는 쪽에 더 가까울 듯. 심지어 아키토 드라마 주인공이라 찍을 장면이 많아서 많이 다가가지도 못함…. 하지만 오늘 찍는 장면은? 어제 연습했던 장면인 신경전 벌이는 장면…. 그 장면을 꼭 찍어야 했기에 싫더라도 어쩔 수 없이 촬영을 위해서 마주해야 했음.

🥞: 저기, 토우야…….

🗣️: 아- 다들 다 준비 되셨죠? 촬영 시작합니다-!

하필 아키토가 말을 걸려던 순간 촬영이 시작됐고, 아키토는 어차피 이번 촬영이 끝나고도 시간이 있을 테니까 우선 촬영에 집중하기로 함. 계속 피해다니던 것이 무색하게 두 사람 다 프로답게 연습 때보다 훨씬 더 잘했겠지. 근데 아키토가 너무 몰입한 나머지 연습 때보다 토우야 손목 더 세게 잡지 않았을까. 그래서 아키토 컷 소리 나자마자 손에서 힘 풀고

🥞: 미안, 토우야. 너무 세게 잡았지?

하고 말 거는데 토우야 손목 감싸면서

☕: 아니야… 괜찮아….

하고 도망가려고 하길래 아키토 불만스러운 표정 짓고 토우야 팔 잡고는(이번에는 힘조절 제대로 함)

🥞: 감독님, 어차피 이 다음 장면부터는 저희 안 나오니까 저쪽에서 좀 쉬고 있을게요.

하고 데려감…. 그리고 가면서 스태프들한테 얼음 있냐고 물어보면서 얼음 한 팩도 챙김. 계속 가다가 둘이서만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오자 그제서야 걸음을 멈췄겠지.

🥞: 토우야, 미안한데 잠깐 소매 좀 걷을게.

아키토 어제처럼 토우야 의자에 앉히고 소매 걷는데… 아까 아키토가 잡았던 토우야 손목 빨갛게 부어 있었음.

☕: ……

🥞: …… 괜찮다는 말은 버릇인가 봐.

아키타 한숨 삼키고는 챙겨온 얼음으로 토우야 손목 얼음찜질해 줌…. 그리고 둘 사이에는 다시 어색함을 포함한 침묵만이 흘렀음.

🥞: …… 다리는 좀 어때?

☕: …… 어제보단 많이 나아졌어.

🥞: ……

☕: ……

어제 얘기가 나오니 다시 무서울 정도로 조용해지는 둘…… 이번에도 아키토가 먼저 얘기를 꺼냈음.

🥞: …… 있잖아, 토우야. 어제 있었던 일 말인데······

👥: 아키토 씨! 여기 계셨네요! 다음 촬영 들어가셔야 해요!

🥞: 네? 아… 네, 지금 바로 갈게요.

타이밍 진짜 여러 번 어긋나는 시넘앜;; 근데 가기 전에 토우야한테

🥞: …… 토우야, 이따가 도망가지 말고 나랑 얘기 좀 해.

하고 속삭이고 감. 토우야 아키토한테 얼음 받고 촬영장으로 향하는 아키토 멍하니 쳐다봄.

☕: (역시… 얘기라 함은 어제 일을 말하는 거겠지….? 어쩌지….)

무거운 심정으로 있으면서도 촬영하는 아키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토우야… 하필 또 아키토가 촬영하는 장면이 여주랑 같이 나오는 장면이었음… 아키토가 촬영하느라 여주한테 웃어주고 다정하게 대하는 거 보면서… 자기한테 하는 게 아닌데도 토우야 내심 두근거리지 않았을까…. 어느 순간 여주 자리에 자기 대입해서 상상하고… 무의식적으로 저 다정함이 자신에게 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자각하고는 얼굴 빨개질 것 같음… 그리고는 깨닫겠지…. 자신이 아키토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어쩌면 아키토의 노래가 자신을 위로해 줬었던 그때부터 아키토에게 빠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걸… 그 사실을 깨닫자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진 토우야였음. 고백하고 차이더라도 그때 자신이 왜 그랬는지 아키토에게 설명할 수 있게는 되었으니까.

그렇게 조금은 편해진 마음으로 촬영을 다 끝마치고, 아키토가 급하게 토우야에게 달려왔음.

🥞: 토우야!

☕: 아키토, 이제 다 끝났어?

🥞: 어? 어…….

아무리 말했어도 또 도망갈 것 같아서 뛰어온 아키토였는데 정작 토우야는 도망갈 생각이 없어서… 살짝 당황한 아키토였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걺.

🥞: …… 미안, 많이 기다렸지?

☕: 아니야, 별로 많이 기다리진 않았어.

🥞: 그럼 다행이고. 일단 둘이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으로 갈까?

☕: 응.

근데 문제가 있었음. 둘이 조용하게 단 둘이서만 대화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음. 이미 둘 다 유명한 배우였기에 카페나 식당은 갈 수가 없었음. 아키토가 답답함에 머리를 헤집으며

🥞: 어디로 가야하지…….

하고 중얼거리자 토우야가 조심스럽게

☕: …… 아키토, 갈 곳이 마땅히 없다면···,

하고 한 장소를 추천함. 아키토는 정말 괜찮겠냐고 물었다가 토우야가 정말 괜찮다고 해서 결국 둘이… 또 토우야네 집으로 향할 것 같음ㅠㅋㅋㅋㅋㅋㅋ 아키토 또 가면서 내가 또 가도 되는 게 정말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가겠다고 해서 그냥 감ㅠ

🥞: …… 오늘도 실례 좀 할게.

☕: 괜찮아. 뭔가 마실 거라도 줄까?

소파에 앉은 아키토에게 토우야가 물었음. 잠시간 고민하던 아키토는 어제 저녁에 폭탄 맞은 것처럼 엉망진창이 됐던 집 안을 생각하고는 거절함ㅠㅋㅋㅋㅋㅋㅋ

🥞: …… 아니야. 그냥 여기 와서 앉아. 우리 할 얘기가 남았잖아.

토우야가 아키토 옆에 거리를 두고 앉았음.

🥞: 더 가까이 와서 앉아, 토우야.

☕: ……

아키토의 말에 토우야가 몸을 한 번 움찔 떨고는 쭈뼛쭈뼛 더 가까이 다가감. 어느 정도 거리가 좁혀지고 나서야 대화가 진행 됐음.

🥞: 그… 토우야, 어제 일 말인데……

☕: 잠깐, 아키토. 미안하지만 내가 먼저 말해도 될까?

🥞: 어? 응, 먼저 말해.

토우야는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한 번 심호흡한 뒤 말했음.

☕: 어제 일은 미안해. 실은 어제까지만 해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건지 몰랐었는데……, 오늘 깨달았어. 나 실은… 실은… 지금껏 아키토를…

토우야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는 순간 목에서 무언가 탁 걸린 것처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음. 토우야의 손발은 저절로 떨리고 있었고 시야도 뿌옇게 흐려졌음.

☕: 나… 아키,토를… 끅…. 미안… 끅, 미안,해 아키토…

결국 북받치는 감정에 토우야가 눈물을 흘리며 끅끅하면서 아키토에게 사과함.

🥞: 토우야.

아키토가 토우야의 뺨에 손을 올리며 눈물을 닦아주었음. 하지만 토우야는 그 손을 피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 보, 보지 말아줘….

하고 애처롭게 말함….

🥞: 토우야.

아키토가 또다시 토우야의 이름을 부르면서 토우야의 손을 천천히 잡아내렸음. 토우야는 지금만큼은 아키토와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에 어떻게든 고개를 돌리며 피하려고 했음. 하지만 아키토는 부드럽게 토우야의 얼굴을 잡고 제 쪽으로 고개를 향하게 했음. 센 힘이 아니었음에도 토우야는 아키토의 손길에 이끌려 갔음. 그리고 아키토는 그대로 토우야의 고개를 당겨서…..

☕: ……!

토우야에게 아주 천천히 입을 맞췄음. 토우야는 놀라서 울던 것도 잊어버리고 눈을 동그랗게 뜸.

☕: 아키, 아키토…..

아키토의 입이 떨어지고 나서도 토우야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아키토를 쳐다보자 아키토는 한 번 더 토우야에게 입을 맞췄음. 아주 긴 입맞춤에 이번엔 토우야도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 안을 헤집는 아키토의 혀를 느꼈음.

☕: 아, 아키토…. 어째서…

키스를 한 뒤 토우야가 물었음.

🥞: …… 바보야, 네가 싫었다면 어제 한 번 더 키스 하지 않았을 거야.

☕: ……

🥞: 그리고 어제 키스한 게 싫었으면…, 오늘 이 집에도 다시 안 왔겠지. ······ 좋아해, 토우야.

아키토의 고백에 토우야의 눈이 커짐. 그 사이에 아키토는 한 번 더 제대로 말함.

🥞: 좋아해. 좋아해, 토우야.

토우야가 차오르는 눈물을 무시하며 아키토를 껴안았음. 그리고 방금 전까지 나오지 않았던 말을 드디어 내뱉었음.

☕: 나도… 나도 좋아해, 아키토.

그렇게 말하는 토우야의 표정은 눈물이 맺혔을지언정 그 누구보다 밝았음. 아키토도 토우야를 마주 껴안음. 그리고 아직 숨을 끅끅거리는 토우야의 등을 두드리며 진정시켜줌. 그렇게 유명한 두 배우의 비밀 연애는 시작되었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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