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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토우 짧글
※ 이 글은 🍡 님의 그림 연성을 기반으로 한 연성입니다! 글을 읽으시기 전에 밑의 카미 아트부터 보고 와주세요! 진짜 갓연성..... https://twitter.com/uuu_toya/status/1649557508976173056?t=JTjcdNwJytK4eikjXV4qlg&s=09
※ 🍡 님의 허락을 받고 쓴 연성입니다. 참고해주세요.
※ 맞춤법 오류 있을 수 있습니다.
※ !진짜 짧습니다!
토우야가 금방이라도 떠날 듯 아키토에게서 몸을 돌렸다.
"토우야."
들려오는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토우야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게 맞아. 이렇게 해야만 해······.'
그런데 도무지 발을 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토우야."
아키토가 토우야의 팔을 잡았다.
토우야는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가 이어진 풍경에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이대로 그냥 가면 진짜 끝이야. ······ 넌 그래도 괜찮은 거야?"
"······."
아키토가 물었으나 토우야는 너무 놀라 대답할 겨를조차 없었다.
아키토의 두 뺨이 눈물에 젖어있었다. 자신의 말에 아키토가 지금 이 순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순간 토우야는 가슴이 옥죄이는 기분에 휩싸였다. 입은 열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키토는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그런 토우야를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거야, 토우야?"
'아······.'
이대로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저 품에 안겨서 그러고 싶지 않다고,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토우야도 울컥하고 눈물이 차올랐다. 하지만 이내 아키토의 눈빛을 피하며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키토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 그래?"
토우야의 팔을 잡은 손에서 힘이 빠졌다.
'이걸로······, 이걸로 정말 끝이야.'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참았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아키토 앞에서만큼은 안 된다.
"근데 토우야, 어떡하지?"
그 순간이었다.
휙-
"난 그렇게 못하겠는데."
토우야의 팔을 잡은 손에 다시 힘이 들어가더니 아키토 쪽으로 당겨졌다. 토우야는 속절없이 그 힘에 이끌려 아키토의 품에 안겼다. 폐부에 아키토의 향기가 가득 들어찼다. 아키토는 토우야를 안은 두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난 이대로 못 끝내, 토우야."
토우야의 귓가에서 아키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치 그게 신호라도 된 듯 토우야의 입에서 울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우윽······, 으··· 흐윽······."
결국 토우야는 손을 뻗어 아키토를 마주 끌어 안았다. 아키토의 어깨에 얼굴을 묻곤 애처롭게 몸을 잘게 떨었다.
"······ 나도, 흐윽···, 으······."
토우야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여 짜내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울음이 섞여 웅얼거리만 하는 것 같은 소리였지만 아키토가 알아듣기에는 충분했다.
"나도···, 이대로 끝내고, 흑···, 싶지 않아······."
토우야의 진심을 들은 아키토는 손을 들어 천천히, 아주 부드럽게 토우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지금은 그 대답이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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