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9 회 아키토우 전력 : 옆모습

주제 : [벚꽃] [설렘] (2021/4/11 백업)

맨날 썰만 쓰다가 전력은 처음 참가해보네요!

글이 많이 짧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 :)

- 아키토가 토우야를 짝사랑하고 있는 설정입니다!

*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찬성~ 다들 수고 많았어!"

2주 뒤 있을 라이브 무대를 대비하여 연습 하던 Vivid BAD SQAURD, 저번 세트리스트와 크게 변동이 없다는 이유로 평소에는 Vivids, BAD DOGS 각 그룹 별로 연습 하다가 라이브 직전에는 넷이서 연습하기로 했다. 기분 좋게 연습을 마치고 테이블에 놓여있던 이온음료를 하나씩 집어 목을 축이면서 귀가 할 채비를 하고 연습실을 나오는 넷. 

해가 지기 전에 들어왔는데 나오고 보니 벌써 어두컴컴한 밤이 되어 있었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8시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첫 교차로 쯤에서 코하네와 안은 이후에 드럭 스토어에 함께 가기로 하여 다른 방향으로 향했고 아키토와 토우야 둘이서 전철역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역으로 향하는 길목은 쭉 펼쳐진 벚꽃과 주변의 은은한 불빛이 장관을 이루었다. 토우야는 무의식적으로 벚꽃길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밤에 보는 벚꽃도 예쁘구나."

그 말에 토우야 쪽을 보던 아키토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토우야가 애초에 예쁜 얼굴이지만 밤바람 탓에 주변으로 벚꽃이 흩날리는 것이 마치 만화에서나 보던 효과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순정 만화 주인공이 이렇게 사랑에 빠지는구나'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굳~이 순정 만화를 봤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고 아키토는 생각하게 되었다. 멍 하니 쳐다보고 있었던 모양인지 토우야는 아키토를 바라보며

"… 아키토?"

"어?…… 어어, 벚꽃 예쁘네."

"혹시 피곤한거야?"

아키토는 "아니, 네가 너무 예뻐서…" 라고 목 앞까지 올라왔던 말을 참았다가 씨익 웃으며 토우야에게 대답한다.

"이런걸로 피곤하면 되냐, 뭐… 좀 생각 한 게 있었어."

앞에선 웃어 보였지만 아키토는 괜히 부끄러워 전철역까지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오늘따라 길게 느껴졌다.

평일이고 시간이 조금 늦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전차 안은 한산했다. 같이 자리에 앉아 각자 말 없이 스마트폰 액정을 보다가 토우야가 조금 더 빨리 내렸다. 내일 또 보자며 인사한 뒤 몇 정거장 더 가서 아키토가 내렸다.

개찰구를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 내내 아까 전에 봤던 토우야의 옆 모습(+벚꽃 흩날리는 효과)이 계속 머릿속에서 반복 되며 그 장면, 사진이라도 찍어 둘 수 있었다면 좋았을까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 아키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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