ダンス
에 당신을 담아 숨겼다
당신이 내 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존재는 배가 되고 당신이 웃어줄 때면 난 나 자신을 착각하게 만든다.
몸을 천천히 움직여나갔다. 손 끝으로 흘러내려가는 기분과 끝자락이 깔끔히 마무리됐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내게서 생긴 그림자는 유독 행복해보였다. 무언가 차가우면서도 은은한 느낌이 날 감쌌고 정성스레 내 춤선을 고쳐나가고 천천히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현실로 해내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난 이 계기로 무용을 꿈꿨고 나만의 무용을 그려나갔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현실적으로 가족들이 날 아니꼽게 보았다. 그래서 금전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해 늘 테이핑을 발목과 무릎에 하면서도 꿋꿋이 했다. 이것이 내 인생에서 제일 빛나는 순간인 것 같았다.
부모님은 내게 그 똑똑한 머리로 무용말고 공부를 하지 그러니? 라며 말씀하시곤 했지만 난 늘 아무렇지 않게 그 말들은 한귀로 듣고 흘려버렸다. 난 부모님의 인생이 아니다. 내 인생은 내 인생이고 단 하나뿐인 삶,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었다. ㅡ 알리가 없지만서도 얘기를 했다. 결국 싸우고 사과도 받지 못하는 나날들이 지겨웠다. ㅡ 제발 그만 좀 해요… 제발요. 나 좀 살려줘요. 네?
- 무구한 날 널 기억하고 널 그려내
- 그래야 잊지 않을 테니깐
류건우 한국무용과
(1) 열아홉 아직은 내 꿈을 위해 걸어가는 중이다. (2)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네가 생각났어 (3) 은근 다정한 듯하면서도 차갑다 네게는 유독 더 그러는 건우다 (4) 파랑, 그리고 바다, 낭만, 소다맛으로 살아가는 삶 (5) 붉은 색감을 싫어한다 (6) 발목엔 여러겹 덧댄 듯한 테이핑들이 칭칭 감겨있다 (7) 너네 덕분에 행복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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