唔記得咗
넌 어리잖아
忘記我,唔記得 그러니까 넌 날 잊어야 한다고 우리랑 나눈 이야기는 없던 이야기고⋯
우리의 모든 것을 부정해 네게 남은 기억을 잊어야 해 그래야 너가 살아갈 수 있어 그러니까 나를 잊어 부탁이다 ■■아
실수였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였다. 널 내 옆에 두는 게 아니였는 데⋯ 늘상 후회했지만 결국 또 다시 널 내 옆에 두고야 만다.
조인호 鍾卓穎
마흔다섯 백팔십오센티미터 칠십구킬로그렘 살보단 근육몸 다정한 듯하지만 오지콤이 유발 가능성多 외모는 준수하다 아니 사실 잘생긴 편 옛날 중국 대기업 부장 << 현재는 백수인생 아저씨
널 버린 난 결국 다시 널 구원했다. 구원한 이유는 한가지였다. 그저 너가 행복하길 원해 버렸을 뿐이였는 데 이렇게 고운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꼴을 보게 될 줄 몰랐다. 마흔다섯이라는 나이를 먹고 이런 어린 애랑 만난다는 것 자체로 자책감이 들어서 한 짓이었다. 근데 이게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중국에서 젊었을 적⋯ 그러니까 서른다섯까지 생활하며 정착하듯 살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만난게 너고 말이지. 중국에 있을 땐 대기업의 부장정도까지 올라갔다. 꽤 인지도도 있고 일도 잘했으니까 근데 그만둔 이유라 하면 뭐 한국이 다시 그리워졌다고 해야 되려나. 하하. 시덥잖은 말이긴 하지만⋯⋯
한국와서는 백수나 다름없다. 돈은 어느정도 벌었고 환율이 좋을 때 들어왔으니 집 한채를 샀다. 매매였다. 도심은 아니고 도심가의 한적한 곳에 단독주택을 구매했다. 나와 밖에 있는 낡은 의자에 앉으면 낡아 빠진 탓인지 바지에 먼지가 한가득 붙었다. 그걸 보자마자 바로 다른 의자를 사서 두긴 했지만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집안도 리모델링했다. 따뜻한 분위기의 나무 느낌은 살리되 오래된 것들은 바꾸는 걸로… 나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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