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이카루스였다.

어떤 날들

? by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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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얼마나 친화력이 좋은지,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친구를 만들어왔다. 심지어 남자. 이름은 서빈

여주의 학교 영상과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키는 컸고 피부는 하얘서 모델 같은데 심지어 흰티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

나와 처음 만났을 때도 흰티를 입고 있었는데 나는 이런애가 모델이 아니라 영상을 한다고 의아해 할 정도 였다.

시간이 흐르고, 그애가 작품을 할때, 내가 현장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납득해버렸다. 한편의 사진 처럼 보였다.

서빈과 나, 그리고 서진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어서 금방 친해져 버렸다.

매일 아침 학교를 같이 가고, 학교가 끝난 뒤에는 같이 숙소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늘 영화를 봤다. 멤버는 늘 바뀌었지만

고정멤버는 나와 서빈 단둘이었다. 가끔씩 영화 말고 서빈이 찍은 영상을 봤다. 그때는 아름다움도, 작품이 주는 느낌도 잘 몰랐는데 이상하게 그걸 보면 비어있던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그때는 느낌이라는 말을 잘 몰랐고, 내가 고개를 돌려서 서빈을 보면, 그 애의 볼이 발개져있었다.

이따끔 난 서빈이 서진도 여주도 나도 없이 자취방으로 가는 상상을 한다. 어둠이 공기를 채운 밤, 노란빛 가로등아래서 그애는 외로웠을 것이다.

내가 상상할수 없을 만큼,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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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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