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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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크리스마스…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르고. 시나리오 내용을 모르지만 대충 지어냈지만 잘맞는다면..! 길게썼으니 3일치 도장찍어주세요. 초롱초롱) 도시의 밤은 깊고 길어 쉽게 끝나지 않는다. 오늘도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조명이 눈이 부시다. 환하게 밝은 밤을 거니는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다정한 연인, 가끔 다투는 친구, 편안한 가족, 외로이 홀
“T… Trick or Treat!” 조금 더듬거리는 어린 목소리와 함께 쭉 내밀어지는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맑고 푸른 하늘, 신선한 아침의 공원의 공기와 어울리는 맑고 청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평소에는 말할 일 없는 문장을 아주 많이 연습한 듯 자신만만 표정으로 볼을 발그레 붉히고 있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와타루를 기다리고 있었던 러셀은 난데없는
꿈을 꾼다면 이런 느낌일까. 본디 수면이 필요하지 않은 흡혈귀이기에 ‘꿈을 꾼다’는 현상도 희미했다. 그에게 있어 수면은 육체의 회복을 위한 휴식이었고, ‘꿈’이란 기억의 반영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의식이 부유하는 감각은 러셀에게 꽤 낯선 것이었다. 눈꺼풀이 무거웠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러셀은 자신의
https://youtu.be/ri2VCCTg7SM?si=KDc3wGNtKapVCO3C 글쓰면서 들었던 노래 두고 갑니다. 그렇게됐다. 0. 흡혈귀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온통 어두운 사위를 만개한 달이 푸르게 비췄다. 빛이 내려앉은 자리에는 하얗게 얼어붙은 대지가 있었다. 생명이 살아남기 힘든 혹한의 자연 속에서 태어난 존재는 살을 에는 추위를
그날은 평범하다기엔 조금 특이한 하루였다. SID를 통하지 않은 의뢰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업혈귀와 관련된 일이었고 상대는 SID의 협력자였기에 무난히 받아들여졌을 뿐이다. 원래대로라면 러셀은 제 파트너와 함께 경매가 열린다는 날에 행동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그는 심지어 경매와는 어울리지 않는 옷만 가진 와타루를 위해 약간의 쇼핑을 계획하고 있기
창 너머의 세상은 화려함으로 장식되어 더는 어둡지 않다. 그가 관찰하지 못한 시간동안 세상은 순식간에 변화했다. 턱을 괸 채로 밖의 풍경을 보던 러셀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에게 있어 두렵고 위협적이었던 어둠은 이제 더는 그들에게 공포가 될 수 없노라고. 그는 세삼스럽게 인간들이 가져온 시간의 길이를 체감한다. 단지 300년. 끝이 정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