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타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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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판자로 된 바닥에 어울리는 가구들이 놓여있다. 그런 가구들이 놓인 정중앙에 있는 탁자와 의자에 앉은 백성현은 묵묵히 한 쪽면에 곡괭이와 검이 교차되어 있는 심볼이 새겨진 철패를 만지작거렸다. 뒤집었다. 한글로 큼직하게 써져있는 ‘백성현‘이라는 글씨와 그 밑에 새겨진 이곳의 문자로 역시나 백성현의 이름이 쓰여있다. 설령 읽지 못한다해도 대충 눈치로 알 수
"우욱! 우웨엑!" 순식간에 도망가버린 [골목]을 보던 아젝트는 전신이 뒤틀리는 감각과 함께 속에서 피를 게워냈다. 너무나 황당한 광경을 보는 바람에 잊고 있었지만 현재 그는 석화 마법을 밀어내기 위해 물약을 하나 더 섭취한 상황. 곧바로 사용해도 위험할 터인데 2초씩이나 몸 속에 재워둔 탓에 결국 속이 망가져갔다. '붉은 피에 섞인 푸른 빛. 누가 봐
밖에서 싸움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수없이 들리는 발자국소리가 괜히 아젝트의 숨통을 조이는 것 같았다. 저 많은 사람들을 백성현이 혼자서 막고 있다. 제 아무리 죽고 다시 살아난다 한들 저 많은 적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침착하자. 적어도 마법 해체는 스승님께 확실하게 배웠잖아.' 먼저 할 것은 석화 마법의 패턴 파악이었다. 석화 마법 하
도시 레인투스는 보르니아 령을 다스리는 보르니아 후작이 사는 성을 중심으로 2겹의 성벽이 둘러져 있는 곳이다. 도시 내부가 복잡한 골목으로 유명한 만큼 성벽 외곽도 상당히 난잡한 골목으로 유명한 데 나름 정돈되고 계획적으로 건설된 내부와 달리 마왕으로 인해 유린당한 마을과 도시 등에서 대피했던 난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외곽은 막무가내로 쌓여졌다고 해도 좋을
한 달 전, 도시의 서부에 있는 어느 한 조직이 해체당한 날. 죽지 않는 자가 여러 조직들을 헤집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실종된 인물들 중에 각 조직의 간부급 인물들도 소수 있었고 해체된 조직도 분명 있었다. 허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그러려니 넘어가며 일상을 지냈다. [골목]의 조직원인 스미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물론 조직이 하루 아
보르니아 후작령에서 제일 큰 도시이자 항상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는 도시 레인투스는 대륙 내에서 가장 넓고 복잡한 골목을 지녔다. 과거 마왕성이 있던 땅과 근접한 탓에 가장 많은 던전이 있어서인지 대륙에서 2번째로 강력한 모험가 길드가 서식하던 곳이었다. 만약 마왕 토벌 작전이 실행되지 않았다면 그 명맥은 이어졌을 지 모른다. 아니 사실 명맥 자체는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