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uta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있음
달칵. 그러니까 말입니다, 루스 대원이 그 놈의 대가리를 의자로 내려쳤다니까요? 그걸로도 모자라서 손에 들리는 모든 것들을 무기로 사용하는 꼴을 당신이 봤어야 하는데! 아, 재밌었냐고요? 아뇨, 전혀요! 그건 재미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아군과 적군을 분간하지 못해서 제 대가리도 잘못하면 똑 따일 뻔했거든요. 본래의 색이 무엇이었는지를 잃어버린 그 시뻘
진하게 내린 커피 향과 달콤한 코코아 향이 함께 감도는 쾌적한 사무실 안. 검은 것은 글씨며 흰 것은 종이인 것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참 깃 펜과 연필을 사각거리다 불쑥 고개를 내미는 희고 검은 머리통이 둘 있다. 그러니까 말이다, 성질 머리를 주체하지 못해 기어코 사고를 친 흰 것과 그것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죄로 연대 책임을 받고 있는 검은 것 말이다
가볍게 눌러 쓴 밀짚모자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이 흐트러진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작정이 아닌가 의심이 들 만큼 강하게 내리쬐던 햇빛을 피하기 위해 쓴 모자를 잠깐 들어 주위를 바라본다. 음, 의뢰를 받았던 물고기는 이 정도 잡으면 된 것 같고. 조금 더 지나면 해가 질 시간임을 체크하고는 집에서 나오기 전에 만들어 두었던 에너
해당 타래는 스타듀벨리 게임의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플레이타임 4시간짜리가 뭘 스포일러 할 수 있겠냐만은. 힐링 목적의 게임이라고는 기껏해야 동물의 숲 정도만 해 오던 라이트? 게임유저… 좋아하는 아이의 커스터마이징을 보기 위해 스타듀벨리라는 게임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러니까 이 사람은 농경게임에 대한 지식과
대규모의 축제에는 언제나 사건과 사고가 손을 잡고 참석했다. 어찌나 사이가 좋은지, 보통의 조용한 상황이었다면 아무런 할 일이 없는 비상 인력으로 빠졌어야 하던 이들이 본부를 제대로 지키고 있지도 못 했다. 자신의 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이와 바톤 터치를 하듯 호출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이가 그나마 시원한 곳에 속했던 자리를 양보한다. 농담 같은 장난
해당 사용 설명서는 본 상품에 대하여 적은 고생으로 많은 효율을 뽑을 수 있게 설계된 설명서입니다. 경고의 말도 적어 두는 것이 좋을까요, 절대로 수칙을 위반하지 마세요! 위반하면 어떤 일이 생기냐고요? 물론 엄청나게 심각한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잘못 해체한 폭탄의 말미보다는 말입니다. 자, 그럼 제일 먼저 해당 상품을 들여다 봅니다. 새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