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멜람
눈이 막 그친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다가, 이내 물러났다. 성산 밑 동굴에서 눈을 피하던 엔시오데스가 몸에 묻은 눈을 털어내며 나왔다. “오늘 눈이 온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부모님이 열차사고로 돌아가시고, 엔시오데스가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은 쉐라간드 뿐이었다. 그것이 허상일 뿐이라도 마음을 다 잡기에는 충분했다. 자애로운 쉐라간드께서는 성실
하루카는 콰르뎃 나이트의 곡을 작곡하면서, 의외로 많은 부분을 토우코에서 물어봤다. 이렇게 음악에게 사랑받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도 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구나. 멜로디가 그냥 나올 줄 알았는데. 토우코는 그렇게 생각하며 제 감상을 꾸밈없이 솔직히 이야기해준다. 숨길 이유도 없을 뿐더러.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은 토우코 또한 바라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르는
밤하늘에 축복을 빌어. 당신이 불행하지 않도록. 남 몰래 그런 생각을 해.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다는 사소한 것들. 그리고 조금씩 모아서 강에 흘려보내. 그럼 언젠가 그 소망들이 모여서 강이되고, 바다가 되어 나중에 바라보았을 때. 당신이 정말 행복해지지 않을까? 토우코는 카뮤의 방에서 보는 별이 좋았다. 하늘은 무엇이든 품을 수 있었으니까. 작고, 초라
카란과 첫 조약을 맺다. 엔시아가 로도스에 장기 치료를 받으며, 플로밀라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다. 엔시아를 중간 다리로 카란과 로도스는 협약 조약을 맺게 되는데. 이때 조약을 맺은 것은 플로밀라가 아니라 켈시. 켈시는 엔시오데스의 의뭉스러운 부분과,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이득을 취하는 부분과 자신의 여동생의 치료 경과는 궁금하지 않아함과 동시에, 로도스
카뮤토우
포스트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