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선] 썰 모음

백업 by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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맅타 언니와의 대화에서 시작된....

아 그리고 썰은 말줄임표 개수 안 지킵니다....

1.

고딩 썰 이어짐. 스킨쉽 좋아하지만 선이한테 하기는 마냥 두려운 김뽀영. 뽀뽀까지는 진도가 나갔는데 선이한테 말함. 선아 우리 킷스는 어른되서 하쟈.... 선이는 ?알겟어 이러고 짅자 둘이 성인 될 때까지 사귐. 그래서 12월 31일 11싲즘에 만날 듯. 만나서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옛날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벤치 앉아서 12시 딱 도ㅔ는 거 볼 듯. 12시 되자마자 보영이 하는 말. 키스해도 돼? 선이 푸흐 웃고 고개 끄덕. 보영이 바로 키스하는데 선이 손 차가울까 봐 한 손은 손깍지 끼고 키스할 듯. 겨울이었다.

2.

천사악마 au. 전에 맅타 언니가 그림 그려서 올린 거 보고 왓씨 이거 글 써야겠다 하고 글 쓰기 귀찮아서 이제서야 썰로 씀. 천사 김보영과 악마 선이. 선이 업무 중에 천사한테 전달할 서류 있어서 갔는데 서류 받으러 나온 사람이 김보영.... 보영이 웃으면서(Fox웃음..)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어요^^ 이러는데 선이 반함.. 그래서 일도 제대로 못 하고 그러다가 결국 (또) 천사 보영이 만나러 감. 그때부터 꽁냥거리다가 사귈 듯. 보영이 애인 생겨서 신나가지고 친한 천사들한테 나 애인 생겻다~~~이러고 다닐 듯. 선이는 걍 보영이가 언니언니 이러는 거 보고 난리나는 거.

3.

예전에 보영선 환승연애 마지막에 결국 헤어지는 ver. 썼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해피해피한 거 보고 싶다. 둘이 헤어진 건 7개월 전의 일이야. 보영이가 어느날 헤어지자고 했어. 이유는 말 안 하고 그냥 헤어지자고 했지. 그러다가 둘다 환승연애 출연 제의를 받은 거야. 둘이 만나서 얘기하는데 선이는 그때가 되서야 보영이가 헤어지자고 했던 이유를 듣겠지. 보영아,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는 거... 되게 구질구질 해보이는데 왜 헤어진 거야 우리...? 언니를 더이상 행복하게 만들어줄 자신이 없었어. 응? 언니가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더이상 그럴 자신이 없었어. 보영이 이 말 하면서 울먹울먹. 선이는 보영이 진심 알고 너무 어이없는데 또 울것 같아. 선이는 보영이 못 잊었거든, 근데 헤어진 이유가 행복하게 해주지 못 할 것 같아서라니. 선이는 보영이가 그런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어이없고 또 그래서 또 물어봐. 보영아, 그럼, 그럼 너... 지금 나 아직 좋아해? 선이 목소리 떨면서 물어보는데 보영이가 눈물 흘리면서 하는 대답. 나 아직 언니 사랑해. 

4. (드랍)

스물 넷이었다. 김보영이 죽은 나이가. 

스물 넷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보영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녀의 대학 동기들, 선후배, 고등학교 동창들, 그리고 그녀의 가족. 모두가 슬퍼하고 또 우울해했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세상을 급히 떠날 거면 도대체 왜 자신들의 곁에 나타나 언제까지나 친구로 남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는지. 보영의 죽음은 갑작스러웠다. 원인 미상의 심장마비. 원래 지병이 있던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도, 힘들어서 선택한 자살도 아니었다. 진짜, 진짜, 그냥 심장마비였다. 두근대며 뛰던 심장이 왜 갑자기 멈췄을까. 모두가 그 이유를 알지 못 했다.

모두가 눈물을 훔치며 소리내어 울 때, 모두가 가고 그녀의 가족들만 남았을 때. 그녀의 가족들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영의 죽음을 남몰래 슬퍼하던 사람이 있었다. 이 선. 보영의 친한 언니, 서로의 버팀목, 그리고 보영이 제일 사랑한 사람. 김보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사랑하고 아껴준 사람. 그 말 대신 할 말은 없었다. 진짜 김보영에게 있어서 이선은, 이선에게 있어 김보영은 삶의 전부였으니까.

선은 보영의 죽음을 사실 누구보다 빨리 알게되었다. 보영이 그녀의 가족에게 숨김없이 둘이 사귄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했던 탓일까. 선은 누구보다 빨리 알게 되었다. 김보영이 죽은 걸. 

5. 

"넌 운명이란 걸 믿는지 모르겠어."

선이가 덴마크로 유학 갔어. 예전부터 선이 버킷리스트라서 들뜬 마음을 가지고 덴마크에 딱 도착했어. 그랬는데 아 미친, 지갑이 없어진 거야. 잠깐 의자에 캐리어랑 지갑 두고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선이 멘붕 왔지. 뭐야 덴마크 치안 좋다면서... 근데 지갑 왜 사라졌는데... 이러면서 있는데 어떤 사람이 선이 어깨 툭툭 쳐.선이 놀라서 뒤돌아 보는데 누가 선이 지갑 들고 서있어. 선이 와 이 도둑놈 이런 생각 하면서 따지려는데 여자가 겁나 빠르게 덴마크어로 뭐라뭐라 말해. 선이 당연히 못 알아듣지. 그래서 저기요...? 이러는데 여자가 갑자기 웃으면서 말해. 한국인이셨구나!! 아, 그니까 아까 누가 지갑 가져가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꺼라고 하고 주인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어요. 이러는데 선이 안심+고마움+반함... 덴마크 왔는데 아니 이상형이 뙇. 다정하고 예쁘고 잘 웃고... 선이 완전 반해서 그 여자랑 막 얘기해. 여기 사는 거야? 음... 3년째 살고 있긴 해. 아마 내년에 한국 갈 것 같아. 진짜? 엉, 언니는 공부하러? 어 1년 동안만 공부하고 돌아가려고. 친화력 MAX인 김보영 덕분에 반모 시작. 

공항 나가서 이제 빠빠이 하려는데 어머 이거 운명 아니야? 알고 보니까 보영이 어디 집 구해서 살고 있는데 선이가 그 집 옆집 1년 동안 살기로 했음... 언니 신기하다 ㅎㅎ. 이러는데 웃는 거 보고 또 /////볼 빨개짐. 선이 그러게.... 이러고 같이 집 갔어. 그러고 1년 동안 잘 지내겠지. 보영이 선이 데리고 여러 군데 다니고, 구경도 시켜주고. 뭐 기타 등등... 그러다가 보영이가 먼저 한국 돌아가게 됐음. 보영이 덴마크에서 마지막 날에 선이랑 집앞 공원 산책할 듯.

언니 여기 온지 벌써 1년 됐네? 그러게, 시간 빠르다. 언니 나 가면 이제 어떻게 살아, 외로워서. 보영이 이 말 하고 혼자 웃는데 선이 마음이 싱숭생숭해. 그래서 보영이한테 말하지. 보영아. 응 언니. 넌 운명이란 걸 믿는지 모르겠어. 선이 이런 말 하면서 혼자 입술 깨무는데 보영이가 하는 뜻밖의 말. 안 믿었어. 운명이란 거. 그데 이제 운명 믿어. 언니가 내 운명이야. 아니, 우리는 어쩌면 우연이 아닌 운명이고, 운명이 아닌 필연이었을 지도 몰라. 내가 언니 많이 좋아해. 

6.

그리핀도르 김보영과 슬리데린 선이. 선이가 왜 슬리데린이냐고요? 그냥요. 래번클로랑 후플푸프는 선이한테 뻔하잖아여... 선이 질투도 있고 그런데 슬리데린 넣어줘야죠.

아무튼 그리핀도르 퀸카 김뽀영이 선이 보고 뿅 반해서 들이대는 그런 게 보고 싶ㄷㅏ...

7. 

쫌아포. 보영이랑 선이 사귀는 ㅅㅏ이인데 좀아포 터졋으면. 보영이 선이한테 좀아포 초반에 말했을 것 같아. 언니, 난 언니 지키려고 노력할 거야. ...무슨 말이야. 언니는 내가 좀비한테 물려도 그냥 나 버리고 도망쳐야 돼. 싫다고 하면... 뭐라고 할 거야...? 그런 거 없어, 그냥 언니 도망쳐. 언니라도 살아야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했던 말이 현실이 된 거야. 보영이 좀비한테 물려서 패닉 왔는데 선이가 보영이 곁에 있으면서 안심시킬 듯. 어 보영아... 어... 그니까 일단 소독, 소독부터 하자. 언니 내가 가라고 했잖아. 하루 정도는 경과를 봐야 된다고 했어. 내가 언니 공격하는 게, 언니는 괜찮아? 나는- 내가 안 괜찮아 언니. 보영이 팔 부여잡고 있는데, 이 말 할 듯. 선이 소독하다 말고 보영이 얼굴 올려다 보는데 애 막 울면서 말 해. 선이 보영이 꼭 안고 키스해줄 듯. 그렇게 보영이 앉아서 잘 때 옆에서 선이도 잠깐 눈 붙이지. 그리고 눈 떴을 때 보영이가 없어. 선이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 보영아, 김보영, 김보영... 어디 간 건데... 선이 막 발 동동 구르는데 편지가 보여. 피가 묻은, 다 헌 종이에 볼펜으로 쓴 편지. 선이 편지 천천히 읽어봐. 언니, 나야 보영이. 이렇게 편지 쓰게 되다니... 뭔가 이상하다. 언니랑 사귄지 벌써 5년째네. 언니랑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이제는 안 될 것 같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근데, 그런데. 내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 그나마 제정신일 때 편지 남기는 거야. 언니랑 하고 싶었던 것도 진짜 많았는데. 언니랑 나중에 결혼해서 같이 살고 싶었는데. 같이 가구도 보러 다니고 요리도 하면서 살고 싶었는데. 언니가 도망 안 가길래 내가 먼저 도망가. 언니, 나 원망하지 말고, 잊어. 나 잊고 살아줘. 내 마지막 소원이야. 언니,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해. 언니를 사랑하는 보영이가. 선이 편지 읽고 주저앉아서 울 듯. 김보영 바보... 왜 도망 가... 이 시점에도 보영이는 선이가 못 찾는 곳으로 도망가고 있겠지. 마지막 남은 정신줄 부여잡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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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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