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결혼예산 책정

다음편 들고 오기까지 시간이 이렇게나 걸리다니…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스냅사진도 찍고 드투도 다녀오고 PT도 시작하고 등등등

오늘은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돈에 대해서 썰을 풀어봅니다

웨딩 유튜브들 보면서 아니 뭔 결혼 준비하는데 몇천씩 들어간대 이게 맞아? 했는데

직접 해보니까 이게 맞았군요…

들고 있는 돈 계산도 안하고 무작정 아 이거 해~ 이것도 해~ 이것도 넣어~ 기분이다 스드메 전원 업그레이드! 추가금!

이러면 (쓸 때는 재미있겠지만 나중에) 곤란할테니

내가 과연 결혼식에 얼마를 쓸 수 있을지 대략적으로 예산을 잡아보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최소한의 기준 없으면 진짜 팍팍팍 질러버리게 되어있음 있어도 지르게 되던데?

결혼준비를 처음 시작하던 2월 기준으로 처음 예산 책정했고

저기서 깎아서 아낀 것도 있고 생각보다 돈 더 들어간 것도 많고… 변동이 생각보다 커서 나중에 최종정산 한번더 올려야 할 것 같음

둘이 살기 위한 집/혼수등은 따로 계산하고 오로지 9월의 행복예신 공주축제를 위한 비용만 포함시켰어요

1. 본식&예식장 관련 비용

1) 예식장 대관료 및 식대

알아보고 있던 웨딩홀들의 아ㅇ웨딩에 명시되어 있던 정가 기준으로

투어가려 했던 웨딩홀들의 대관료+최소보증인원*식대 계산해서 평균냄

대략 2천5백만원~3천5백만원 > 평균 3천만원

공주축제에서 가장 커다란 예산을 차지함

2) 본식스냅, DVD

결혼식 당일 신랑신부 당사자는 정신없고 힘들어서 결혼식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기억 안나고 누가 왔는지도 헷갈려서… 나중에 스냅사진이나 DVD를 보고 추억하기 좋다고 특히 영상은 DVD로 꼭 남기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부분은 아는 업체도 없고 얼마 들여야 하는지 잘 몰라서… 유X브나 아ㅇ웨딩 보고 대충 예산 어느정도 붓는지 확인한 후에

이정도 쓰면 아쉽지 않겠지~ 싶은 금액으로 책정함

예산 짤때까지는 아이폰스냅/서브스냅 이런거 다 낭비같다 생각하고 안하기로 마음먹음 (그러나 이양반은 추후에 아이폰스냅까지 지르고 맙니다)

둘이 합쳐서 200만원

3) 포토부스

결혼식장에 인생네컷 포토부스 두는게 유행이더라구요? 작년 말에 친구 결혼식 다녀온 덩어리도 찍고옴

다른 거 다 패스해도 이건 꼭 해보고 싶어서 따로 예산에 집어넣음

대략 50~70만원 하는 것 같았음 > 70만원

4) 기타

축가 > 덩어리 여동생이랑 트친가좍들이 해주기로 했는데 나중에 따로 찔러넣을 거라 예산안에 써두진 않음

전문사회자 > 대략 30만원

본식헬퍼 > 대략 20만원

부케 > 동행플래너 계약시 서비스로 챙겨주는 경우가 많음

=총 3천3백20만원

2. 스드메

스드메는 근데 여기서 스냅촬이다 메이크업이다 뭐다 때려넣은 돈이 더 많아졌네요… 아이고 의미없다

한번 하는거 그래도 마음에 드는걸로 하고 싶어서 예산 책정때부터 많이 아끼진 않았어요 이보다 덜 비싸게 갓성비로 할 수도 있음

1) 스튜디오 촬영

예산 짤때까지는 빈티지웨딩에 대한 광기가 아직 올라오기 전이어서(ㅋㅋㅋ) 스냅사진은 계획에 없는 일이었는데…

아ㅇ웨딩에 정가 가격 올라와있는 가성비 스튜디오 기준으로 80만원선 + 추가금 원본비 44만원 (촬영한 사진 원본을 돈 주고 사는게 필수인 업계랍니다 저도 알아보면서 참 황당했네요…) + 스튜디오 헬퍼 15만원

총 약 140만원

2) 드레스

드레스가 공주놀이의 끝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300만원 정도 들이붓고 나머지 싹 가성비로 밀려고 했는데

그래도 스촬은 해야겠다 싶어서 좀 줄여서 200만원

드레스투어 피팅비, 드투 메이크업 등등은 안 넣고 짰었음

3) 메이크업

웨딩메이크업 받아본 적 없어서 잘 몰루겠음… 마찬가지로 아ㅇ웨딩 정가 보고 대충 이정도 예산이면 되지 않을까 책정함

60만원

= 총 400만원

3. 예물

이라고 해봐야 결혼반지(=웨딩밴드)만 하기로 해서

종로에서 맞출 경우 200만원대 ~ 백화점에서 맞출 경우 600만원대까지 생각하고 있었음 (불*리 인피니토 링 내 취향이더라구)

= 일단 200만원

4. 상견례

당초 계획은 대전에 내려가서 다들 하는 무난한 한정식집 체인점에서 양가 부모님+신랑신부 만 모여서 식사하는 것이었음

코스 1인 75000원대 * 6인

= 총 45만원

5. 혼주 꾸밈비용

이것도 얼마나 들지 모르겠어서 일단 러프하게 책정함

1) 혼주한복 대여 40~50만원대 -> 양가 어머니 합하면 100만원 정도

2) 양가 아버지 혼주양복 한벌씩 해드린다고 하면 100만원 정도

3) 상견례 때 선물로 드릴 혼주(어머니) 브로치 약 10만원정도, 혼주(아버지) 넥타이 약 30만원정도

4) 혼주메이크업은 보통 어머니 받으면 아버지는 가격 저렴하거나 서비스로 끼워주신다고 함 (압쥐지송…ㅎㅎ)

양가 어머니 합해서 40만원대 + 양가 아버지 합해서 10만원대

= 총 290만원

6. 청첩장 및 기타 비용

이쯤 내려오니까 뭐 정할 게 이렇게 많아! 싶어서 예산책정 안하고 빵꾸 내놓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 때 가서 정하지 뭐…

1) 청첩장

국민 청첩장 브랜드들 (보J기카드, B른손카드 등등) 200매 20만원대

위 브랜드들은 훌륭하게도 청첩장만 주문하면 모바일 청첩장도 사이트에서 공짜로 제작 가능하고 식전영상도 공짜로 제작 가능하답니다

와~! 정말 짱이다!

2) 청첩장모임

누가 청첩장 돌리면서 밥사는 문화 만들었냐? 그거 종이 끄내서 날짜확인하고 집구석에 박아둘거 그냥 모청 돌리면 안되는거임?

되게 괘씸한 가성비한남적 사고방식인데 결혼준비하다보니 인성 끄트머리가 드러나게됨

얼마 쓸지 나도 덩어리도 모르겠으니 일단 공란으로 비워둠 ㅎㅎ

3) 주선자 사례

저와 덩어리는 대학 후배(덩어리에게는 대학동기) 의 소개팅으로 만나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멀리 살아서 어떻게 보면 만날 일도 없었을 우리 둘을 인연으로 이어준 분인데 고맙다는 성의표시는 해야함

블라인드 보니까 주선자인데 사례도 안해줘서 싸웠다 손절했다 요즘 주선자 사례비 국룰은 100만원선이다 결정사 가도 그정도 돈 낸다

어우 진짜감사하지~ 감사한데 사례 막상 큰돈 내려니까 손떨리지않겠어요 (진짜죄송… 늘감사하게생각하고있고행복하세요후배분)

덩어리도 100만원듣고선 이건아니지예;; 했음… 일단 50만원

4) 답례품

이것도 어디까지 돌려야 할지 얼마나 쓸지 모르겠어서… 당장 2월에 예산안 짤 땐 내가 어디 취직할지도 결정이 안 되어있는 상태였음

이것도 일단 공란으로 비워둠

= 총 70만원

이렇게 하면 결혼식에 대략 (100만원 이하 버림 해서)

4300만원정도 들어가게 된다네요

추가금이랑 이것저것 더 들어갈 돈들 (미련 못버렸던 불*리 웨딩밴드 등등…) 생각하면 러프하게 5000만원 정도 생각함.

처음에는 예산 짜보고서 상당한 멘헤라가 왔었는데요

내가 무슨 대단한 사치를 하려 한 것도 아니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가성비로 할 수 있다는 건 가성비로 책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놈의 결혼식에 적게는 4천~많게는 5천을 태워야 하는지 너무 억울하고 야마도는거임

한번뿐인 공주놀이 화끈하게 광대공주가 되겠다고 시그니엘 쯤 가서 공주파티 해서 큰돈나가는거면 억울하지라도 않겠어

(시그니엘 1억 하더라구요 참고하시길)

웨딩홀 말고는 그렇게 큰 사치를 부린 항목도 없(다고 생각했)어서 더더욱 어디서 아껴야 할지 싶었음

야마돌다가도… 솔직히 한번밖에 허용 안 되는 공주놀이이고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끼고 저렴하게 했다가 나중에 한먹고 후회할 것 같은 거에요 천만원 좀 아낀다고 전부 쳐내고 깎아놓고 두고두고 후회하느니 그냥 아낌없이 지를까 싶다가도

순간 헉했음 아니 천만원이 어딨다고 내가 언제 천만원씩이나 만졌다고 그 큰 돈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있는지 ……

웨딩어쩌고 좀 찾아보다 보면 사람이 금전감각이 살짝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지가 이재용킴카다시안딸래미인줄알게됨

내가 그렇게 특출나게 많이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머한민국 평균 결혼비용이 얶떡케 오천만원일수가 있음? 허례허식 레전드임 사람들 다 이상함 결혼식장을 메우자 그냥 오천원따리 베일만 사서쓰고 뚝섬한강공원에서 지나가는사람들한테 박수받으면서 결혼하자

↑ 위의 글들은 2월에 예산 짜보고 나서 멘붕와서 쓴 메모글었고

5월이 된 현재… 5천? 아 공주파티를위해서라면 당연이쓸수있지 결제할때또연락다오ㅎㅎ 하면서 즐겁게 추가금파티 진행시키고 있음

누가 혼자 다 내는 건 아니고 어떤건 내가결제 / 어떤건 덩어리가결제 이러고 양가 부모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기도 하고

가장 비율 높은 본식 예식장 부분은 예전 예식장 투어 글에서도 썼듯이 어느 정도 축의금으로 커버 가능하다고 하니깐요

(다 엄빠손님한테 받을거임 나 트친레이디한테 돈받는 여성 아니니까 몸만와서 밥먹고 가야되 알겟지)

다음 글은 결혼반지(웨딩밴드) 에 대한 이야기 아니면 웨딩플래너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요사이에 바쁜 일이 많아서 글리프 못 쓰고 계속 방치중이었음… 담편은 최대한 빨리 들고와보겠습니다

커밍쑨 믕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