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준비 ver. 2024

구글에 ‘결혼준비’ 라고 치면 상위권에 뜨는 글들

제 주변에도 결혼한 친구며 지인들이 몇 명 있었답니다

한 친구는 2019년에 시집가서 지금은 육아로 바쁘다 보니 소식이 멀어졌고…

다른 친구는 2022년에 시집가서 서로 현생 때문에 연락이 드문드문해졌고…

다른 친구는 가장 최근에 갔고 (2023년) 지금까지도 자주 연락하며 지내고 있으나 지방에서 결혼했다보니 나와는 경우의 수가 약간 달랐고…

나머지는 막 친?하진 않고 적당히 친했던 대학 동기 언니들

아무튼 위의 사유로 결혼준비에 대한 조언이나 업체추천같은 걸 물어보기 약간 애매했음

(물론 그래도 결혼준비 시작하면서/진행 중에 한번씩 물어봤었고 사랑하는 친구들은 성심성의껏 조언해줬어요 고마워 나의 갓반인친구들)

그래서 저는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구글링해가면서 정보찾아댔어요

나도 처음엔 웨딩플래너가 1나부터 10까지 다 오마카세처럼 떠먹여주는 줄 알았었는데….

알아볼 게 왜 이렇게 많은지? 식장은 도데체 어떻게 잡으라는 것인지? 어떤 예신들은 스드메 위시리스트를 ppt로 정성껏 만들어가서 보여주기까지 한다던데 그렇게까지?해야?하는지? 바이럴은 또 왜 이렇게 많아 뭐야 어디까지 참고하고 어디부터 걸러야 되는데

찾으면 찾을수록 진짜 머리 지끈지끈했음

진돌씨 당신이 그랬잖아 진료는 의사에게 결혼은 플래너에게 결혼이 자동으로 된다면서요

뭐야 나도 자동전투 돌리게 해줘

사람이 관심가는 키워드가 있으면 본인이 자주 쓰는 스느스에 검색을 해 보기 마련이잖아요

나 킹믕메리 갓반인컨텐츠는잘모르는여자… 인스타 검색방법 몰?룸 아니 왜 않나와 검색창은왜만든겨 뭘 보고 서치하라는겨

그래서 트위터에 결혼준비 검색해 봄

어떤 나페스를 결심하는 자들이 올린 그들의 3D남편 사진들이 나옴

행복하세요

누가 실제 썰을 풀어둔 게 있을까 싶어 포스타입에 결혼준비 검색해봄

오천개의 결혼하는cp 포타가 튀어나옴

너네도 행복해라

근데제가그친구들의결혼하는포타를읽으면서 내 결혼식 준비를 할 수는 없는거 잖아요…

나는 내기준 친숙한…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오타쿠의 결혼얘기가 듣고 싶었는데….

가끔 트위터에 넘어오던 결혼한 웅니들은 다 어디간겨… (웅니들두 행복하세여)

이런 이유로 이 일기장을 쓰게 된 것도 있습니다

대단한 잼이는 없지만… 참고자료도 않되지만… 보는누군가에게 잼얘가 될수잇길… 열심히 연재할게여

전편에 이어서… 12월 말~1월 초로 돌아가볼게요

갑자?기 크리스마스 이후를 기점으로 딴짓이너무너무하고싶어서 결혼준비를 정~~~말 빡세게 이것저것 뒤적거리고 찾아보기 시작함

부모님이 어떠한사정으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 말씀하셔서… 내기준 간신히 현실과 타협한(ㅋㅋ) 24년 6월예신을 각오하고 찾아보고 다님.

아무리생각?해도 6개월 에바같긴 한데 또 못할건 없을것같기도?함 까짓거 함 해보죠… 완전 신지모드임 공부는 눈에 뵈지도않음

그래서 1월 1일에 덩어리한테 개 뚱쭝한 노션을 들고 가서…

우리는 지금 당장 식장을 잡아야 한다고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식장 알아보러 다니자고 함

내 계획 발표를 듣고 난 덩어리는,

2월에 있을 나의 중요한 시험을 소홀히 준비하고 있는 내가 몹시 걱정되엇는지…… 이제 그만 알아보고 시험 끝나면 준비 시작하자고… 잘 설득함.

어차피 남들보다 빠듯하게 준비하는 거, 한달만 더 미뤄지는 건데 큰 지장 없을 거다, 그보다 지금 당장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않냐… 덩어리 본인도 1월에 대전으로 연수받으러 내려가서 서울에 자주 올라오기 어렵기도 하니, 지금은 당장 급한 공부부터 하고 시험 잘 보고 2월부터 하자….

오키… 함

그렇게 모든 준비가 다시 시작도 못한 채 올스톱되고 2월 초까지 아무고토 안 함

위의 구글링 결혼준비 글을 읽다보면 아님 플래너를 찾아가거나 웨딩박람회를 가게 되면 다같이 어디서 짜기라도 한 건지 대략적으로 비슷비슷한 진행과정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말해줍니다 👰머한민국의 공장식 웨딩🤵

다들 알죠 💐스몰웨딩💐 🎀하나부터열까지다내줏대대로준비한💕🎀커스텀웨딩이 훨~씬 비싸고 시간들고 손마이간다

아니 근데 스몰웨딩이더비싸면 공장식웨딩은 좀 고정틀커미션같이 더 싸고 준비도 간단해야 하는 거 아니야?

1. 각자의 집에 인사, 날 받아야 되면 결혼날짜 받기, 상견례 등등… 결혼시동걸기

2. 예식장 투어, 계약

3. 동행/비동행 플래너와 스드메 상담

4. 드레스투어

5. 예물 맞추기 (웨딩밴드, 프로포즈링 등…)

6. 스튜디오 가봉, 스튜디오 촬영

7. 청첩장 제작, 돌리면서 밥 사기

8. 혼주 한복 양복 헤메 등등…

9. 본식가봉, 기타등등등등…

10. 딴따다단 💕결혼식💕

대충 저렇게 준비하면 끝나는데

예식장 계약이랑 웨딩밴드는 신랑신부들이 알아서 하는 추세고 …

사실 요새는 웨딩플래너가 거의 스드메만 알아봐주고

그마저도 마음에 드는 스드메 업체를 신부가 얼추 고른 후 이 업체들과 많이 일하고 있는 플래너를 인스타에서 찾아서 연락하는 추세라고 하더라구요… 행복예신들 왤케 결혼에 진심이야 다들 밥먹고 드레스만 찾고있던거야? 나만 아무생각없이 마 알아서 알잘딱 골라주이소 였던건지

킹받아서 그때 당시 탐라에 웨딩 오마카세 커미션 잇엇으면 좋겟다고 쓰다가… 남들이 그걸 웨딩플래너라 부르기로 했다는 걸 떠올려냄.

또 킹받아서 자작캐릭터커플들 주댕이부비던것처럼 걍 웨딩 고정틀커미션이나 예쁜거 뙇 넣고 다 끝낫으면 좋겟단 생각을 함

웨딩산업이 업체는 정말 많고 개비싸고

가성비로 할라면 또 준비할 수는 있는데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끝도 없이 들어가는 것 같음

일생 최고 공주놀이 하고 싶으면 하이엔드로 돈 많이 바르시면 됨 내남결 강지원 부럽지 않음 근데 그걸 또 내가하고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님 찾다보면 인기업체들 다 내년5월까지 일정마감이라는 말 듣고

ㅅㅂ 다들결혼안한다메 MZ녀석들결혼안해서큰일이라매 인간들왤케결혼에진심이야

찍먹해보고 경험해보고 결정하기가 참 힘들어요 대부분 결혼 한 번 하고 끝나잖아요… 물론 두번 한다면 참 재밌겠지만 대부분 한번 맛보고 나면 질릴것임

그렇다고 막 코카콜라하듯 찍어서 고르긴 부담스러우니 뭐라도 보고 고르자 싶어서 다들 남의 후기에 의존하게 되고… 바이럴 후기이벤트 같은 것들이 넘쳐나고…

어느 정도 바이럴이 섞여들어간 후기글들을 참고하거나… 아니면 최근에 결혼한 지인들에게 어떻게 준비했냐… 믿을 만한 플래너 있냐… 하고 알음알음 소개받던지… 해서 준비하게 되는 것 같음

결혼 준비 처음 알아보면서 황당했던 것 중 하나

웨딩정보 많은 카페라고 해서 가입했더니 단순 정보공유 커뮤니티가 아니라 일종의 웨딩플래닝회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여서 어쩐지 같은 업체 후기만 많이 올라오더라

제휴업체에서 할인받고 카페나 블로그에 후기글 열심히 쓰면 캐시백까지 주니까 블로그 열심히 운영하는 예신들이 후기 열라 써서 싸게 준비하더라구요 그러면 그 업체 검색엔진 상위노출되고 검색하면 거기만 뜨고… 그러더라 어쩐지 많이 보였음

가성비로 할 거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아여 근데 난 바이럴 맘에안들어서 안하기루함

그 외에도 웨딩박람회 갔다가 어어어 하는 사이에 온갖 업체 강매성으로 계약한 후에 나중에 환불하려 알아보니 계약금 환불 안해주려 해서 고생했다는 썰도 있고… 알아볼수록 많이 피곤해졌음

사실 결혼준비는 정말 사바사인 것 같습니당 본인이 무게를 어느 쪽에 두느냐에 따라 다른 듯… 모두가 개비싸게 공들여서 준비하진 않음 가성비로 하려면 정말 쌉 가성비로 준비할 수도 있고 복잡한 거 생략하고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는 토탈스드메 패키지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다만 저는 동행 플래너 끼고 진행하는 쪽을 선택했을 뿐이에여

완벽하게 1부터10까지 맘에드는 결혼은 없다고 하지만 한번 있는 공주놀이 최대한 후회 없이 즐기고 싶었음

다음 편은… 웨딩홀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올 것 같아여 (아마도)

여러분은 친구가 있으신가여

저는 친구가 없어서 강제 스몰웨딩 할 결심까지 했다는데요

예식장 계약에 앞서 하객수 주제파악… 나는친구가적다 찍은 이야기 풀고 있을 듯…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