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웨딩홀을 찾아서 - 웨딩홀 투어

예식장가는데도 티켓팅이 필요한가요

결혼식을 위해서는… 예식장이 필요하겠죠

저희는 무난한 공장식 결혼식을 원하고 있으니 무난한 공장식 예식장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한때는 호텔결혼식도 로망이었으나… 가비지타임의 박병찬 군과 두번째 웨딩마치 올릴 때 호텔에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프로농선이니까 해줄수있겠죠 저는 프로농선까진 아니어서 조금 힘듦

내 맘에 쏚 드는 공장식웨딩홀을 찾기 위해서 몇 가지 기준을 세워봅시다

위치 : 지방에서 올라오기 편하면서 서울피플들이 이동하기 편한 곳, 서쪽보다는 강남~적어도 동쪽이 좋아

시간 : 토>일 이지만… 예식 6개월 남은 시점에서 토요일 좋은 타임은 다 나갔을 것이 뻔하니 일요일도 괜찮음. 저녁예식은 싫다

예산 : 대관료 500~900만원대, 식대 6~9만원대

예식 분위기 : 어두운 홀이 좋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음

식사 : 절대 뷔페 !!!!!!! 코스요리나 한상차림은 싫다

교통 : 되도록이면 지하철역이랑 가까이 붙은 곳

주차 : 대절버스 세우기 편리하고 주차공간이 넓은 곳

열심히 적어두고 찾아보지만… 저 조건을 다 만족하는 곳은 생각보다 서울권에 별로 없어요 그치만

찾으면 몇 군데 결혼진짜많이하는 님들도많이갔다와본 갓성비예식장 있음 근데 대신 1년전에 예약해야 원하는날짜원하는시간에 결혼 가능

예식장도 정말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서… 사바사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가성비예식장부터 찾아봤는데 꽤 저렴한 예식장도 있었음 (저렴의 기준 : 대관료 300~400만원대 식대 5~6만원대)


나름 열심히 아ㅇ웨딩/ㅇ딩북 등 웨딩 어플들을 눈팅하고 서치해서 다른 네이버블로그 행복예신들의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웨딩홀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부터 오마카세커미션 넣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웨딩홀까지는 플래너 통하지 않고 신랑신부끼리 알아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도 하고 플래너가 알아봐준 웨딩홀이 불만족스러워서 삐걱거렸다는 후기글도 읽어서 (믕특 : 이런 글 읽고 나면 신경쓰여서 밤에 잠도 못 잠)

열심히 알아서 해보기로 합니다 언해피예신😑

제 경우 생각보다 웨딩 어플들이 웨딩홀 고르는 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당

어디에 무슨 예식장이 있고 자리가 있긴 한건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웨딩 어플에 걸린 잔여타임 광고가 떠 있는 웨딩홀들을 보고서 ‘아 여기는 그래도 7~8월에 자리가 있겠구나’ 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정가가 얼마인지 알려줘서 대략 여기가 비싼덴지 할만한덴지 가성비인지 알아보기 편했음

웨딩홀 정가가 큰 의미는 없는게 방문상담하러 가면 저 가격에서 우리의 예식일이 비수기인지/성수기인지 시간이 언제인지에 따라서 좀 깎아줍니당 저걸 그 자리에서 잘 깎아서 계약하는게 또 능력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런것까진 자신이 없었으므로… 어우피곤해! 정찰제 줘

그리고 네이버블로그 웨딩홀 투어 후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블로그 빡세게 쓰는 웅니들이 웨딩홀 갈 때마다 사진도 엄청 꼼꼼하게 찍어서 올리고 중요한 체크포인트(각종 이동동선, 신부대기실, 피로연장, 주차공간 등등등…) 들이랑 본인 기준 호불호 포인트들을 써서 올려주니까 그것만 읽어도 어느 정도 참고가 되었음 (저런거 찾아보는 걸 방구석 투어라고 하더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더 혼자 할만했음

단점 : 본인 정말 팔랑귀여서 불호후기 읽으면 헉ㅠㅠ정말별룬가보당 하고 웨딩홀후보망태기에서 바로 뺌 ㅋㅋ


2월 초가 되어 시험도 다 끝나고 (와~!)

시험 끝나자마자 당일에 집에 와서 호다닥 찜해뒀던 웨딩홀들에 방문예약 문의전화를 돌립니다

웨딩홀 투어는 보통 하루에 3곳정도를 다녀와본 후 당일 결정하는 게 국룰이라고 하네요

왜냐 : 당일계약시 견적 할인이나 서비스 같은 것들이 많이 붙기 때문에…

그러나? 킹믕메리 ISFP 해외여행가서 공항 입구에서 손바닥에 침 뱉고 짝 손벽쳐서 방울 날라가는 방향으로 밥먹으러가는 무계획의 끝판왕

얼레벌레 웨딩홀 투어도 하루에 1~2군데씩 1주 간격으로 띄엄띄엄 잡고 맙니다 실화임?

하필 제가 시험이 끝난 이후로 바로 설 연휴가 끼어있었습니다 효도하러 본가내려가야하죠? 웨딩홀 휴무죠?

가장 빨리 방문할 수 있는 날짜가 설연휴 다음 주 일요일이었고 (토요일날은 근무였음)

그날 4~5군데 전화 + 어플로 예약문의를 넣었으나… 설연휴 다음주 일요일 원하는 날짜에 가볼 수 있는 홀은 2군데 뿐이었고 (그나마 같은 동네여서 다행) 나머지는 다다음 주로 밀렸음

그리고 아니 방문예약도 무슨 티켓팅하듯 전화를 시간 맞춰 해달래… 다다음주 예약은 무슨 날 오전11시부터 전화로 받고 있으니 다시 연락달라네요 저는 부지런예신이라 말 잘 들어서 다시 연락해서 방문예약 거는거 성공하긴 함 (결국 계약은 안했지만…)

아무튼? 전화돌리면서도 생각해둔 예식장은 제외하고 갑자기 급하게 찾아서 꽂힌 예식장에 문의를 넣기도 했으며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진짜 얼레벌레같다


근데 또 웃긴 점 : 처음 방문한 웨딩홀 그 자리에서 당일계약함

진짜 P력 오졌다

사실 방구석에서 찾아볼 때 저의 원픽이었던 웨딩홀을 어쩌다 보니 가장 먼저 가게 되었는데요…

거기 다녀오니 둘 다 대만족한 나머지 눈이 나사우주정거장에 달리게 되어서 다른 곳을 둘러보아도 성에 안 차게 되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밀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사람들이잘안하는시간대?여서 그랬는지 견적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할인해서 뽑아주셔서… 원래도 하고 싶었던 웨딩홀이었는데 만족스럽게 계약했어요 희희

아래부터 웨딩홀 투어 갔을 때 찍어온 사진들

신부대기실이 특이하게 2층 구조로 되어있었음

입장부터 공주놀이 뽕 max

신부대기실 의자

공주뽕 치사량

공주놀이 방문해 준 영애들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는 테이블

웨딩홀 전경

기둥이 좀 걸리작스럽긴 한데 그거 감안하고 봐도 만족스럽게 크고 예뻐서 좋았음

단상에서 보는 버진로드

와~~~~~~

버진로드걸어보는데 기분 신기함 머리털나고 처음 저기 걸어봄

아무도없어도 약간 런웨이하는 기분 듦 관종력 째짐

가장 중요한 밥집

피로연장이 한 개는 좀 자리가 부족해서 한 층 더 팠다고 총 2개 층으로 운영한다네요

결혼식장이랑 가까운 층이 될지 한 층 더 내려가야 될지는 결혼식 1주일 전에 알려준다함… 뭐야 가까운데줘요

밥은… 식장 말로는 막 조리기능장?쉐프가 요리하는 뷔페라고 홍보하는데

실제 식 다녀온 사람들 평 보면 맛있었다 반 평범했다/구렸다 반 아직잘몰루겠어요 나중에 시식하고 또 후기 쓰러 오겠음

(보통 예식하기 1~2달 전에 시식시켜줌)


그 외 웨딩홀 투어하면서…

투어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또 블로그예신들이 올린 자료 참고해가면서) 엑셀에 정리하고 메모장에 적어가지고 계약상담 할 때 직원한테 여쭤봤는데 좋았던 것 같아여 근데 웨딩홀 직원이 우리보다 더 잘알이라서 어딜 가도 애초에 처음부터 잘 짚어서 설명해 줌

어딜 가도 웰컴드링크랑 까까를 주는데 (까까는 나는 행복예신은교짓하느라 못먹고 덩어리에게 양보) 투어날 하루에 웨딩업체 4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나중에는 1시간에 1번씩 화장실 가게 됨 개 TMI

계약하면서 돈을 몇천만원 한꺼번에 다 지불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계약금 낸 후에 (-300만원) 나중에 식 다 끝나고 들어온 축의금 정리한 후 정산합니다 보통 그래서 사람만 잘 오면 축의금으로 커버 가능하다고도 함

근데 저 트친들한테 돈받는여자 아니니까 이런 글 썼다고 부담가지지 말고 걍 씨앗은행 돈 봉투에넣어서 들고와서 밥만먹고가삼 제발

아무튼 당일계약 하고 나서도 계약금 환불규정 다 알려주시긴 함 (위약금 10% 떼감)

그래서 다른 곳들도 투어 취소는 안 하고 2군데 더 둘러봤었음 맘에 드는 곳 있으면 취소하고 거기로 하려고

근데 막상 돌아다녀 보니 처음 계약한 곳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안 바꾸고 여기서 하기로 결정하기로 했어요 야호!


다음 편은 💕신혼집 꾸미기💕 혼수장만 편이 될 것 같네여

님캐랑 내캐가 신혼집 꾸민다고 하면 생각만 해도 굉장히 흥분되고 좋았는데

내가 하려니까 정말 텅~빈 집에서 배 깔고 드러누워서 막막했음

스포일러 : 님캐랑 내캐랑 혼수할인 받는 개수작썰 푸시려면 식장부터 미리 잡으시길 바랍니다 꼭 꼭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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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자유로운 금붕어

    eSFP인데 글보고 살짝 몸살끼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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