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료

내가 뭐하나 모르겠다.

탈덕과 마음 재고 털이.

왜 키링 완성하면 탈덕하게되는거지;

꼭 도트따위 좀 찍었다고 생색내는 것 같네. 하지만 했으니 내야지 뭐 어쩔거며. 쓰던 글은 여러가지 이유로 더는 올리지 않고 스크리브너에 재울 것 같고, 비문학… 과학, 철학, 뭐 그런 관련 주제. 학부생 레포트 수준, 딱 가십 블로그 수준의 야트막한 리서치에 디테일만 조금 채워진 수준의 얕넓지 느낌으로 그런 글이나 때때로 쓰게 될 것 같다. 어차피 이제 일상에 큰 변화가 없게 될 터라(전업주부란.. 뭐 그렇지.) 나날이 손꼽아 매일을 헤아리기에는 내 마음이 턱없이 황량하기 때문에.

최종 사이즈가 얼마냐고 하면 가로 45px 이내, 세로 60px 이내. 캔버스 사이즈를 그렇게 잡았으니까. 처음부터 지갑에 달 아크릴 미니 키링을 목표로 제작했다. 일전의 인쇄물은 마0에서 일반인쇄를 한 탓에(내 마음과 함께 자연히 소멸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현재 상태가 영 말이 아니고, 그래서 이번엔 올0프0팅에서 라미 인쇄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저 코딱지만한 걸 원본 사이즈는 커녕 크게 인쇄하는 걸 고려해서 만든다는 뭔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작업을 했다. 다행히 이미지 출력 자체는 어플에서 정수배 사이즈로 png 포맷으로 추출하는 걸 지원해서 편하다.

별 것 아니지만 이 도트絵 드로잉 특화 어플은 전신이 되는 오픈소스 기반 어플이 있다. 거기서 2개 장르를 함께했고(그땐 최대 지원 캔버스 사이즈가 다소 작았으므로 펄러비즈 도안 만들어보겠다고 썼지만 비즈 벌크 구매 부담에 곱게 도안만 만들고 마음은 접어넣었다), 애니 종영 후엔 이 어플로 벌써 2개 장르를 함께했다. 처음엔 광고제거도 없이 그냥 광고가 나오다가, 요청(리뷰 등에 요청이 꽤 많았긴 함)에 의해 광고제거가 추가됐는데, 요즘 자꾸 무슨 이유인지 광고배너가 눌려서 그거 진작 살걸 그랬다 싶다. 그 사이 달러 강세와 앱스토어 수수료 증가로 실질 가격이 올라버린 건 덤... 과연 후회할 때 가장 저렴할까.

마스토돈에 남겨둔 기록을 되짚어보니 야쿠모는 6개월 걸렸더라. 작정하고 했으면 일주일도 안 걸렸을 거고, 다시 보고 고치는 데만 좀 며칠 텀을 둔다 치면 길어야 한달이면 됐을텐데. 시온은 한달 늦게 시작한 관계로 5개월 소요가 된다. 포0몬때처럼 한 명 하기 아쉽고 심심해서 두 명 하려니까는 하나같이 난이도가 살벌해서 정말로 힘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집중했으면 한달이면 됐을텐데. 그럼 퀄리티는 지금보다 낮아도 이미 실컷 썼겠지.

한달 걸렸을 거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내가 (이 짓의 시작이 된) 포0몬에서 두 명을 찍는데 정확히 한 달이 걸렸고, 그 둘의 포0마스EX 복장 배리에이션을 전부 찍어내는 데에 얼마 걸렸더라, 4개복장 정확히 또 한달 걸렸던가. 경험이 있으니까 그렇다. 물론 그땐 완전한 2등신이었던지라 비교할 수도 없이 빠른 속도로 작업했고, 뭣보다 포0마스EX 자체의 인게임 렌더링 모델링(이라고 쓰고 전자 피규어라고 읽곤 했다) 관람 기능이 가로 360도 회전을 지원하는 덕택에 입체적으로 관찰이 가능했던 점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각종 소품의 비례와 위치를 정하는 것까지 5분도 안 되어서 스케치가 가능했으니까.

도중에는 틀 무시하고 자세 커스텀까지 했었지... 헤어스타일 바꾸는 거나 소품이 추가되는 것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분명히 재미가 있는 취미였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치 있었고. 이번에도. 다만 인쇄용이고 도트 그림을 그린다던가 하는 건 관심이 없어서. 사실 AR이 곁들여진다던지 굿즈화를 적극 권장한다던지 해서 소장욕을 자극하는 포맷이 아니라면 고정틀 도트 커미션은 수요가 딱히 없다. 나도 그런 쪽을 바라는 게 아니다. 차력쇼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취직을 원하는 건 더욱 아니다. 잘 하는 사람으로 돋보이고 싶지도 않다. 타인의 기대는 안식에 방해가 된다.

네이버 블로그는 글작성정지 기간이 끝나면 아마 카테고리 두어개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믿음이나 신뢰같은 것이 그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아주 한없이 덧없는 자원임을 다시금 깨닫는 날이었다. 그만큼 더 소중히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어쨌든 좀만 더 손봐서 키링 뽑고… 글연성은 나만 보면 될 거 같아서(아하하하하핫 심지어 지금은 시절이 시절이라 성인이용가는 무슨 처리를 해도 글마저도 빨간줄을 각오해야 하니까. 하지만 난 텐션은 둘째치고서라도 폭력 수위를 더 올리고 싶은데.) 도트만 천천히 찍는대로 올려놓고 그럴까 한다. 반년은 더 걸릴 것 같은데 하기만 한다면 자료가 남아있어서 셴화까지도 하지 않을까?

포0몬때 찍었던 건 그 뭐냐 한장에 정리한게 있을텐데 찾으면 올리고 아님 말고. 사실 트레이너 말고 포켓몬은 좀 해보고 싶은데 트위터에 LD로 찍으시는 고수분이 한분 계셔서 솔직히 떨리긴 한다. 음, 사실 그분만큼 캐주얼한 느낌으로 잘 찍고 싶었던 거긴 한데. 결국 목표가 키링으로 작게 굳어서 그렇지.

생각해보니 어차피 계속 팠어도 정경사 얘기나 했을 것 같아서… 걍 나가는게 맞을지도… 보닌 씹덕질 근간 중 하나가 헤일로와 공각기동대라 라이트한 밀리터리 SF 로망스도 맛있게 처먹는데다 전전전장르가 바로 그 은0전(더 레전드 오브 갤럭틱 히어로즈.. 예, 그 제독 나오는 그거.)이고 CSI(리부트 LV빼고 전 시리즈 전 시즌 전 화 다 봤음), 로앤오더로 미드 한우물도 너무 오래 파서 어지간한 수박 겉핥기엔 꼼짝도 안 하는걸. 그게 창작 솜씨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지만. 고스트 위스퍼러나 그림이나 엘리츠같은거도 보는 거 생각하면 꼭 안목이 좋다고는. 그냥 고자극 추구일지도 몰라. 의외로 슈0내0럴은 좀 대충 봄. 시즌1부터 보긴 했는데 8인가에서 중도하차했고. 스타트0도 좀 보다 말았고, 영드지만 닥0후도 뉴닥만 휘닥 전까지 봤고. 스0게0트는 좀 오래 본 것 같은데 자파인가 뭔가 혀를 대체하는 기생형 외계인 말곤 기억이 안 나. 심슨만 끝까지 보고 있네.

그냥 재패니 씹덕하고 안 맞는 건가. 그러지 말아야 했나.

ㅋㅋ

이런 후회는 해서 뭘 한담. 재밌었음 됐다네요.

이 아래에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미친년의 심경 정리 겸 넋두리가 더 있습니다. 아마도 png가 아닌 화면캡처의 최종본도.

카테고리
#기타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