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의 동인계 내 사태에 대하여

별로 즐겁지 않음

뭐 별 많은 할 말 하려는 건 아니다. 단지 내 지향의 무미건조하게 인간의 육편이 산산히 흩날리는 이야기가 좀 어려워졌구나 하는 거지. 그건 문학적으로 돌려말하면 될 일이다. (내가 원하는 거: 대충 헤일로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 수준의 고어—어차피 글로는 백날천날 뭘 어떻게 적어도 티가 안 남)

다만 내가 걱정하는 건 트친 ㄹ 모 님 말씀대로 기존의 동인행사 폭파 연례행사가 여초의 우익논란 장르검열에서 시작되어 남초가 배워 안티페미니즘적 공격에 사용하고, 이걸 여덕이 재흡수하여 신리멸 공격에 사용하고 있는 우로보로스의 굴레다. 여기서 문제되는 건 시사적으로야 당연히 사상검열인데, 거기 사이에 간간히 섞여있는 리버스 저격이… 그분 계신 메이저 판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횡횡한듯해서… 아니 실제로 있었던 것도 맞다. 어느 동네였는지 흐리긴 한데 분명히 기억하고 있음. 지 리버스 씨피 전용 행사를 다른 이유 들어서 공격한 거… 그래놓고 지 씨피 행사는 엄청 기대하고있던거(물론 그 모든 공격들의 여파로 그쪽도 취소됨)

역시 팬픽은 그때 그 순간을 즐기는 거지, 보존이 어쩌고… 하지 말고 그냥 기억을 영원히 그리워하면서 무한히 그리움을 재현하는 곳이어야 하는 것 같다. 뭐 팬픽의 현시성을 이용해 당대 생활상을 엿보는 사료로 아카이빙하고 어쩌고… 존잘님 작품 소장하고 싶으니 아카이빙하고 어쩌고…

긍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있는 게 좋다.

어쨌든 난 블로그도 한달 작성금지당해서 버렸고 그래도 장문 매체가 어딘가 하나는 있긴 해야 하니까 여기에 있을텐데, 그럼 여기서 별달리 법에 저촉되지 않는 주제 한가지를 고르라면…

음악이구나.

아니 상관이야 없겠지만 여기서 진지하게 며칠 전 올라온 애플뮤직 베스트앨범 100선의 선정 기준에 대한 번역이나 거기서 몇 앨범 몇 곡 골라서(아마 라디오헤드부터 시작할것같은데)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으면 뭐랄까 다들 팬픽쓰는데 난 왜 논컾 팬픽마저도 쓰다 말고 장르 잃어서 뭐하는데…………………………… 님들 뭐 아저씨들도 아니고 라디오헤드 아냐고요… (시무룩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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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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