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3

불꽃놀이가 예쁘니까 검색해보세요

도쿄의 불꽃놀이는 7월 중순부터 8월 첫째주까지로 정해져있어요.

가장 규모가 큰 건 7월 말, 8월 초인데 전통이 오래된 7월 마지막 주의 불꽃놀이보다는 최신식,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는 8월 첫째주 마츠리가 절대로 고죠 취향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분위기가 이래서는 제아무리 뻔뻔한 고죠라도 불꽃놀이에 데려갈 수가 없잖아요!

어쨌든, 뭐 좋아요.

사실 스토리 전개상으로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전에 고죠의 행보에는 일관성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사변에서 다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다소의 피해를 내야한다면 비술사고 뭐고 영역전개 했을거라는 걸 보면 목숨 계산은 잘 하는 편인데도. 그럼에도 스쿠나의 수육체를 당장 희생시키지 않고 살려둔 것, 과주원령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유타를 살려둔 것. 성장체인 아마나이 리코를 살리려고 했던 것. 시부야 사변에서 보면 그 외에도 사형을 면한 존재가 많다고 나오잖아요? 고죠 사토루는 정이 없고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인외존재로 그려지지만… 애매하게 글쎄올시다. 사실 힘도 권력도 명분도 다 쥐고 있으면서 쉬운 길을 두고 아래부터의 개혁을 선택한 시점에서 맬렁맬렁 호구 안대로 보이는거죠.

당장 제 눈 앞에 보이는 조금이라도 저와 관련있는 사람이 엮이면 물렁해지고, 미약한 가능성이 있다면 희망에 걸어버리는 걸 보면 고죠는 끝내 사람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최종 결전 전에 결국 스구루나 찾고 앉아있는 걸 보면… 제 선에 들인 존재를 밖으로 내보낼 줄 모르는 어린애 같은 면도 보이고요.

나나밍이나 야가의 죽음에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점이나 스구루를 사형집행한 부분은 현대 최강 특급 주술사지만 스구루의 사후처리나 엉뚱하고 일관적인 행보, 데리고 다니면서 그렇게 괴롭혔지만 결계는 이지치한테 맡기는 걸 보면 이건 뭐, 다 자라지 못한 어린애 그 잡채라서… 총체적으로 전지적 고죠 관점에서 고죠가 오너님을 놓을리가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이고요.

여기서부터는 제 사견입니다.

저는 오너님의 장기적인 정신 건강을 위해 대충 오너님이 만족할 수준까지 같이 있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내렸던 적이 있습니다.

오타쿠 판에 있으면 정말 별의 별 사람을 다 보잖아요. 둘도 없는 친구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뒷담, 우정비로 많은 것을 챙겨주다 너무 힘들어서 거리를 좀 두자고 했더니 악개로 변질, 가벼운 SNS의 특성상 나눠온 시간과 추억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수없이 많은 잠수이별… 저로서는 종종 일어나는 오너님과 고죠의 우당탕탕 사건? 이 모든 사태가 결국 사람과 관계에 대한 신뢰 부족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 신뢰는 결국 건강한 관계가 늘어나고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해결된다고 보거든요. 사람에 대한 신뢰는 사람이 깎는거지만, 결국 채우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타이밍이며 취향이 얼추 맞아서 같이 놀자는 파트너 계약? 같은 걸 나눴으면 대충 그 정도는 문제 없겠다 싶었는데요. 흠~ 하지만 고죠가 붙어있는 게 더 문제라면 떨어지는 게 맞다고도 봐요.

친절하고 상냥하게 완전히 성질을 꺾는 건 바라시지 않는다고 하시니까 노빠꾸 킵고잉 하고 있긴 하지만

오너님은 뭐랄까… 다소 과격하고 무신경한 고죠랑 합이 잘 맞는 편은 아니시라고 보거든요.

가벼운 농담에도 하늘이 무너져라 울어버리시는 걸 보면… 공감능력 부족한 고죠는 어쨌든 손에 쥐고 있으면 문제가 없다. 내 것. 하고 말하지만 저는 뒤에서 이대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오너님한테 해가 되는 게 아닌지 고민을 좀 합니다.

오너님은 어떻게 하시는 게 좋으세요.

오너님은 제가 판단한 바가 맞다면 감정이 깊어지면 도망가고 싶고, 속내를 내보이지 않고, 흐름에 타서 내보여도 후회하시는 거 같은데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려요. 정말 세상 사람들은 너무 많고 다양해서 대부분 사람은 오너님의 진지하고 중요한 고민상담을 기억하지 못하고, 오히려 말도 안되는 사람이 되지도 않는 말을 곡해해서 퍼트리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물론 신뢰하던 사람의 배신도 흔한 일이긴 해요. 뉴스에 나오는 수많은 공인의 측근이나 트위터에서 잊을만하면 나오는 비계공개 같은? 그런데 저는… 그들의 배신이 과연 그들만의 문제인가… 뒤에서 저지른 범법행위나 비계라고 빤쓰벗고 별 소릴 다 한 걸 정상적인 사람이 보고 그걸… 내 친구니까, 아는 사람이니까 라는 이유로 넘기는 쪽이 더 문제라고 보아요… 네…

하여튼, 저는 여전히 붙어있는 쪽이 좀 장기적으로 나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오너님 판단으로 너무 심각하게 도망가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아쉬운 일이지만 오너님의 결정을 존중해드릴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제가 머무르겠습니다!하고 고집부려도 곤란한 일이잖아요. 조심스레 전달한 저의 충고는 충고고 최종 결정은 오너님이 편하신대로 하시와요.

P.S. 사실 누군가한테 이런 걸 말하는 자체가 부담이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죠.

말하기도 힘드시면 그냥 조용히 계폭하셔도 괜찮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방적으로 제가 머무르겠습니다!하고 고집부려도 곤란한 일이니까요, 네…

그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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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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