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과몰입 설정 오타쿠란 이런 존재겠죠
사실 그렇습니다. 세계관, 설정, 캐릭성을 파는 오타쿠. 그것이 바로 저.
오타쿠 타입도 여러갈래로 나뉘잖아요. 제 친구 중에는 OST에 심취한 친구도 있고, 다른 친구는 연출을 많이 보고 뭐 그렇습니다. 저는 세계관과 설정을 주로 보는 편이에요. 이미… 말씀 드렸던 거 같지만요.
주술회전은 솔직히 막 엄청 설정이 탄탄하다기엔 그래요. 게게 너… 고삼가라면서 고죠는 진짜 고죠 사토루 원맨팀… 고죠 사토루 말고는 아무것도, 정말 백지처럼 아무것도 안 주더라…? 세계관 내 제일가는 삼대 가문이고 고죠의 작중 역할이나 비중을 생각하면 찐으로 뭐 너무 공백인 것이에요… 당주가 사라져도 나타나지 않는 가문이 있다!? 당주가 누명을 써도 등장하지 않는?! 당주가 부활해도!?
이쯤되면 원맨팀이 아니라 그냥… 손이 귀하다는 설정이 있어도 커버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공백인거에요… 천애고아도 이보다는 혈족 배경설정 탄탄하겠다 싶은…
동귀어진하고 젠인이랑 사이 나쁘다는데 작중 그려지는 젠인을 보고 고개를 돌려서 고죠를 보면 공백…
적어도 고죠가도 저 정도는 사람이 있고, 권력이 있고, 힘이 있을텐데 싶은 마음에…
그래서 드림계를 좀 기웃거려 봤어요.
가문이 통으로 다른데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줘야하지 않나 싶은거죠.
다양한 작품을 파다보면 2차창작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장르가 있고, 이미 이 자체로 완성이라 뭔가 굳이? 싶은 장르가 있는데요. 주술회전은 약간? 다른 건 몰라도 고죠는 공백이 너무 크지 않나 싶어서 드림주가 필요했어요.
적어도 애지중지하는 연인이 있어서 인력을 죄다 그 쪽으로 돌렸다~ 아니면, 온갖 난리법석에도 이미 최강으로 현역인 당주보다는 아직 나약하지만 최강의 피를 이은 당주 후계자를 지켜야하니까 못 나간다~ 뭐 그런 설정이 있으면 납득할 수 있달까요…
사실 이 설정, 이 세계관, 이 캐릭터 가지고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을텐데 메인 스트림 전개가 너무 급박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미처 다 세계관을 내보이기도 전에 갑자기 최종보스를 꺼내서 세계관 멸망? 시켜버려서? 본의 아니게 공백이 된 느낌이랄까요. 일상 내놔 일상ㅠ
하여튼 오래 전부터 전체 설정을 제 나름대로 납득하기 위해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제3의 뭔가가, 빠진 퍼즐 한 피스를 찾아 헤매이고 있었고. 이걸 앞 뒤 설정 맞춰서 오너님과 놀면서 홀로 영차영차 끼워 맞춰놓았습니다. 0장판 이후 시부야 이전 타임의 히든 피스 느낌으로.
새삼 다시 써도 중간 타임 호흡 너무 짧지 않나요. 반성해 게게…
다만 이걸 주저리주저리 이제야 꺼낸 이유는 그냥… 얼마 전에 사별 후 만나기 같은 말씀을 하시니까 흑흑…
생각이 나서 떠들어봤어요.
P.S. 오늘 퍼블에 쓴 사진. 시부야 스카이 전경이에요.
전망대 러버라 전망대랑 전망대는 전부 도장깨고 다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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