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뇸
총 10개의 포스트
그냥 한번 눌러서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림 투명화예요
(*반복재생으로 들어주십사..!) 어쩌다 이리 되었나. 닿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속삭일 수 밖에 없었다. 대답해줄 수밖에…. 당차고 강한 사람이었는데, 어찌 이리 망가졌는가. …사실은 알고 있다. 그리하여 후회한다. 저의 생각없이 치기 어린 행동이 떨쳐지지 않았던 걸까. 그러게 왜 죽어선. 인상이 찌푸려진다. 모든 것을 통과해버리는 손
달칵. 집무실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우뚝 멈춰선다. 한 인영이 풍현도 화주의 인장을 들고선 결재 서류에 인장을 찍고 있었다. 인영의 정체는 늘상 그러했듯이 은퇴하고서도 끌려나오는 풍현도의 선대 화주, '신여단'이었다. 정말 하루종일 일만 하셨던 건 아니겠지. 혜성은 한숨을 내쉬고 다가가 자리에 앉는다. 아, 뭔가 따끔따끔한 게 강렬한 눈빛이 느껴지는구나…
네가 말해준 날의 밤을 상상해본다. 갓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웅성이는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의 소리. 그 위로 반짝이는 많은 별들. 가히 몽환적이고 새 생명의 탄생이라기에 전기적인 이야기의 시작점을 알릴 법한 장면이라 말해보겠다. “그럼 월아 이름은 달이고 탄생은 별이었네. 달님, 달님, 했더니 사실은 별님도 겸직하고 있었던걸까. 그럼 행
눈앞이 흐릿하다. 종일 멍멍한 귀가 돌아오질 않는다. 만신창이 된 몸에 뒤척이다 숨쉬기 불편해질만치 고통 찾아오면 그제야 움직임을 줄인다. 삶과 죽음 그 경계선에 서서 고개를 돌린다. 잠시도 파고들 순간 없게 하려 했건만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친구들의 마지막 모습. 눈을 감고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 우는 친구들. 그런 아이들을 달래러 다니는 또다른 친
“교사가 아니라 경찰을 하겠다고?” 진로상담을 하러 갔던 날, 선생님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하고선 물어보셨다. 당연하다면 당연할까. 이제껏 다른 길은 별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듯이 매번 ‘나는 선생님이 될거야.’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어.’ ‘알려주는 직업이 좋아.’ 말하고 다녔던 아이가 성인이 되기 직전에 꿈을 바꾼다면 저라도 그러했겠지. 지화관 선생님
문제.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지 논하시오. 시험지를 받곤 한참을 종이가 뚫어져라 쳐다봤다. 톡. 톡. 톡. 잡은 필기구의 머리가 종이를 치는 소리가 났다. 하운의 가치관에 이건 문제조차 성립되지 않았다.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가진 행복과 열정을 응원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