偰 瑗
이름 설 원(偰 瑗)
인적사항 184 · 69 · 32Y · 경기안현경찰서 마약범죄수사팀 형사(경위)
성격 다정한 속내·사실은 제멋대로 · 깍듯함과 월권 사이
배경 있는 집 자식이다. 이름 대면 아~ 할 만한 기업의 막내 아들. 마약범죄수사팀에서 함께 6년 간 함께 했다. 알고 지낸 건 12년 전부터지만. 스무 살 우연히 그에게 범죄 관련 도움을 받은 이후로 줄기차게 쫓아 다니며 친한 척 굴었고, 그의 바운더리 안에 가까스로 섰다고 생각했다. 별 일 없이 문자 해도 받아주고, 실없이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 서로에게 각별한가? 각별하다고 생각했다. 장재경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녔고 그게 싫은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와 더 오래 붙어 있기 위해서 경찰서 안에 발을 들였다. 꽤 천직이다. 문제는 자기 멋대로 해서 문제지. 앞에선 사람 좋은 얼굴로 유능한 후배—실제로도 그랬다.—인 척 하고, 뒤에서는 마약 봐도 눈 설렁 감고 보낸 적 있다. 그 대가로 소소하게 좋은 것 받았고. 물론 마약 받으면 쓰레기통에 직행했지만. 그래서 암암리에 마약 조직들과 기묘한 커넥션 있다. 아슬하게 선타기를 잘해 들킨 적은 없었지만 사실 들켜도 숨기지 못할 정도의 인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윤 사장이 뭔갈 도와달래서 갔더니, 그러니까…….
장재경 고지식하지만 소중한 경감님. 아무 생각 없이 그날도 그냥 윤사장네가 뭔갈 눈감아 달라고 해서 그래서 뭐 하길래, 하고 찾아갔는데. 중독된 장 재경이 떡하니 있다. 기묘한 상상이 든다. 중독시킨다면 내가 그러고 싶다는 알량한 소유욕과 걱정. 중독시키는 현장에 분명 같이 있었고, 같이 중독시켰다. 그 이후 우연히 그의 금단 현상을 발견한 척 근처에 와 사실대로 말하게 만들었다. 그를 보는 시선은 복잡미묘하다.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그의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 척 다정히 보살피면서도 들키면 어떻게 반응할까 싶은 마음도 있다. 약간의 후회, 안타까움, 그의 비밀을 안다는 묘한 우월감. 그럼에도 장 재경은 본인에게 소중하다. 은인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같이 지내면서 자신도 그를 제 바운더리에 집어 넣었기 때문에. 그를 사랑하냐고 묻느냐면 애매하다. 분명 선배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인정하기에는 자존심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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