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짜
동그란 정수리 위로 데굴데굴 구른 사탕이 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가지런히 펼친 책에 시선을 고정하던 소년이 고개를 들었다. 미안해! 금방 주울게!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 사과의 내용을 곱씹을 새도 없이, 이오리는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렸다. 학기 초보다 퍽 어두워진 형광등 빛을 모조리 반사한 포장지가 눈에 띄었다. 이내 이오리의 시야가 알록달록한 것들로 가득
(너무 혼잣말은 제외하고 백업합니다) 아오이의 마음에 집중하면서 보고 있음 격정 이렇게 보는 거 맞죠? 아오이가 충격받은 이유가 단순히 사키를 잃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혐오와 관련있는 게 진짜 진창인 거 같다. 그냥 내가 사키를 구하지 못했어!로 끝나면 괜찮은데(다른 애들) 아오이는 그게 내가 사키를 잘 통제했어야 했는데 나도 사키가 자유롭길
* 이전 극장판,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와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의 감상입니다. * 영화에 트리거요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서도 이런 부분에 관하여 다룹니다. * 신 캐릭터, 오오와다 루이에 대한 사감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오오와다 루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불편한 글이 될 수 있으니 열람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혼담이 오가는 나이가 되자, 아오이가 가장 먼저 맞이한 초상화는 시부야 가문과 익히 알고 지내던 가문의 것이었다. 이미 얼굴도 알고 있는 사이에서 초상화가 의미가 있나요? 담담하게 묻는 딸의 얼굴이 어떻게 보인 것인지, 그녀를 똑 닮은 중년의 남성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의미가 있지, 관례와 과정은 중요한 법이다. 딱 떨어지는 완고한 말은 아오이가 예상한 그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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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장르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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