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계에서는

슈가슈가룬 AU

감정 표현이 적은 인간 다이무스 X 감정 교류가 미숙한 마녀 소피아

다이무스가 인간이고 소피아가 마녀인 설정으로 슈가슈가룬 에유! 원작 한참 이후의 시간대(그래서 마족이 인간과 연애해도 괜찮다는 설정)고, 원작과 달리 다이무스도 소피아도 성인이라서 좀 특이한 느낌이라 재미있게 썰 풀던 기억이 나네.

슈가슈가룬 담솦은 마녀 소피아가 인간 다이무스한테 자기가 마녀고 지금까지 다이무스의 ♥를 뺏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들키면서 시작할 거 같다. 물론 현실적인 성격인 다이무스는 바로 믿지 않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증거… 스모킹 건!까지 나와서 결국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듯. 소피아는 보라하트 전문가일 거 같다. 특히 남자들 시선을 잘 활용해서 보라 하트만 뽑아먹는 달인ㅋㅋㅋ

마녀 소피아는 인간 다이무스와 독점적 연애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도 “다이무스는 빨간 하트는 내주어도 꾸준히 같은 빛깔의 하트를 만드는 안전 자산”이라서 사귀고 있을 거 같다.(그런 거라고 자기 합리화하지만 사실은 소피아도 이미 다이무스한테 완전히 마음이 뺏긴 상태) 아무튼 소피아는 다이무스의 감정을 엿보기 안경으로 볼 수 있었으며 그걸 토대로 "하트를 뺏"(정확하게는 모르지만)는다는 걸 알게 된 다이무스는 기분 나빠지겠지…. 자기 감정을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게 틀린 말도 아니라서 너무 슬퍼ㅜㅜ

그래서 소피아는 그 순간 처음으로 다이무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좋겠다. 엿보기 안경으로 봐도 뭔지 잘 모르겠어서 당황하지 않을까? 마계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이 칼로 무 썰듯이 손쉽게 분류되는 것이 아니었던 셈…. 난 인간이외의 종족이 (인간의)감정을 과소평가하다가 뒤통수 맞는 게 너무너무 좋다! 다이무스의 마음은 “아직도 사랑하지만 배신감도 느끼고 차라리 몰랐다면?하는 후회도 있고 이런저런 감정 범벅”이라서 소피아가 못 읽었던 걸로 설정할 거 같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인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없는 관계에 내던져진 소피아가 여타 "인간"처럼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안고 관계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 진짜 재미있다ㅋㅋㅋ

처음에는 마녀 소피아가 지금까지 "제대로 된" 감정 교류를 기반으로 연애한 적 없어서 항상 사과는 몸으로 대충 뭉개려고 했을 거 같다. 다이무스가 화난 거 같으니까 몸으로 풀어줘야겠네….라고 생각했는데 다이무스가 정색하면서 거절하니까 미묘하게 상처 받지 않을까? 그러다가 “내가 마녀고, 이게 나한테는 당연한건데 왜?!” ㅡ3ㅡ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무스가 무슨 생각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없으니까 걱정스럽고 ‘설마 이대로 끝인가?’하는 불안감도 생겨서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사과하러 갈 듯. 그리고 자기는 마녀고 인간의 에클을 모으는 건 일종의 에너지원을 위한 거고 대략적인 에클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그러면서 다이무스에게도 자기 하트를 처음으로 내보이면 좋겠다. 완전 벌거벗은 것 같은 부끄러움과 상대방이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한없이 연약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소피아는 ‘아, 이래서 화났던 거구나….’하고 약간은 역지사지하게 되겠지.

그리고 마녀는 붉은색 하트를 “바쳐야 한다”는 식의 말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 이야기도 다이무스한테 해주지 않을까ㅋㅋㅋㅋ 그러면 다이무스는 ‘바친다’는 표현이 가진 강압적인 뉘앙스가 마음에 안 들겠지…. 그렇게 소피아가 답지 않게 수줍어하면서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서 다시 고백을 하고, 다이무스가 소피아를 용서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

소피아가 자기 하트를 드러낼 때 얼굴이 엄청나게 빨개졌으면 좋겠다ㅋㅋㅋㅋ 그리고 다이무스가 두둥실 떠있는 하트(새빨간 색)를 손가락으로 톡, 치면 몸을 흠칫 굳히면서 살살 만져달라고 할지도…. 특별히 하트 자체에 촉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저 부끄러워서ㅋㅋㅋ 그 미묘하게 소극적인 모습에 다이무스도 덩달아 조심스러워지는 분위기가 보고 싶다. 원작에서는 개개인의 하트별로 차이점이 없는 거 같던데 다이무스와 소피아의 붉은 하트는 약간 다른 점이 있으면 좋겠다. 다이무스의 붉은 하트는 안쪽까지 단단한 느낌이고 색도 깊을 거 같은데 소피아의 붉은 하트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반영하듯이 불꽃처럼 내부가 일렁거리면 좋겠다….

하트를 드러낸 채 키스하는 담솦 보고 싶다. 자기 하트를 띄운 채로 키스하는데 평소보다 더 뚝딱거리는 소피아ㅋㅋㅋㅋ 소피아의 어깨를 잡고 키스하는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갈수록 소피아의 붉은 하트가 깜빡거리니까 좀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다이무스…. 그리고 자기도 울렁거림을.느낄때마다 소피아가 알아차렸을지 궁금해 할 거 같다. 물론 아니다! 다이무스의 감정은 깊고 안정적이라서 소피아는 다이무스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다. 개인적으로 마계인들은 인간보다 사회성도, 감정도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입술이 닿는데 소피아가 하트를 집어넣을 생각도 못하고 키스에 응하다가 평소처럼 다이무스가 입천장을 혀끝으로 긁으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하트 집어넣고 싶다고 말하면 좋겠다ㅋㅋ

(G)-IDLE의 사랑해 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유리 같은 하트는 쉽게 부서지니까~♬

소피아가 자기 감정을 (일시적으로) 읽지 못한다는 걸 다이무스가 알면 어떻게 될까? “인간은 누구나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서로 마음을 확인하려고 한다.” 는… 그런 말을 하려나. 그러면 소피아가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그쪽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다가갈 수 있어요?”라고 얘기하는데 다이무스는 “너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서 그랬다”고 말하면 좋겠다…. 보통 감정에 솔직하고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드는 건 소피아쪽인데 의외로 마계인보다 그런 면에서 솔직한 종족 특성(ㅋㅋㅋ)을 가진 인간…. 으앙! 사랑스러워!!

나중에 소피아가 다이무스한테 자기 하트를 수시로 보여주려고 하는데 다이무스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게 보고 싶다. 이렇게 안정적인 연인 관계는 처음이라서 약간 폭주하던 마녀 소피아도 점점 다이무스의 애정에 익숙해지겠지. 아니면 다이무스가 자기 하트를 봐도 된다고 허락해서 소피아가 “왜요?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되물어보는 순간도 있을 거 같다. 그러면 다이무스는 자기 감정에 확신이 있으니까 “네가 그걸로 안심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라고 하기…….아… 반하겠다 진짜ㅋㅋㅋㅋ

다이무스와 만나기 전의 소피아는 약간 가벼운 플러팅 위주로 에클을 모았을 거 같다. 그래서 다이무스랑 데이트하는 순간에도 장난삼아 웨이터한테 윙크하고 그랬을 듯. 소피아가 자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연애를 게임으로 생각하는 느낌이라서(실제로 그럼) 다이무스는 은은하게 스트레스 받을 거 같다. 의식하지 않고 플러팅하는 마계인 애인(당시는 몰랐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다이무스 너무 좋다. 소피아는 장난치면서 다른 사람 손등을 톡톡 치고 그러는 게 습관일텐데(어쩌겠어 에클 모으려면 그래야하는데) 소피아의 손가락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다이무스…. 그렇다고 막 질투의 하트가 생기지는 않는다! 애초에 내가 생각하는 다이무스는 관계에 확신을 가지고 상대방을 신뢰하니까. 게다가 소피아도 독점적 연애 관계가 어색할 뿐이지, 바람 피거나 그럴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하트를 드러낸 소피아가 감정이나 인간관계에 서툴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같이 맞춰나가자(사랑하니까!)라는 생각이 들 거 같다. 일단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소피아가 중요한 걸 자기한테 고백하기도 했고 소피아의 마음을 신뢰하니까….

한번은 다이무스가 작은 빨간색 하트가 달린 장신구를 사면 좋겠다. 보니까 문득 소피아 생각이 나서…. 그러면 소피아가 “어머, 귀엽네요? 당신 취향이에요?”라고 물어보는데 다이무스가 하트 보여주던 일을 언급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더듬어버릴 듯ㅋㅋㅋㅋ “그, 그그래서 샀다고요? 그러면… 하고 다니기에는 너무 부끄러운데….” ㅇ/////ㅇ

감정에 미숙한 마계인과 감정 표현이 적은 인간이 만나서 우당탕탕 연애하기. 나중에 소피아가 뚱한 얼굴로 자기 하트를 둥실 띄우고 툭툭 건드리는 걸 다이무스가 보면 좋겠다. 그리고 소피아가 지나가는 말로 “너무하지 않아요? 난 이거 하나뿐인데 당신은 여러개 있잖아요?”라면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데 다이무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한테 하트가 몇개가 있든 다 네 것이니 그걸로 충분하지 않냐”고 해서 소피아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불변하겠어요.” ㅡ3ㅡ 라며 반박할 듯. 다이무스는 이 문화적, 종족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청혼하면 좋겠다! 인간들은 하트를 내보일 수 없으니, 이렇게 해서 증명하겠다고 생각하는 다이무스 홀든씨.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게 다이무스의 장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이무스의 하트가 짙은 색을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 얘기를 나누기 보다는 장난처럼 가볍게 행동하는 게 익숙한 소피아에게 진지하게 사랑 고백하는 다이무스와 그런 다이무스를 볼 때마다 심장 떨려서 짜증 나는 소피아ㅋㅋㅋ

자기 하트를 붉은 색으로 빛나게 할 사람은 앞으로도 너 뿐이니까 전부 주겠다는 말로 청혼하는 다이무스가 보고 싶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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