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과 서사의 편린

드림 해시태그 구몬 백업 및 보완_2022년 1월~2월

@연인or쌍방이라는 전제하에, 드림캐가 드림주를 사랑한 이유가 사실 드림캐의 전애인or사랑한 사람과 드림주가 닮았기 때문이었다는걸 알게되면 드림주는 어떤 반응이야?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죽을때마다 회귀해서 매 루트마다 나를 만나러 오는 다이무스 홀든으로 상상할래~

당연히 한번쯤은 자기가 늘 소피아를 찾으러 와서 소피아가 죽는 건가…?하는 의심에 생겨서 전혀 소피아와 관련 없는 삶을 사는 루트로도 가는데 그래도 소피아가 죽으면 좋겠다. 아무튼 전말을 알게 된 소피아(AKA 마도쟝)가 “나는 몇번째 소피아였죠?”라고 물어볼 거 같다. 그리고 다이무스는 아주 담담하게 자기가 기억하는 소피아들을 되짚어보다가 대답하겠지.

#드림캐에게_정말_밉다고_하는_드림주

당신 정말로 미워요ㅜㅜㅜ 라고 내가 징징거려봤자 다이무스는 아무렇지도 않겠지ㅋㅋㅋㅋㅋ

1. 내가 본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2. 그 마음에 대한 견고한 신뢰가 있고

3. 내가 정말로 자기를 미워하면 "미워요ㅜㅜ"같이 귀여운 말로 표현하지 않을 걸 아니까…ㅋㅋ

@ 최애한테서 한 가지만 가져올 수 있다면 뭘 가져올건가요?? 돈,통장비밀번호,전화번호 이런거 안됨

그이의 미래! 근데 이미 받았는걸? 결혼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걸어가게 되는 건 당연하잖아?

@@문득 궁금해진 게 있어요 탐라 드림주들 이름을 지금의 이름으로 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내 이름에서 따왔다! 실제로 이입 드림으로 바꾸면서 K패치 이름도 부소희에서 박소희로 바꿨다.

#진단메이커 #연성문장

다무소퍄 의 연성 문장

고마워, 덕분에 눈물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네.

약간 빈정거리는 말투로 하는 상황이면 좋겠다. 지금 생각나는 걸로는 오리진도 좋고… 이터널 선샤인 AU로도 좋겠는데? 둘이 말싸움을 하다가 서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서 죽음과도 같은 침묵 끝에 나온 말일 거 같다.

@ 드림캐가 귀여워하는 드림주의 버릇

어디 한두개일까ㅋㅋㅋㅋㅋ 우선, 집중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입을 살짝 벌리는 버릇도, 신이 나서 주절거리다가 혼자 머쓱해서 키득거리는 버릇도, 가만히 서서 기다릴 때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버릇도, 한쪽으로 누워 자는 버릇도 귀여워하지 않을까?

@탐드 드림주들은 악세서리에 관심 많은편?

악세사리에 별로 관심도 없고 잘 관리할 자신이 없는 편… 특히 반지는 손이 안 예뻐서 끼고다니는 일이 거의 없는데 그런 와중에도 결혼반지는 꼬박꼬박 껴야지!

비록 홀든부인은 진주 귀걸이가 시그니처 악세사리고 진주 목걸이도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악세사리를 관리하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해서ㅋㅋㅋㅋㅋㅋㅋ 필요한 때와 장소에서는 얼마든지 하겠지? 그리고 마도쟝은 귀 뚫었던 귀걸이 아직도 해야해 3월까지는 해야할 듯ㅋㅋㅋ

현재 귀걸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나페스 소피아 버전에는 자주 끼게 하는 귀걸이들이 생겼다ㅋㅋㅋ

그리고 소피아 홀든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악세사리는 “홀든”이라는 성씨 그 자체지. 다이무스도 그걸 알고 있고 소피아의 착장에서 묻어나는 "다이무스 홀든의 아내" 느낌을 좋아할 거 같네. 소피아도 홀든 부인으로서 공식적인 석상에 나설 때에는 다이무스 홀든의 아내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할거고.

#드림_커플/조합_해시태그

담솦을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드림주를_구하지_못하면_루프하는_세계에서_드림캐는

2. 드림주가_애정을_표현하는_방식은

3. 드림캐_대신_독을_마신_드림주의_마지막_말

#shindanmaker #드커조해

1-1. 다이무스가 소피아를 살리려고 하는 버전

루프물 소재 좋아해서 일억이천가지 이야기하는데 요즘 땡기는 건 소피아가 죽어서 루프가 발동했는데 모든 기억을 가진 다이무스와 다이무스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서 타인의 아내가 된 소피아가 보고싶더라. 자기한테 사랑한다 고백하던 얼굴로 다른 남자에게 속살거리는 소피아를 보면서 다이무스는……ㅋㅋㅋㅋ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행인지 다행인지 소피아가 죽어서 다시 루프가 발동되는데 익숙한 부부 침실에서 눈 뜬 다이무스가 옆에서 자는 소피아를 끌어안으면서 안도감과 함께 자기가 그 소피아를 인정하지 못해서 살리지 못한 게 아닌가…. 하고 은연중에 자기혐오를 느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 곁에 있는 소피아가 아니더라도, 자기는 그 영민함과 다정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혹시라도 그런 일이 또 벌어지면 다른 남자와의 행복을 빌어주려고 마음 먹겠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루프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된다.

1-2. 소피아가 다이무스를 살리려고 하는 버전(근데 소피아가 죽어서 기억을 간직하고 있음)

담솦 타임루프물에서 소피아가 담담하게 몇번 정도 루프를 돌았다고 얘기하고 그 말을 들은 다이무스는 “그동안 나는 한번도 너를 지키지 못한 거냐.”고 되묻는 게 보고 싶다.

그러면 소피아는 당황해서(본인은 한번도 그 생각을 안해봤으니까)당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라고 대답하는데 그 뒤로는 루프를 돌아도 다이무스한테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소피아가 죽는다는 걸 알면 다이무스가 언제나 대신 죽고 그 뒤로 일이 꼬이니까ㅋㅋㅋ 그리고 소피아는 어차피 다이무스를 살리기 위해 죽을거다. 약간 엣오투 AU 느낌 나네.

근데 어쩔 수 없어…. 소피아는 물풀이 잔뜩 엉킨 아내의 시체를 말없이 끌어안는 다이무스의 모습을 본 적이 없잖아 :3c 아무튼 루프물은 루프가 시작된 이유와 루프 탈출하게 되는 계기… 그런 것들이 재미있는데 이건 아직 생각 못함!

@드림주들은 드림캐가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으면 어떻게 반응하나요?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건 익숙하지만 쓰다듬는 건 의아해할 거 같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었어요?라고 물어보면서 고개를 더 가까이 들이밀고는 더 해달라고 할 듯ㅋㅋ

@@@: 다들 드림캐/드림주를 상징하는 이모티콘 있으신가요? 궁금해요!!

담솦

☕🍊

ㅍㅅㅍメ x *^▽^*

쌍물솦

💧🦢🌧

@탐드러들 납작캐해급으로 자기드림 한마디로 캐릭터성 정리해볼 수 있냐 그냥 궁금해짐

뚝딱콱과 신데렐라.

#드림커플에게_이별은_무슨_의미인가

죽음. 소피아가 죽으면 소피아만 알던 다이무스의 일부분이 죽고 다이무스가 죽으면 다이무스만 알던 소피아의 일부분이 죽으니까….

#드림_커플/조합_해시태그

다무소퍄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여름_숲속에서_드림캐와_드림주가_나누는_대화

2. 드림캐에게_드림주의_좋은점_Top3를_말해보라고한다면

3. 드림주가_드림캐의_손을_뿌리치며_하는_말

@: 늘 느끼는거지만 마도님은 다이무스를 묘사할때 사랑을 담아 묘사하시는것같아요 외모에 대한 감상도 그렇고 마도님이 사랑을느끼는 다이무스의 성정들을 나열하시는걸 보면 마도님보다 더 다이무스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것같이 느껴지는ㅋㅋㅋ

네, 슈퍼울트라콩깍지입니다(자기객관화가 잘된 편)

이거 트친분이 말씀해주신 건데 너무 좋아서 트훔해서 가지고 왔다ㅋㅋㅋㅋ 근데 나는 다이무스를 묘사할 때 정말 열심히, 아름답게 묘사하려고 노력한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 성정과 무뚝뚝한 침묵까지도….

#드림_커플/조합_해시태그

담솦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1. 드림주의_이름에_대한_이야기를_해보자

2. 드림주가_드림캐에게_바싹_붙어_속삭이는_말

3. 드림주가_드림캐의_시선을_피한다면_그_이유는

다무소퍄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로판_속_드림캐의_출신지는_북부인가_남부인가_동부인가_서부인가

2. 죽은_줄_알았던_드림캐가_돌아왔을_때_드림주의_반응

3. 전화기_너머_드림캐로부터_쓸쓸하다는_말을_들은_드림주의_반응

#드림커플의_MBTI

ISTJ 다이무스 홀든과 ENFP 소피아 블랙웰^^ 캠퍼스 AU로 너무 귀여운 캡쳐 가지고 왔다~ 이거 전체 MBTI가 다 있는 버전으로 봤는데 내가 담솦 부분만 잘라왔넹ㅋㅋㅋ

#키스하다_힘들어서_밀어내면

이거 담솦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근데 다시 보니 2번은 소피아쪽에서 할법한 행동인데 다이무스가 키스하다가 힘들 거 같지 않아서… 결국 못하겠네ㅋㅋ 오히려 굳이 따지자면 신혼때는 다이무스가 1번처럼 행동했을 거 같다. 일단 자기보다 연약한 비능력자 아내를 몰아세우고 싶지도 않고… 그 정도로 자제력이 없지도 않으니까. 그렇지만 나중에는 적당히 3번(힘들어?라고 물어보지는 않고 소피아의 목에 입술을 가만히 댈 듯)이나 4번(소피아쪽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면 다시 입술을 갖다댐)이 될 거 같다. 다이무스는 소피아가 마냥 연약한 도자기 인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소피아도 자기 욕망에 솔직해지니까ㅋㅋㅋㅋ

#드림_커플/조합_해시태그

☕🍊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드림주가_드림캐에게_반한_부분

2. 드림주가_용서받을_수_없는_죄를_지었을_때_드림캐의_반응은

3. 드림주는_드림캐를_들어올릴_수_있다없다

@ 탐드 그거 알려주세요 드림캐만 아는 드림주의 신체 특징... 꼭 드림캐만 아는 게 아니더라도 드림주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면 듣고 싶어요//~//

프로필에 나와있는 그 점들 말고는 소지가 평균보다 반마디 정도 짧다는 부분을 요즘 밀고 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손가락이 얇고 곧은, 그런 이쁜 타입이 아니라서 반지 끼는 것도 안 좋아하다는 TMI도 있음! 그러니까 내가 누군가를 위해 반지를 낀다는 건 그 사람을 엄청 좋아한다는 거지. 그게 연인이든 가족이든ㅋ

여담으로 손가락도 여자 손치고 굵은 편이라 반지를 맞출 때 약간 고역이었다는 설정도 있다. 가격이나 맞춤 자체에 대한 고역보다도 소피아 본인이 자기 손을 부끄러워하는….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도 결혼반지 맞출 때 그러셨는데…. 정말! 이런 거까지 부전녀전일 필요는 없는데 말이에요!” 하면서 다이무스한테 징징거리고 싶다ㅋㅋㅋ 소피아 부모님이 결혼반지를 맞추러 갔을 때 어머니 반지는 워낙 사이즈가 작고 아버지 반지는 사이즈가 하도 커서 반지 맞춰주던 아저씨가 “귀걸이 해도 되겠어요~"?”라고 농담했다가 아버지가 ㅍㅅㅍ…하게 됐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드림_커플/조합_해시태그

담솦을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드림주가_갑자기_드림캐에게_미소지었을_때_드림캐의_반응

2. 드림캐에게_드림주를_희생시켜야한다고_했을때의_반응

3. 어린_시절의_드림캐를_만난다면_드림주가_취할_행동

#드림주가_웬만해선_안_보여주는_표정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엉엉 우는 얼굴. 왜냐하면 타인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기에는 울음을 집어삼키는데에 익숙하기도 하고… 아무리 다이무스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울어버리는 건 부끄러워서ㅋㅋㅋㅋ 일단 울면 못나지잖아!

#드림_커플/조합_해시태그

ㅍㅅㅍメ x *^▽^*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드림주의_관_속에_드림캐가_넣어주는_것

2. 드림주의_옆얼굴을_바라보던_드림캐의_한마디

3. 드림주에게_널_사랑한다고_말하면_웃을거냐고_묻는_드림캐의_표정은

☕🍊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드림캐는_운명을_믿는가_믿지_않는가

2. 드림주가_자신이_읽을_추리소설_속_범인이름에_형광펜을_그어놨을때_드림캐의_반응

3. 드림캐의_이름을_동양풍으로_바꿔보면

다무소퍄를 위한 오늘의 해시태그 :

1. 드림캐와_드림주의_한가한_주말_풍경

2. 드림캐는_커피파인가_코코아파인가

3. 나를_용서하지_말라_하는_드림캐에게_드림주가_하는_말

@@드림컾은 싸우면 각방 vs 싸워도 동침

보통은 다시 침실에 같이 눕지만 정말 심각한 일이라면 각자 서로의 서재에서 뜬눈으로 지새거나 내가 친정 갈 듯.

@체육대회날에 쪽지에 적힌 사람 데려오기 달리기 있잖아. 거기에 <좋아하는 사람> 적혀있으면 드림캐는 드림주 데려감?

ㅋㅋㅋㅋㅋㅋ마를렌은 다이무스 아저씨 데리고 가고 샬럿은 마를렌 언니 데리고 가겠지? 소피아 아줌마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응원하고 있을게~^^

@@@ 탐드탐드 자기 드림의 색조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짙은 붉은색과 진녹색. 보색관계라서 전혀 안 맞을 거 같지만 사실 제일 자주 얽혀서 서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색이다.

@님들 드림주 처음 의도했던 것과 점점 달라진 설정 있는지 궁금해요

이렇게까지 과몰입할 생각없었는데… 데헷뽀로☆

사실 비이입 소피아에서 이입 소피아로 변하면서 이입을 위한 설정 추가 및 수정이 있고(1차) 그 뒤로는 내가 점점 드림 관계를 확장해나가면서 더 구체적으로 만든 설정들이 있고(2차) 공식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서사를 덧붙여서 설정을 수정하기도 했다.(3차, 진행중)

@원작과의 개연성등을 위해 부가적으로 추가로 창작된 드림 서사

- 최근 공연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정해서 드로스트와 나와바리를 겹치게 만들고 드로스트의 눈엣가시가 되게 했다. > 디아나(그렇게 많이 언급하진 않지만)와 엘프티샤(CP) 관련 드림으로 이어졌다.

- 인형실 끊기 작전(날짜가 정확하게는 안 나오지만ㅋㅋ) 수행으로 결혼식이 미루어져서 11월 5일이 결혼기념일! > 원래는 6월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미뤄졌으며 담솦의 “늦가을 바다” 이미지에 영향을 줬다.

@: 다들 드림계 바이오에 적으신 문장 그 드림을 응축한 것 같은 어마어마한 문장이라 보면서 늘 신기하고 멋있음··· 나만 텅빈 바이오.

조만간 늘릴거임. "다이무스 홀든의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기 오리 우아한 백조 귀여운 완두콩 사랑스러운 스위트피 남은 생의 반려 평온한 일상에 드리우는 녹음"

현재 홀든가 장남이랑 평생 2인3각하는 중인 홀든가 맏며느리 근데 이제 캡틴 아메리카 빠순이임

@드림캐가 딸기생크림케이크 위에 올려진 딸기(마지막 하나)를 먹고 싶다고 하면.. 드림주는 주나요??

마를렌이나 샬럿은 달라고는 안하는데 뚫어져라 쳐다보기는 할 거 같다ㅋㅋㅋ 마를렌은 샬럿 주려고… 샬럿은 자기가 쳐다보는지도 모를 듯ㅜ 지금까지 무언가를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한 적도 없었을테니까…. 그러면 소피아가 케이크 하나 더 시켜서 애들한테 딸기 하나씩 줄 거 같다!

#진단메이커 #나를위한문장

☕🍊, 오늘의 문장은:

이 반짝이는 보석들도 당신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군요.

https://kr.shindanmaker.com/707038

#드림커플이_아이스링크_데이트를_간다면

남편이랑 스케이트 데이트 가는 상상하기~ 뇌피셜적으로 다이무스는 스케이트를 못 탈 거 같다. 배운다면야 타겠지만, 유년 시절 오스트리아에서도 안 탔고 영국으로 건너오고 나서는 굳이 탈 이유가 없었으니까. 반면 소피아는 어릴 때부터 제법 많이 타서 숙련됐다.

둘이 스케이트장을 가자!고 해서 간 건 아닐 듯. 애초에 대부분의 데이트 플랜은 다이무스가 짜기도 하고 소피아도 스케이트장이 너무너무 가고 싶어~인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한번쯤은 다이무스가 짠 모든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되는 하루가 있었으면 좋겠다.

보통 부부가 데이트를 할 때에는 며칠전부터 다이무스가 데이트 계획을 짜고 소피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소피아는 보통 까르륵 웃으며 좋아요!라고 한다. 연애할 때와 변하지 않은 점이 너무 귀여워서ㅋㅋㅋ)원래 다이무스는 소피아를 데리러 갈 때에는 꽃다발을 하나씩 안겨주는데 그 뒤로 모든 계획이 다 어그러지기.

예약한 식당은 실수로 예약을 누락해버렸고 그 다음에는 연극을 보려고 했는데 극장 구석에서 작은 화재가 일어난 탓에 중간에 나와야했을 듯ㅋㅋㅋ 물론 소피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이무스를 콕콕 찔러서 “그러면 여기 가볼래요?”하고 다른 식당에 들어가고 연극 도중에 나왔을 때에는 약간 짜증을 내지만 어쩔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였을 거 같다. 다이무스는 본인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을 텐데 그게 너무 안타깝고 귀엽다…. 미간에 주름 꾹꾹 눌러주고 싶네ㅋㅋㅋ아니 여봉봉 난 괜찮아~ 당신이랑 있으면 즐거운데~이라고 해봤자 스스로가 짜증이 난 다이무스 홀든 너무 귀엽다.

그래서 연극을 보다가 나온 다음에는 스케이트장이 눈에 들어와서 소피아가 스케이트 타자고 하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없는, 한산한 실내 링크일 거 같다. 그리고 소피아는 스케이트를 챡챡 신는데 다이무스는 여전히 구두 차림이라서 “뭐예요~ 안 타요?”라고 물어보는데 다이무스가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자기는 스케이트를 안 탄다고 하면 좋겠다. 그에 소피아가 눈썹을 까딱이면서 “안 탄다는거예요? 못 탄다는거예요?”라고 굳이~ 못 탄다는 말을 시인하게 할 듯ㅋㅋㅋㅋ 하지만 이내 소피아는 깔깔 거리면서 “괜찮아요! 내가 잘타니까~”하고 뻔뻔하게 남편 손을 잡고 링크로 향하면 좋겠다.

“자, 걱정말고 미끄러지면 되는거예요~.”하고 다이무스의 손을 잡은 소피아가 요령 좋게도 그를 마주 본 채 은반 위를 슬슬 이동하면 좋겠다. 자기도 모르게 맞잡은 소피아의 손을 꽉 쥐었다가 소피아의 손이 아플까봐 힘을 푸는 다이무스 홀든…. 장갑은 진작에 주머니에 넣어둬서 맨손끼리 잡은 거겠지.

너무… 귀엽다ㅜㅜ 아무튼 한동안 균형을 잡다보면 다이무스도 금방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되는데 소피아는 다이무스가 더 이상 뒤뚱(ㅋㅋ)거리지 않으면 약간 아쉬워할 거 같다ㅋㅋㅋ 아마 웃으면서 남편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는 “저런, 당신이 서투른 모습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라고 할 듯

그러면 다이무스는 스케이트를 처음 타보는 사람답지 않게 빙판 위에 굳건하게 선 채 아내의 허리를 받쳐주고 “미안하게 됐군.”이라고 대꾸할 거 같다 완전 얄미워ㅋㅋㅋㅋㅋ 진짜 짜증나 당신…. 옆구리 쿡쿡 찌르고 말 거야! 그날 데이트가 엉망이라서 다이무스는 미안해하지만 사실 소피아에게는 너무너무 즐거운 날이었겠지. 예약한 식당도 좋아하지만 자기가 궁금해서 가보자고 한 곳에 다이무스가 기꺼이 따라왔고 연극을 다 못 본 건 아쉽지만 다음에 보면 되니까~ 그대신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고 다이무스한테도 스케이트를 가르칠 수 있었고~ 다이무스 성격에는 안 맞지만 즉흥적이나 예상치 못한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겁다는 걸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FEEL대로 하는 것도 즐겁다고 여봉봉~ 아래는 내가 해당 썰을 바탕으로 회지에 쓴 글의 일부분.


식사를 마친 부부는 느긋하게 걸음을 옮겼다. 하늘은 조금씩 어둑해졌고, 아직은 냉기를 머금은 바람이 두 사람을 스쳐 지나갔지만 쾌적할 정도로 상쾌한 날씨였다. 하지만 그런 날씨를 감상할 여유가 없던 다이무스는, 소피아의 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아내가 신은 구두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애초에 오래 걸을 생각도 아니었거니와 소피아가 높은 굽의 신발에 익숙하지 않은 까닭이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택시를 언제쯤 잡을지 고민하던 다이무스에게 소피아의 목소리가 닿았다.

“어머나, 날씨 너무 좋지 않아요?”

우리 연애할 때 생각도 나고. 소피아가 은근슬쩍 그에게 몸을 치대면서 속삭였다. 다이무스는 소피아와 약혼하기도 전, 그녀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기 위해 긴 산책을 걷던 기억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곤 했다. 어떨 때는 릴케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했고, 어떨 때는 셰익스피어의 담대함을 감탄하기도 했고, 또 다른 때에는 예이츠가 사용하는 시어의 섬세함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다이무스는 이만 가야 할 거 같다고 안타깝게 말하던 소피아를 붙잡지 못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 한번 곱씹어보았다.

“그때는 너와 함께 돌아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사실은, 너를 집에 데려다주고 싶었지. 이제는 그럴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가 허리를 숙여 소피아의 귓가에 속삭이자 엷은 살구색 모자를 얹은 연갈색 정수리가 방향을 틀었다. 눈가를 수줍게 물들인 녹색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았고 잠시 눈을 깜빡이던 소피아가 짐짓 퉁명스럽게 투덜거렸다.

“참나, 그런 말도 당신 ‘계획’의 일부예요? 치사해.”

그리고 다이무스가 해명하기도 전에 그의 팔을 잡고는 한 방향을 가리켰다. 됐고, 저기나 가보자고요.

* * *

소피아가 가리킨 곳은 실내 스케이트장이었다. 이런 링크가 겨울의 막바지까지 운영된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사람들이 없었지만 부부는 그 한산한 풍경이 퍽 마음에 들었다. 두 사람이 입장하든지 말든지 별 관심 없는 관리인을 지나 링크에 들어선 소피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바깥보다도 차가운 공기가 폐부를 가득 채웠다. 자국 하나 없이 매끄러운 은반을 감상하던 그녀는 능숙하게 제 발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를 골라 신었다.

조금은 꽉 끼는 감각에 익숙해지기 위해 제자리에서 몇 번 발을 구르던 소피아는 이내 빙판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다. 아무도 없는 얼음에 첫발을 대는 감각은 언제나 짜릿했다. 스케이트 날이 눌리며 표면이 아주 약간 녹았고, 그녀는 순조롭게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갔다. 소피아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스케이트를 자주 타러 갔다. 비록 그녀가 기숙학교로 떠나면서 그럴 기회가 손에 꼽았지만. 매끄러운 표면 위를 미끄러지는 기분도 좋았고 그럴 때마다 머리카락을 헤집고 지나가는 바람도 좋았다. 코끝을 간질이는 겨울 냄새도 좋았고 걸어 다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감각도 좋았다. 소피아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눈을 감으면, 꼭 바람을 가르고 지나가는 느낌이라서 조심하라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가끔 눈을 감은 채 속도에 몸을 맡기곤 했다. 잠시 서늘한 냉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그녀는 발끝을 살짝 얼음에 박고 한 바퀴 빙그르르 돌았다. 몸에 익은 움직임은, 아주 오랜만에 해도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소피아가 가볍게 웃었다가 남편은 아직도 구두 차림이라는 걸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예요. 왜 아직도 안 갈아신었어요?”

가장자리로 다가와 다이무스에게 몸을 기댄 소피아가 키득거렸다. 다이무스는 차가운 공기에 장밋빛으로 달아오른 아내의 볼을 엄지로 문질렀다. 가죽 장갑 때문에 그 부드러움도, 온기도 온전히 느끼지 못했지만, 소피아의 눈매가 유순하게 휘는 광경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한참 동안 말이 없던 그가 대답했다.

“나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

“정말로요? 오스트리아에는 아이스링크가 없나요?”

“없지는 않다만, 스케이트 타는 취미가 없다.”

흐음. 눈썹을 까딱거린 소피아가 팔짱을 낀 채 되받아쳤다. 그러니까. 세계 최강의 검사, 홀든 가문의 후계자, 그리고 헬리오스의 에이스 다이무스 홀든이? 스케이트를 못 탄다는 말씀이죠? 다이무스는 부러 짓궂게 말하는 아내에게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도 배우지 못했으니 서툰 건 당연하기 때문에 부끄러울 일도 아니다. 다이무스는 그리 생각했기 때문에 소피아의 놀림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소피아 또한 진심으로 그를 흉보려는 의사가 없었기에 금방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내가 잘 타니까. 그리고는 팔을 뻗어 그에게 말했다.

“내가 가르쳐줄게요. 내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 있다니, 기분 좋은데요?”

다이무스 홀든은 많은 것에 능숙한 남자였다. 소년 시절부터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덕도 있었고, 균형 잡힌 신체와 능력 또한 그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다이무스가 서툰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소피아는 다이무스의 서투름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 맺히는 이슬이나 언젠간 책장 사이에 끼워둔 낙엽처럼 소중해서, 그녀만 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정도였다. 거기다가 그녀에게 스스럼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남편을 보고 있노라면, 온전한 신뢰를 받는 기분이었다. 쏟아지는 믿음에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날 믿어봐요, 다이무스.”

아내가 뻗은 손을 내려다보던 다이무스가 대답했다.

“…스케이트를 가지고 오겠다.”

* * *

“자, 걱정하지 말고 미끄러지면 되는 거예요.”

다이무스의 손을 잡은 소피아는 요령 좋게도 그를 마주 본 채 은반 위를 슬슬 이동했다. 소피아가 조금 속도를 높이자, 다이무스는 자기도 모르게 맞잡은 아내의 손을 꽉 쥐었다가도, 행여나 소피아가 아파할라 금방 힘을 풀었다. 그러나 그의 걱정이 기우라는 걸 알리듯이, 소피아는 발랄한 목소리로 그를 칭찬했다. 세상에, 너무 잘하는 거 아니에요? 반쯤은 농담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감탄은 진심이었다. 한동안 균형을 잡으며 미끄러지자, 어느새 다이무스는 더 이상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았다. 역시 신체 강화 능력자야. 소피아가 속으로 감탄했다.

“저런, 벌써 능숙해졌어요? 당신이 서투른 모습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숨기지도 않고 소피아는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다이무스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보는 사람답지 않게 빙판 위에 굳건하게 선 다이무스는 아내의 허리를 받쳐주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스케이트 초보자 소피아가 다이무스에게 매달리는 꼴이었다.

“미안하게 됐군.”

담백한 문장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에 소피아가 까르륵, 웃음을 터트렸다. 명랑한 웃음소리가 하얀 은반 위로 튕겨서 이리저리 울렸다. 얄밉기는. 눈썹을 까딱인 소피아가 스케이트 날 끝으로 서서 남편에게 고개를 가까이 댔다.

“그러면,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키스할 수 있는지 봐요.”

다이무스는 제 앞으로 다가온 아내의 얼굴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둥근 이마를 가볍게 덮은 머리카락이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흘러내렸다.

통통한 얼굴에 사랑스러운 홍조가 번졌다. 그는 부드러운 곡선을 시선으로 더듬다가 가볍게 감은 눈꺼풀이 우윳빛 피부 위로 드리웠고 도톰한 입술이 동그랗게 모였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그의 계획대로 진행된 일이 한 가지도 없었다. 하지만 즐거워하는 소피아를 바라보고 있자니, 뒤틀린 일정이 남긴 고뇌는 이미 눈 녹듯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앞으로 그녀와 함께할 기회는 많았고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다이무스는 아내의 바람대로 입술을-지극히 안정적인 자세로-포갰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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