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AU
시작은 양푸딩님의 오만과 편견(미국판 영화) 오마주한 커미션!
오만과 편견 담솦은 리젠시적인 고증을 좀 희생하게 될 거 같지만(어쩌겠어!!) 담솦 모두 자존심을 한수 접어서 성숙해지는 이야기가 될 거 같다! 담솦을 사이퍼즈의 『오만과 편견』이라고 자주 이야기하지만ㅋㅋㅋㅋㅋ 사실 다이무스는 다아시보다는 정중한 타입이고, 사교적으로 능숙하다고 생각해. 리젠시풍 특유의 "결혼은 계약"이라는 사회적인 배경, BUT 주인공들은 사랑을 함!! 느낌 너무 좋아. 다이무스에게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혼이 당연했는데 그러지 않게 된다는 점이(오리진 담솦이랑 비슷하기도 하구) 참 마음에 들어….
베넷네와는 달리 블랙웰네는 아들이 있어서 소피아나 소피아의 언니는 상대적으로 상속받을 게 남아있을 거 같당. 정확히 말하자면 오빠가 도와주는 개념이겠지만 오빠는 잘 도와주겠지~ 고증에 대한 욕심을 이미 살짝 내려놓았다.
사이먼 블랙웰은 깨나 글을 읽은 사람이고 법학도 공부했기 때문에 그 지역의 유지, 촌장, 치안판사와 같은 위치일 거 같다. 치안판사는 진짜 판사가 아니라 변호사 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임명되는 위치다. 경범죄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걸로 알고 있음. 아무튼 그런 명예직을 가진 남편이 자랑스러우면서도 기왕이면 돈이 되는 걸 했으면 하는 마리아 블랙웰 부인과 런던으로 가서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장남 마이클, 아직 부모님과 사는 두 딸 테레사와 소피아가 있겠네.
오만과 편견에서는 리지는 21살(나름 결혼 적령기 끝물)이고 다아시는 28살인데 아마 담솦은 원래 만났듯이 소피아 23살(노처녀)와 다이무스 26살일 듯… 아니면 21살 24살(아 넘 어리고 귀여워ㅜㅜ)이라도 좋아ㅋㅋㅋㅋ 반면 다이무스는 장남이라서 상속 받았을텐데 한정상속은 영국의 법이고 대륙의 법은 다를 수도 있으니 내가 확실하게 말을 못하겠당.
다이무스는 영국 출신이 아닌 걸로 설정했음. 대륙의 명망 있는 귀족 가문 장남이지만 전쟁에 나가서 훈장 받고 직위를 받고 그 대가로 땅도 받았을 거다. 물론 볼프강이 죽으면 그 직위도 받겠지만… 아버지가 살아계신 상태에서도 자기만의 직위를 얻은 거라면 제법 능력이 출중한 거 아니겠어?! 사실 다이무스는 자기에게 고향은 오스트리아라서, 굳이 영국에 자리 잡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받았던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 않을 거 같다.
그래서 반쯤 방치한 상태로 두었다가 마침내, 아주 오랜만에 거기로 가야 하니까 내려갈 듯. 그게 소피아가 사는 곳일테고. 그리고 다이무스는 지금까지 커오면서 받은 교육이 괜한 게 아니었으니 미리 그쪽 지방의 유지에 연락을 넣고 이런저런 조언을 구한다는(형식적일지라도)편지도 보내겠지. 사이먼 블랙웰의 앞으로 온 편지를 아버지께 드리는 건 막내딸 소피아인데, 아마 블랙웰씨는 자기 일을 딸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소피아 앞에서 그 편지를 읽었을 듯.
소피아는 다이무스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심심풀이로 샀던 땅에 들러서 구경이나 하다 가실 건가보다~ 했을 거 같다. 게다가 이름이 다이무스가 뭐냐ㅋㅋㅋㅋ 라고 생각함ㅋ 블랙웰씨는 그 편지를 받자마자 자기가 아는 인맥으로 연락을 넣고 블랙웰 부인은 무도회를 구상하기 시작하겠다. 모든 게 다 형식적이지만 그런 형식이 있어야 서로에게 예의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블랙웰 부부~ 거기다가 런던에 있는 아들한테도 오랜만에 내려오라고 연락한다.
블랙웰 부인이 무도회를 기획하면서 구상하는, 또 다른 원대한 계획은 딸들을 시집 보내는 일이다. 예쁘장하지만 낯가림이 심한 테레사와 생긴 것도 성격도 제 아비를 똑 닮은 소피아. 테레사는 소피아보다 나이가 두살이나 더 많지만, 소피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예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나 솔직히 소피아 혼사는 살짝 걱정하실 듯ㅋㅋㅋ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남자에 관심이 없다니…? 우리가 나름 좋은 결혼생활의 예시를 보여주는 거 같은데? 라는 계열의 걱정. 하지만 블랙웰씨는 딸들이 결혼하지 않아도 맏이가 두 동생을 잘 챙기리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아서(실제로도 그럴 거고) 별 생각 없다. 그리고 블랙웰 가의 두 딸래미도 그런 게 아니라고 깔깔 웃으며 마음에 차는 남자가 없을 뿐이라고 해명하겠지. 의외로 “다이무스 홀든”에게 딸을 시집 보낼 생각은 없다. 다이무스가 소개해주는 사람라면 괜찮을지도?
마리아 블랙웰이 소피아를 걱정할 때 항상 하는 말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네 언니도 결혼 적령기가 지났지만 네 언니는 예쁘기라도 하지 너는 네 아빠를 닮아 말도 많고 동작도 크고 자기 주장까지 강한데 어떡하려고 그러니~’가 있음ㅋㅋㅋ 소피아는 뿌우ㅡ3ㅡ 하면서 그 잔소리를 흘려듣지만 이제 슬슬 결혼 적령기가 지났다는 자각은 있다. 이 때 결혼 적령기가 18~21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늦은 건 맞지. 아무튼 엄마의 잔소리를 열심히 회피하던 소피아는 자기가 조금씩 써가는 글을 손보면서 시간을 보낼거고 언니랑 엄마가 골라오는 드레스를 군말없이 입을 거 같다. 비록 무도회 자체는 귀찮지만…….
그 당시 여성에게 독서는 위험하다고 하던 사회적 분위기와 다르게 블랙웰씨는 자기를 여러가지 면에서 빼닮은 딸에게 거리낌없이 자신의 서재를 열어주는 사람이었을 거다. 물론 소피아가 소설처럼 하찮은 글(끄앙)을 읽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지만(ㅋㅋㅋ) 적어도 어디 가서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정도의 교양을 쌓게 해줬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미 정리한 글을 읽는 것과 자기가 직접 글을 쓰는 건 다른 문제였으므로… 블랙웰씨는 딸이 글을 쓰는 걸 알지도 못했고 설령 알았다 해도 기뻐하지 않았을 거 같다. 그래서 소피아도 비밀로 했겠지? 가족 중에서 아는 건 오빠뿐이었을 듯~
원작에서는 ‘사랑의 역경’이라고 할만한 존재가 위컴과 남작부인 정도밖에 없는 대신 인물의 내면 성장이 중요한데 담솦도 그런 느낌이면 좋겠다. 다이무스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활기가 없지만(ㅋㅋㅋ) 진중하고 소피아는 쾌활하고 명랑하지만 경솔한 구석이 있으니까.
리디아스러운 문제(가족 전체의 평판이 추락해버리는 문제)같은 사건은 없지만 다이무스가 소피아를 위해 자기 자존심을 굽히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나중에야 알게 된 소피아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다이무스에 대한 미안함으로 어쩔 줄 몰라 하겠지……. 최근에 들어서는 소피아가 테리를 위해 자기가 지금까지 모아둔 돈을 전부 다 줘서 다이무스가 그걸 해결하려고 나서는… 그러다가 소피아가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요!”(수치심에 버럭)하는 사건을 떠올리고 있다.
하아… 나는 다아시가 리지한테 처음 고백하는 순간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게 "내가 제정신이라면 네 가문처럼 낮은 신분의 가문+너네 가족처럼 경박하고 품위없는 친척들이랑 연결되고 싶을리가 없는데 그럼에도 네가 좋은 걸 어떡해!"라는 고백이라는 점이 너무 웃기고 좋아ㅋㅋㅋ 다이무스도 그런 식으로 하면 좋겠는데 다아시보다는 덜 모욕적이겠지ㅋㅋ
다이무스는 이미 정혼자가 있어서 적당히 시간이 되면 그녀와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일거라서(정혼자도 마찬가지)딱히 파티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존재를 과시하려고 들지 않았을텐데 하필 소피아랑 만나고 소피아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빠져버리게 됐구나……. 아, 나는 다이무스가 소피아를 생각하면서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게 너무 좋아.
소피아네 아버지가 나름 지방의 유지라고 해도 블랙웰 가족과 홀든 가가 급이 안 맞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다고 재산가라서 가문끼리의 결합에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랑하니까 자기 마음을 고백하다니… 진짜 낭만적이다. 실제로 원래 사퍼 세계관 담솦도 둘이 연애결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걸 좋아하는데 결혼은 가문끼리의 결합이자 혼테크… 라고 생각하는 귀족들에게는 이런 “사랑놀음”ㅇ 어리석어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좋아!
미국판 영화처럼 비 오는 날에 두 사람이 언쟁에 가까운 대화를 벌이다가(원작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제인과 빙리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는 거 때문에 싸웠지만 담솦은 어떨지 모르겠네) 다이무스가 소피아에게 고백하면 좋겠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소피아 블랙웰과 여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답지 않게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다이무스와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너희 가문 완전 별로고 너도 그렇게 미인이 아니지만 네가 좋아. 라는 고백이 짜증나는 소피아ㅋㅋ
비가 오는 날에 언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세찬 빗줄기가 다이무스와 소피아의 머리와 어깨를 적시고, 소피아는 자꾸만 자기 얼굴을 가리는 머리카락을 거칠게 넘기고 다이무스는 어떻게든 소피아가 비를 덜 맞게 하려는 그런 상황인 게 좋다. 이 다음 날 누군가 하나는 앓아야 정석인데 다이무스가 아프진 않겠지?ㅋㅋㅋㅋ
다이무스는 다아시와 다르게 숙녀분들에게 파트너가 부족하면 열심히 출 거 같아서 귀여워! 다아시의 사회성에 빙리스러움 살짝 섞은 느낌? 그래도 소피아와 춤 출 때에도 말이 없고 무뚝뚝해서 소피아가 속으로 .oO( 하… 노잼……. )이라고 생각할 듯.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을 만날 때에는 일종의 소셜링을 해야 하잖아? 다이무스는 "예의 바른 대화"라고 표현하고 소피아는 그걸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혀 끝에서 풀어낼 수 있는 대화"라고 여길 듯. 어느 누구도 그 소셜라이징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음! 그런 대화의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고 있을 거 같네. 그렇지만 성별의 차이가 작용하기도 할지도? 소피아는 보통 그런 대화에서 “반응하는” 쪽이니까 쉽게 지루해하지 않을까?
다이무스 홀든과 손을 맞잡으며 첫 스텝을 밟을 때까지만 해도, 소피아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무도회장을 채우는 음색과 더불어 춤이 이어지자, 오히려 그에게 말을 거는 편이 다이무스 홀든에게 ‘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지금까지 가족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평가대로-무척이나 ‘수다스러운 여자’였으니까. 소피아는 다이무스의 손을 잡은 채 옆으로 살짝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자기 어머니가 준비한 무도회였으니 그 크기에 비해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지만, 물리적인 공간이 협소하다는 평가였다. 다이무스는 소피아가 말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잠시 그녀를 내려다보았지만-소피아는 일부러 그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다시 침묵이 흘렀다. 잠시 뒤, 소피아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약간의 한숨이 섞인 음색이었다.
“홀든씨는 춤출때마저도 조용하시군요. 그렇게 무게잡고 있으면 다른 아가씨들이 불편해할지도 모른다고요?”
그렇게 말하며 소피아는 다이무스와 손을 맞잡은 채 한바퀴 돌았다.
“제 성격이 블랙웰양을 불편하게 합니까?”
둘의 발끝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소피아의 파트너가 물어보았다. 소피아는 남자의 목에서 시선을 떼고 그와 눈을 마주했다. 진한 갈색 눈동자는 진중하고도 성실하게 그녀와 눈을 마주쳤고, 소피아는 혀로 마른 입술을 살짝 축였다. ]
내향인 다이무스가 어떻게든 소피아랑 얘기를 계속 하려고 머리 데굴데굴 굴리는 거 넘 귀여울 듯ㅜ 그리고 가드너 부부랑 같이 팸벌리에 가는 것도 아버지랑 가는데 아버지가 그쪽 어터니든 뭐든 얘기 나눌 동안 실수로 저택 주인의 도서관에 들어갔다가 걸려서 쪽팔려 죽을 거 같은 사건이 되면 좋겠당~
다아시가 리지한테 청혼하는 장면인데ㅋㅋㅋㅋㅋㅋㅋ진짜 최악의 프로포즈야!! 다이무스의 청혼은 이것보단 낫겠지…….
리젠시 소피아는 평소에 안경을 쓰고 다니지만 무도회에는 안경은 안 쓰고 다닌다. 그래서 처음으로 다이무스를 안경 쓰고 제대로 보면 수줍어서 눈 못 마주치는 거 아닌가 몰라. 그런데 무도회에서 볼 때(매번 꼬박꼬박 같이 춤 췄음)는 잘만 보던 사람이 갑자기 시선을 피하니까 자기가 그렇게 싫은가… 하고 고민하는 다이무스 너무 귀엽겠당. 주일에 가족들과 함께 성당에 갔다 오는 길에 마주쳤다고 하고 싶네~
이 시대의 드레스는 가슴 아래에 허리띠가 오는 엠페러스 스타일이 디폴트일텐데 거기에 긴 장갑 or 숄 + 보닛인 듯? 소피아는 보통 연두색~ 밝은 노란색 입을 거 같다. 아니면 크림색에 허리띠만 포인트 컬러 주는 것도 좋고… 아무튼 아버지나 오빠와 함께 다닐 때는 마차를 타고 다니지만 평소에는 종아리까지 치마를 걷고 말을 타고 다니거나 꾸준히 걸어다니는 지구력 무스메 소피아가 그런 "레이디스럽지 못한" 모습을 들키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ㅋㅋ 원작에서도 제인이 아프다니까 엘리자베스가 집에서 3마일(1.6*3 = 4.8km) 걸어간 일화도 있으니까…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아직 제대로 머리도 정리하지 못한 채 배회하다가 창피 당하면 좋겠음 >:3
대왕오징어님의 랜덤 미용실 타입! 안경을 씌워주셨으면 좋겠다~고만 했는데 보닛도 씌워주셔서 리젠시 느낌으로 볼 수 있을 듯ㅋㅋㅋ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담솦이 조금씩 가까워지다가 소피아는 다이무스가 이미 수도에 약혼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극대노하게 되고 다이무스는 갑자기 극대노하는 소피아의 태도에 당황할 거 같네.(자기한테 약혼녀가 없을 리가 없잖아! 그 약혼녀랑 결혼할 것도 아닌데 굳이 당신한테 말해야 할 필요도 못 느꼈다고 생각할 듯.) 그렇게 다이무스도 소피아의 태도에 상처를 받고 런던으로 돌아가는데 그러는 사이에 소피아네 집안이 다른 집안(아마 목사… 정도 아닐까)과 사돈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급해하면 좋겠다. 자기랑 멀어지고 고작 그런 남자랑 결혼한다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그 남자는 당신의 영민함도, 총명함도, 유머 감각도, 글에 대한 취향도 존중해주지 못할텐데?라고도 생각하겠지. 어쩌면 초조하고 답답한 감정을 다른 걸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다이무스가 심리적인 거리감때문에 소피아를 다시 “블랙웰양”이라고 부르고 이에 대해 소피아도 빠직해서 다이무스를 “홀든씨”(Mr. Holden)라고 부르면서 응수하는 거 너무 좋다ㅋㅋㅋㅋㅋ 바보바보들! 아무튼, 자기가 블랙웰양을 잘못 판단한 거 같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소피아가 그저그럭 집안으로 시집가는 걸 못 마땅해 하는 티를 팍팍 내면 좋겠다. 그러다가 소피아가 아니라 테레사가 결혼식의 주인공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엄청 부끄럽지만 또 엄청 안도할 거 같네…. 귀여워…….
마무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오만과 편견』 다아시 > 리지의 감정선 묘사 부분….
다아시는 지금껏 엘리자베스에게 매료된 것만큼 다른 여성에게 매료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진심으로 엘리자베스의 천박한 가족과 친척만 아니었더라면 자신이 지금쯤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 처했을 거라고 믿었다.
그가 바란 것 이상으로 엘리자베스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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