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계에서는

마법에 빠진 사랑 AU

마법에 빠진 사랑(Enchanted, 2007) 꼭 봐주세요! 에이미 아담스가 사랑스럽고 후속작도 나왔습니당

아 마법에 걸린 사랑(2007) 담솦 보고싶다! 소피아가 지젤만큼 햇살아방수는 아니고 다이무스가 로버트만큼이나 메마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귀엽잖아!! 디즈니 플러스에 <마법에 걸린 사랑 2> 나왔답니다^^ 완전 귀여운 에이미 아담스와 목소리 사기캐 이디나 멘젤이 1편과 마찬가지로 노래를 부릅니다. 당연하지만 스포 주의.

가상의 마법 왕국에서 사랑받는 막내공주이자 차녀로 태어난 소피아와 런던? 뉴욕? 아무튼 대도시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다이무스로 마법에 걸린 사랑AU… 미치겠다 진짜ㅋㅋㅋㅋ

소피아의 아버지이자 마법 왕국의 왕은 왕국을 소피아의 오빠이자 장남인 아들에게 물려주고 딸들은 좋은 왕자에게 시집 보낼 생각을 하고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소피아에게 혼담이 들어왔을 때 자연스럽게 일정을 잡고 결혼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겠지…. 그러다가 결혼식 날 신부가 사라져서 왕국이 뒤집히는 게 보고 싶다. 국왕 부부는 왕위 후계자에게 동생을 찾아오라는 어명을 내리고 소피아의 흔적을 추적하던 왕자는 마법의 우물에 동생이 "떨어졌다"는 걸 알아내겠지…. 근데 사실은 소피아 본인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게 속상해서 일종의 일탈(ㅋㅋㅋㅋ)로 도망간 거면 좋겠다. 돌아오는 마법 정도는 익혀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서 그 우물로 숨 참고 다이브한건데 소피아가 떨어진 세계에는 마법이 극도로 제한되어서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 될 거 같다. 그래서 원래라면 마법의 효과로 신체적인 능력도 향상되었을텐데 "현실 세계"에는 그런 버프도 많이 없어진 상태. 이렇게 안경소피아에 대한 개연성을 높이려고 하는 마도쟝(급기야)

반면 다이무스는 은행원 설정 정말 좋아하지만ㅋㅋㅋ이 AU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면 좋겠다. 이혼 전문이 된 건 특별한 이유 없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거기다가 "결혼"이 "사랑"과 동의어라고 생각하지 않는 타입이라 대학생 시절때부터 가문에서 정해준 약혼녀랑 결혼을 앞뒀을 듯. 루시엘라 브란트슈태터와 자기가 이성적인 커플(로버트도 그렇게 말함.)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크게 불만을 갖지도 않았을 거 같다. 그러다가 퇴근하는 길에 만난 여자를 임보하게 되면서 삶이 예상 궤도를 많이 벗어나게 된다…ㅋㅋㅋ

영화에서는 맨홀에서 나오고 광고판(ㅋㅋㅋ)에다가 도움을 청하는 지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 소피아는 어떻게 다이무스랑 만나게 될까나? 그건 나중에 차차 생각해보고… 치렁치렁한 웨딩 드레스(☕.oO (완전 촌스러군….) )를 입은 이 여자는 자기가 어떤 나라의 공주라고 주장하면서 다이무스한테 자기를 에스코트하라고 명령하는데 비도 오고 있어서 쫄딱 젖은 주제에 그렇게 도도하게 나오는 게 너무 황당할 거 같다. 조금 불쌍하기도 하고ㅋㅋㅋㅋ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오겠지(하룻밤 정도는 재우는 온정을 베풀어주는 다이무스….) 소피아가 옆에 쫑알쫑알거리는 걸 듣는데 너무 허황된 이야기라서 헛웃음도 안 나오겠지.

마법 왕국에서 왔으면 마법을 써서 젖은 옷을 말리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면 소피아는 뚱한 얼굴로 “그게 됐으면 진작 했겠죠? 이 세계는 마력이 지극히 제한되어있어요.” 라고 대답하고 보통 다른 세계로 넘어온다면 돌아올 방안도 미리 준비했어야 하지 않냐는 말에는 “이 세계에서 마법이 안 통하는 줄 몰랐죠!” 라고 뻔뻔하게 대답하는 "자칭 공주"…. 참으로 편리한 "설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여자의 망상이 그 망상 안에서는 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웃기겠다. 다이무스는 혼자 살아도 집 정리를 잘해뒀겠지? 소피아가 더 지저분하게 쓰지나 않으면 다행일 듯ㅋㅋㅋ

다이무스는 처음 보는 낯선 여자에게 자기 침실을 양보할 정도로 생각이 없지는 않아서ㅋㅋㅋㅋ 거실의 소파와 나이트 가운을 빌려주고 밤을 지내게 되겠지. 근데 소피아는 다이무스 몰래 텔레비전을 켜놓으면 좋겠다. 꼭 자기가 살던 곳에서 쓰는 마법 거울 같아서 이런저런 걸 물어보는데 정작 그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밤새 텔레비전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할 듯.

나는 텔레비전으로 그 세계의 언어나 정보를 배우는 기믹 너무 좋더라…. 아무튼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난 소피아는 나름대로 자기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커피(커피머신은 그냥 "감"으로 조작해서 원두 가루가 둥둥 떠다니는 수준임)를 내리고 어떻게 알았는지 다이무스한테 이런저런 연애 조언을 늘어놓지 않을까? 주말 아침부터 맛대가리 없는 커피와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하는 "이상한 여자"를 상대해야 해서 ㅍㅅㅍ인 다이무스 너무 귀여울 거 같다…. 내가 얼마나 연애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요~하는 뻔뻔 소피아와 얼굴도 모르는 남자랑 결혼하기로 된 사람의 조언을 받을 이유는 못 느끼는 다이무스ㅋㅋ

다이무스가 피곤한 얼굴로 이제 그만 가봐야하지 않냐고 말하면 소피아는 아주 당연하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자기 은인에게 보답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거 같다. 그리고 다이무스는 이 여자는 정말로… 남의 말을 안 듣는군….하는 생각에 한숨을 쉬면 좋겠다…. 그리고 소피아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주소를 물어보는데 아무리 노트북을 두들겨봐도 못 찾겠어서 더 답답해할 거 같네. 소피아는 다이무스의 속도 모르고 노트북을 보면서 ‘새로운 장난감..!’ 하고 눈독 들일 듯. 타자 치지도 못하는 주제에(이것도 나중에 배우게 해야겠다ㅋㅋㅋ) 다이무스가 타자를 치면 신기해서 눈 반짝거릴 거 같다ㅋㅋㅋ 결국 소피아가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할 때까지… 정확히 말하면 월요일이 올 때까지(그때면 영사관이든 여행사든 어디든 연락을 할 수 있을 테니)소피아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인 다이무스는 그래도 소피아에게 새 옷을 사줘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그에 대한 보상은 가족들이랑 연락이 될 때 받으면 될 거고. 그런 과정에서 소피아가 멀리 있는 간판을 보고 왜 제대로 적어두지 않냐고 해서 소피아가 눈이 (몹시) 나쁘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안경도 맞춰주면 좋겠다. 프리티 우먼까지는 아니지만 임시보호하는데 돈 엄청 쓰네ㅋㅋㅋㅋㅋ

소피아가 보답한다고 하긴 했지만 다이무스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여길 듯. 동글이 안경 쓰는 소피아! 그렇게 주말 동안 둘이 본의 아니게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거 너무 바보 같고 귀엽당.

하아… 결국 월요일에도 어쩔 수 없이 소피아를 데리고 출근하면 좋겠다. 임보잖아! 책임져야지(뻔뻔) 소피아를 혼자 집에 두면 또 다른 사고를 칠까봐 데리고 왔다고 하지 뭐! 분명 커피 머신 사용법을 혼자 익히려다가 고장냈거나 그랬을거야ㅋㅋㅋㅋ 호기심은 왕성한데 사용 설명서를 잘 안 읽어서….

나는 마를렌이나 샬럿도 항상 이야기에 넣는 걸 좋아하니까 여기서도 쌍물이 나와야겠지…. 분명 이혼 전문 변호사인데도 당돌하게도 다이무스한테 와서 자신의 법적 후견인으로서 다이무스를 고용하겠다고 찾아오면 좋겠다. 아마 샬럿이랑 손 잡고 와서 자기는 샬럿의 언니인데 자꾸만 사람들이 우리를 따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고 그런다(아마 샬럿은 르블랑이 아니니까 보육원으로 보낼 듯) 그러니까 아저씨가 우리를 대표하고 변호해달라고 요구할 듯. 당연히 다이무스는 거절할 생각이었지만(애초에 자기는 후견인 제도 전문도 아닌데) 소피아를 다이무스의 비서로 오해한 마를렌이 소피아한테 말을 해버렸고 소피아가 그걸 덥썩 받아버린 거ㅋㅋㅋ

다이무스 본인이 절대로 맡지 않을 사건인데 얼떨결에 쌍물의 법적 후견인이 되어서 한동안 자기 집에 데리고 지냈으면 좋겠다. 본의 아니게 자꾸만 군식구들이 늘고 있어ㅜㅜ 이때 루나가 있었을까? 그건 잘 모르겠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소피아는 다이무스에게 시를 쓰는 취미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자기도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보통 글을 쓰는 사람을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하니까 다이무스가 소피아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거나 책을 사주면 좋겠다…. 처음에는 이상한 망상 속의 세계에 사는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소피아를 알게 되면 될수록 의외로 총명하고 배움이 빠르다는 것도 알게 될 거 같다. 그러다가 소피아가 결국 오빠를 만나게 되겠지…ㅋㅋㅋ

소피아의 오빠는 부모님의 명령대로 동생을 데리러 왔는데(다행히 돌아갈 마법이 담긴 기구를 가지고 왔지ㅋㅋㅋ) 소피아는 오빠에게 오빠가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왕국을 잇고 싶지 않는다면 이런 세계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조언하면 좋겠다. 실제로 소피아의 오빠는 국왕이 바라는 것처럼 강력한 왕위 후계자는 아니었을테니까ㅋㅋㅋ 소피아가 세계를 넘어오면서 자기 왕국에 있던 "영원한 행복"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배우고 오빠 생각이 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빠가 세계를 넘어오면서 두 세계 사이의 틈이 만들어졌을 때, 소피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이무스한테 마법을 보여줄 수 있었겠지.

개인적으로 둘이 만나던 때가 초여름이나 봄이었으면 좋겠는데 소피아가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마법을 보여주면 좋겠다. 내가 말했죠? 나 마법 잘 쓴다니까!!하고 의기양양하고 뻔뻔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소피아와 지금 이 시기에 절대로 볼 수 없는 함박눈을 바라보면서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다이무스. 그리고 그동안 소피아를 사랑하게 되어버렸고 이 마법적인 능력을 포기하면서까지 곁에 묶어둘 수 없다는 사실도 자각하겠네. 그 생각을 읽은 것처럼 소피아는 다이무스에게 가볍게 웃으면서 첫눈이 내리면 돌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하면 좋겠다. 솔직히 다이무스는 그 말을 온전히 믿지 못하지만(소피아가 오기 싫어서 오지 않는 게 아니라 다시 못 만나는 쪽이 훨씬 논리적인 결론일테니까) 기다리겠지.

그리고 야속하게도 그 해 겨울에는 눈이 안 내릴 거 같다.

본래 왕국으로 돌아간 소피아는 오빠가 왕위 후계자가 되지 않는 선택을 지지해주고 소피아와 혼담이 오고 가던 왕자는 소피아의 언니와 각별한 사이가 되고(결국 이쪽이 왕위 관련으로 말이 나오지 않을까?) 소피아는 한동안 얌전하게 지낼 거 같다. 가끔 쓰고 왔던 안경(마법의 힘으로 더이상 필요없어졌지만)을 살살 만지기도 하겠네….

하지만 담솦의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둘이 다시 만나야겠지? 다이무스는 소피아와의 이별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도 전에, 쌍물의 후견인으로 지내면서 정신없는 해를 보냈을 거 같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가 원래 일하던 이혼 전문 로펌에서 나와서 후견인 관련으로 본격적으로 공부했을지도ㅋㅋㅋ 약혼녀와의 관계는 소피아가 자기 왕국으로 돌아갈 때즈음 이미 정리해서 약혼녀는 진정한 사랑인 다른 여자(영화에서도 지젤이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해서 각성?시키는 것도 나오고ㅋㅋㅋ)를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 충실하고 바쁘고 나름대로 즐거운(그리고 훨씬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다이무스지만 가끔 자기가 마법왕국의 공주였다고 주장하던, 초여름에도 함박눈을 내리게 하던 그 여자가 생각나겠지.

담솦이 다시 만나는 날은 다이무스가 쌍물을 위해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던 날이면 좋겠다. 물론 다이무스의 성격이라면 선물은 당연히 미리 사놨겠지만ㅋㅋㅋ 밖에서 만나는 게 좀 더 로맨틱할 듯. 길을 걷다가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 난데없이 “아~ 지난번에 왔을 땐 이렇게 안 추웠잖아요!!” 라고 하는 소피아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면 좋겠다. 그리고 코끝이 빨개진 소피아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내가 말했잖아요. 첫눈이 내릴 때 온다니까?” 하고 다이무스와 소피아가 아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눌 거 같다. 의외로 담담한 다이무스때문에 소피아가 ㅡ3ㅡ 뚱해도 좋을 듯ㅋㅋㅋ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라고 투정부리는 것도 귀엽겠다.

그러면 다이무스는 소피아가 떠나던 날 만들어내던 그 거대한 마법을 떠올리면서 마법을 쓰지 못해도 괜찮냐고 물어볼 거 같다. 돌아갈 수 없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소피아가 너무나도 익숙하던 삶을 뒤로 하고 자기한테 오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소피아가 어깨를 으쓱이면서 “괜찮아요. 나는 원래 아무거나 잘 배우거든요.” 라고 장난스럽게 대꾸하겠네…. 당신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세계를 넘나들 각오는 이미 끝냈다고 덧붙일지도.

하아… 그렇게 둘이 눈을 맞으면서(소피아는 엄청 가벼운 옷차림이라서 다이무스가 코트 빌려줄 듯) 돌아가면 좋겠다. 마법 왕국에서 완전히 이주한 소피아는 대학에도 진학하고 교육을 마치고 글을 쓰기 시작할 거 같다. 소설가(라고 하지만 마법 왕국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을 모티프로 하는ㅋㅋㅋ)얼떨결에 이세계 신부(ㅋㅋㅋㅋ)와 두 딸랑구를 얻게 되는 다이무스 홀든의 좌충우돌 연애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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