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삐용
총 7개의 포스트
1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첫 번째로 키치로에게 사과를 받았다. 때려서 미안하다고. 세이토 역시 키치로와 함께 내게 사과를 했다. 나는 둘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친구가 되었다. 같은 반 애들은 그것을 보고 술렁였지만 그래도 내가 변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해준 것 같았다. 두 번째로 유키가 더는 내게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전에는 다가가려고만
1 퇴원하자마자 시설에 돌아온 나는 내 퇴원 파티를 해주는 애들과 선생님에게 저녁 늦게까지 시달리다가 겨우 빠져나왔다. 퇴원 파티, 라니. 물론 생각보다 오래 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했고 같이 입원했던 애들은 진즉에 퇴원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귀찮은 일에서 갓 해방된 내게는 불편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좋은 마음으로
1● [올마이트와 엔데버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 2 쩐다. NO. 1 이랑 NO. 2 가 함께 있다니 3 무슨 사건 있었나? 4 톱 히어로 중 둘이나 같이 있을 정도면 뭔가 엄청난 사건 아니야? 5● 히어로가 중요한 게 아니야. 그 밑의 꼬맹이 말이야. 6 꼬맹이? 7 포도 같은 놈? 8 좆만 한 놈이네 9 포도가 머리에 올라간 새끼네 10 >7-
1 끔뻑, 끔벅. 어쩐지 눈꺼풀이 무겁다. 눈꺼풀뿐만 아니라 몸도 무겁다. 바다에 잠수한 듯 그런 기분이다. 물에 젖은 솜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다. “환자분?”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겨우 고개를 돌려보니 간호사분이 놀란 얼굴로 너스콜을 눌렀다. “미네타 미노루 환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어라. 뭔가, 상황이 이상한데. 2 신님은 바보. 인간
1 “앞으로 미노루는 개성을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한단다.” 네?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그날 저녁. 이런저런 일(호크스가 놀러 온 일)로 인해서 원장님과 조금 늦게 만나게 됐다. 나는 소화 시키다가 들은 말에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다. “가라키 선생님께서 미노루의 개성은 미노루의 성장 에너지를 빼앗아, 그러니까 성장 속도를 늦추게 한다는구나.
1 “미노루 군. 잠깐 시간 괜찮니?” 시설의 원장님이 나를 따로 불러냈다. 곧 잠들 시간이니 얼른 이야기 듣고 자러 가야지, 생각하며 원장실로 향했다. “이번에 가라키 선생님께서 한 번 검진을 받으러 오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거든. 미노루 군은 어떻게 생각하니?” 음, 검진이라. “지금 당장 가자는 이야기는 아니란다. 가라키 선생님도 일정이 있으셔서
1 눈을 떴을 때, 파란 하늘이 보였다. 음. 이상하다. 분명 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어째서 하늘이 보일까. 계단, 계단. 그래. 분명 계단을 타고 내려가고 있었지. 그래, 있었지. “이게, 뭐지.” 아. 뭔가 이상해. 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은, 데. “아, 아.” 헛기침을 해 봐도. 목을 풀어 봐도. “아~. 아~~.”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