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귀환 썰

썰 백업 16

청명당보 조걸당잔 사천당가 당형제


당형제ncp

아기당잔 제대로 훈련 시작하기 전 막 소가주 돼서 바쁜 패형님 뒤 졸졸 따라다님

패는 얘가 왜 오는지 알겠는데(놀아달라는거겠지) 자기도 바쁘고 해서 그냥 적당히 잔아야 거기 딱 가만히 기다리면 형님 금방 올테니 어디 가지 말고 거기 있어라! 하고 얼른 일하러 감

잔이 그 자리 가만 서서 형님 기다림 아직 어려서 의미 잘 모르고 진짜 기다리는거임 가만히 시비들 움직이는거 구경하고 바닥에 기어가는 개미 구경하고 장포 소매에 아직 든 건 없지만 나중에 형님만큼 크면 나는 머 넣지 이러고 생각하다가

점심 때 한참 지나도록 오공자가 안보여서 시비가 찾으러 다니다가 잔이 발견함

아이고공자님어머님께서한참기다리셨습니다! 이러고 안아들려니 고개를 도리도리

형님이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랬눈데. 무슨 형님이요? 패형님이!

그제야 대충 상황 파악한 시비가 적당히 아이고소가주께서진즉에돌아가라이르셨어요, 하고 델꼬 감 잔아는 아쉬워하면서 소가주전 쪽 쳐다보고 형님이 일 다 끝나면 놀아준댓는데... 힝. 이러고 있음

나중에 시비-어머니-가주의 흐름으로 그날 잔이가 몇시진을 밖에서 기다린걸 알게된 패... 의도한게 아니라 진짜 바빠서 깜빡한거임 잔아가 기다리는걸ㅠ 그제야 미안해서 그날 일 후딱 마무리하고 잔아 찾아감 아직 어려서 어머니 처소에 같이 있는데 낮잠 자는 중이래서... 좋아하던 장난감 놓아주고 자는 얼굴 보다가 미안하다 형님이 바빠서... 이러고 머리 쓰담 해주고 돌아감

나중에 형님이 왔었다하니 왜 안 깨웠냐고 징징대서 시비가 쬠 고생함..

청당 청명당보 생환당보if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당보 당가의 큰어르신으로 자리하며 애들 봐주고 짬짬이 화산에 돈도 보내주는데 점점 몰락해가는 모습에 눈물을 찍어내던 밤

청명이의 등장으로 다시 옛 무학을 찾고 점점 명성을 되찾는 모습에 안도하고 있었음 이래나 저래나 역시 무인에게는 무학이 있어야 하는구나, 젊은 친구가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청명이가 뒤늦게 당보가 살아있음을 알고 찾아가서 자기가 검존임을 밝힘

눈물의 해후 끝에 은근히 당보 챙기는 협이랑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보 다시 붙어 다니는데... 문득 보니 검협 아직 성장기인지 더 키도 커가고 체구도 커지고 아해들이랑 있는 모습이 훨씬 편해 보이고 저게 더 잘 어울려 보이는거임

당보 그 순간에 자기가 너무 오래 산다고 생각할듯 형님은 이제 젊은 애들과 발맞춰 나아가야할 이가 되었는데 자기 때문에 발목 잡혀있는 게 아닌가 싶고 늙은이랑 있어봐야 하나 좋을 것 없는데... 검존 시절이랑 지금은 또 많이 다르니까 주변에서 무슨 사인지 궁금한데 묻지 못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예전같지 않아서 서운한 그런 정도가 아니라 진짜 그냥 형님만 놓고 봤을 때 자기는 필요가 없는거지 이미 곁에 받쳐줄 아해들도 있는 것 같고...

자기는 이제 당가에서도 애들 다 키워주고 손놓고 있는데 비도도 암존 시절만큼 못 다뤄서 무위도 퇴색됐고 아무리 생각해도 백년전 암존이 지금의 검협 옆에 서있는다? 말이 안 되는거야...

그래서 이제 떠나기로 결심함 당가에서도 화산에서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제 처소에 찾아온 형님이랑 같이 자는데 잠든 형님 볼에 쪽 해주고 주섬주섬 짐 챙김

딱히 챙길건 없지만 다 낡아서 못 쓰던 비녀는 꼭 챙기고 밖으로 나섬 새벽같이 나와서 아침 준비 중이던 시비에게 검협 부탁하고 어디론가 가버림

근데 그때의 당보는 몰랐던거지... 검협이 정서적으로는 위태로운 상황이고 그걸 온전히 지탱해줄 수 있던게 당보말고는 없다는걸 누가 청명이의 고뇌를 이해해주겠음 과거를 털어놓기도 쉽지 않고 현회산에선 아는 이도 없는데...

힘들어질법한 시기에 당보 만나서 청명이는 나름 휴식처를 찾은 기분이었던거임 단순히 백년전 정인을 다시 만난 정도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이해자를 만난건데 거기까진 생각을 못한거임 긴 세월을 겪으며 남아있던거랑 갑자기 뚝 백년 후의 세계에 떨어져서 한 문파를 오롯이 혼자 이끌어가는 거랑은 다르니까

당보가 홀연히 사라지고 당가는 찾으려다가 찾지 말라는 서신이 있기에 아휴... 어디 가신건가... 하고 말았음 근데 청명이는 아닌거임 속이 타들어가

기운도 없는게 어딜 갔을까 또 뭔 생각하다 갑자기 나간걸까 혹시 죽을 때 다 되었는데 죽어가는 모습 두번은 보이기 싫어서 떠난걸까

온갖 생각이 다 드는거임 겉으로는 멀쩡하게 훈련시키고 무위를 갈고닦는데 속은 문드러져서...

밤마다 당보 처소에 와서 쓰던 물건이나 흔적 보고 있고 애들도 얘가 제정신 아니라는게 지금 좀 많이 아슬아슬하다 생각하겠지 걱정돼서 암존 어르신께 연통이라도 넣고 싶은데 어디 갔는지를 모르니 그럴 수가 있나... 청명이는 하루하루 힘겨워지고 당보는 당보대로 자신의 쓸모가 다했다 느끼면서 죽을 자리나 알아보고 다님...

그러다가 예전에 갔던 주루나 경치좋은 강 산 이런데 보면 또 형님 생각나서 지금은 바쁘기도 바쁘고 여유가 없겠거니... 지나치려다 혹시 혹시라도 죽기 전에 이 길에서 마주치게 되면 주려고 이것저것 사모음

자기가 먼저 돌아갈 마음은 없는데 미련은 남아서 혹시 저 화산이 또 어디론가 향하다 나를 마주치면 그때 주겠다 생각하고

그러다가 몇 년 뒤쯤 진짜 마주치면 어캐

대충 잊으려하고 살다가 그래 어차피 죽은줄 알고 이십년 가까이 살았는데 다시 만났다 또 헤어졌다고 죽상이겠냐 생각하면서 화산을 우선하며 살던 청명이 또 어디 일 때문에 오검이랑 같이 움직이다가 희꾸무레한 인영을 발견한거임

멱리 쓰고 자기 있는 쪽으로 시선을 던지는 인영 보고 거기로 감

당보였음

잘 지냈소?

아직 안 죽었냐

그러게요, 곧 죽을까봐 떠났는데...

명줄이 길다며 허허 웃고는 청명이한테 모아뒀던 각 지역의 특산물이나 약초나 이런거 안겨주고

잘 사시오 나는 잊고 형님께는 화산이 있으니

이러고 또 가버림 그러고 몇 달 뒤에 당가에서 암존의 시체를 수습했다는 소식을 들음

정말로 이별이었음

조걸당잔 걸잔

적폐캐해주의 빵집... 빵집에서 일하는 걸이... 마감할 때 잔이가 놀러오면 사장님이 들고 가라던 빵 한아름 안겨줌... 걸이가 주는 빵 먹고 볼 통통해진 잔이 진짜 귀엽겠다 네 그냥 제 욕망을 쓰고 있습니다 볼이 통통한 당잔이 보고 싶거든요... 그걸 걸이가 꼬집고 잡아당기면서 한껏 귀여워하다가 돼지라고 애칭 붙여주는 바람에 빵 안 받고 급 다이어트 시작하는 잔이도 보고 싶거든요... 근데 어차피 금방 빠지긴 할듯 그거 보고 되게 서운해하는 조걸

청당 청명당보

이번에는 걍 웃기고 귀여운건데 머리 길게 늘어뜨리고 자면 밤 사이에 귀신이 와서 머리카락 갯수 세어서 다 세면 죽는다 이런 소릴 어디서 주워들은 청명이 당보 놀려주려고 (자긴 안 믿음) 얘기함

당보 흠칫 하다가 실실 웃으면서 형님 제가 아해도 아니고 그런걸 믿겠소?! 했는데 다음날부터 당보 머리 땋아 내리고 잠 원래 그냥 풀어헤치고 잤는데

청명이가 그거 보고 솔직히 쫄았지 이랬는데 쫀심 상해서 절!대! 아니라고 박박 우김

근데 머리 땋은거 좀 예뻐서 걍 냅둘듯 땋고 자다가 아침에 비녀 꽂으려고 풀면 구불구불한게 꼭 펌 넣은 사람처럼 그렇게 되어있는거 아님?

그거 보고 청명이가 색다르고 예뻐가지고 머리카락에 뽀뽀해줌

청당 청명당보

누가 찜질방에서 서로 양머리하고 있는 청당 줘 당보는 재밌어하는데 청명이 표정이 심드렁 속으로는 내심 마누라존귀. 이러고 있을듯

계란 가지고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 대가리에 깨기 이딴거 하는데 당보가 계속 이겨서 청명이 마빡 얼얼함

이새키 너 일부러 세게 쳤지

에이 형님 이거 세게 한번에 팍 안 치면 안깨집니다~

넌 뒤졌다

딱밤 맞고 나뒹구는 당보..

둘 다 불가마에서도 잘 버틸거 같지... 너무 잘 버텨서 사람들이 신기해할듯 소곤대면서 저분들 아까부터 있지 않았어? 이런 소리 들림ㅋㅋ

둘이 라면 노나먹으면서

이제 으디 가까

안마의자 가까용

안마의자 앉아가지고 으어어어 소리 내면서 몸 지지고 또 뭘 먹음

휴게실 들어가서 꽁냥대다가 다른 사람 들어오면 후다닥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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