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록산나
한숨을 쉬며 템페스토는 의자에 앉았다. 다행히 체온이 더 이상 떨어지는 건 어찌어찌 막았지만. 마력 보충제, 기력 회복제를 줄줄이 달고 누워있는 여자는 하루가 다 지나도록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어디서 시체를 주워온 줄 알았다. 온몸은 얼음장 같고, 마력은 거의 남아있지도 않아서 숨만 겨우 붙어서는. 요새 좀 잠잠하나 했더니만 또 이렇게
이레시아는 이제는 위장이 쥐어뜯기는 것 같은 고통에 잠시 숨을 골랐다. 평범한 슬라임 같은 하등 괴이가 아니였다. 표면이 어떤걸로 뒤덮인 지는 몰라도 닿는 것은 모조리 녹이려 드는 것 같았다. 적어도 집 한 두 채는 부숴버릴 파괴력을 가진 이그니스도 통하지 않았다. 저것도 현자의 돌의 힘인가? 그렇다면 아예 흔적조차 남지 않도록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록하트 산맥은 거대하니 마음 먹고 숨어들면 그들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었다. "인간의 삶은 이제 끝났어. 뒤돌아봐도 돌아갈 수 없어." "흐윽... 흡...!" "인간의 삶은 모두 잊고 이제부터는 괴이로써 살아가도록 해."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프리실라가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 모습이 아이린과 닮아 설핏 웃음이 지어졌다. "아무리 엿 같아도
생각 이상으로 잘 짜인 판국에 너무나도 잘 놀아났다. 우연으로 시작된 골목길에서부터, 의도된 길로 안내하던 그 모든 이야기까지. 하지만. "미안하지만 여기서 그만둬야겠어, 프리실라." "... 싫다고 하면 어쩌시겠어요?" "우리는 아직 그자가 필요해. 그 남자가 가짜 현자의 돌의 위치를 알고 있어. 이 모든 일을 끝내려면 여기서 죽게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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