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ururarariri
총 4개의 포스트
나는 감정이라는 게 어떤 결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라고 생각해. 개별로 존재하는 감정은 단편적으로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길을 만들어 주지. 만약 내가 너를 꼭 안고서 행복의 감정을 느꼈다면, 나는 너를 꼭 안는 걸 진심으로 좋아하게 될 거야. 그리고 매번 너를 꼭 안고 싶을 거야. 만약 내가 너와 싸우고서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면
내가 가지 않은 길에는 항상 꽃이 펴 있었다. 산을 오를 때면 항상 출발선이 같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누구는 산 아래 계곡, 깊이조차 가늠할 수 없는 절벽 아래에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오르기 좋은 산의 입구에서 또 누군가는 이미 산 중턱 꽃밭에서 그리고 누군가는 이미 산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다. 곁에서 함께 절벽을 오르던 몇 사람이
연주실에 홀로 남아 기타를 치던 어느 날, 바깥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그날. 내 손의 움직임을 따라 선율을 자아내는 기타의 넥을 쥐고 그대로 바닥에 휘둘렀다. 지금까지 내 손으로 자아내던 선율 중에서 가장 기괴하고 파격적인 소리가 났다. 기타의 넥이 휘고 울림통이 박살 났다. 더 이상 바닥에 내려치지 못할 정도로 기타가 훼손될 때까지 바닥에 내려찍
심우주 탐사 연구원으로 뽑힌 사람 중에서 너는 손에 꼽힐 정도로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무엇이 그리 바보 같았느냐, 너와 관련된 모든 일화가 바보 같아서 하나를 꼽아서 말하기도 어렵다. 대표적으로 처음 면접장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면접관이 심우주로 나간 경우 통신망 구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너는 일반적인 통신망 구축을 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