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 Teil von jener Kraft,
Die stets das Böse will und stets das Gute schafft.
호노즈미야가 무엇인지 히르쿠스는 알 생각이 없었다. 따라서 그는 오만한 말을 뱉을 수 있었다. 한평생 이해받지 못했던 인간은 또한 이해할 생각이 없었으니, 그의 몰이해는 그녀를 눈물짓게 했다. 다정한 협박. 그래 그것은 다디단 협박이었다. 깨달아라, 망령들의 소리에는 귀를 막고서, 혀가 아릴 정도로 달콤한 말들에 귀를 기울여라.
히르쿠스, 그 약삭빠른 염소와 다정은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히르쿠스는 그 말을 믿고 싶어졌다. 영혼이란, 보이지 않는 것. 원래의 그였다면 코웃음 치며 땅바닥에 버려버렸을 그것을. 그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그녀의 반쪽을 고이 간직하리라.
겨울이 찾아와 동백이 살며시 눈을 뜨면, 그 짐승은 그녀를 삼켜버리리다. 겨울꽃이 따스한 봄바람에 그 꽃잎을 닫아버려도 한 마리의 짐승이 그 꽃을 삼킨다면 영원할 테니. 언제까지나, 그녀가 호즈노미야가 아닌, 현재의 동백이기를 바라며 악은 다정을 바랄 것이다.
“그래, 너를 기억하지. 너를 오래도록 기억하지. 동백이 피면, 나는 나비가 앉았나 확인하러 꽃밭에 들어갈 거야. 평생 그렇게 될 거야.”
다정한 어조로 그리 말한다. 담담하게 뱉은 그 말은 진심을 담고 있었다. 그가 진정 바라는 것은, 들어간 꽃밭에 네가 앉아있는 것이겠으나 우선은 그렇게 말하였다. 동백이 시들지 않도록, 조금은 차갑게.
동백이 짐승의 손을 맞잡으면 그는 어쩌면 동백을, 혹은 그의 누이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그리 생각해 버린다. 원망해 보려 안간힘을 써봐도 그는 그 바보 같은 사람을, 그를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 행복…. 그렇담 나의 행복을 말해줄게. 나는, 너희를 방해할 거야. 나의 행복을 지켜보는 너를 나에게로 끌어당겨서, 더 이상 바라보지 못하게 할 거야. 바라보는 것보다는 따뜻한 체온이나, 물씬 끼쳐오는 향기들에 정신이 아슬하게 만들 거야.”
그의 아집은 도통 꺾이지 않으니, 그는 억세게 그녀의 손을 잡고서, 생(生)의 경계로 불러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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