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파티!

제 8회 아키토우 전력 : 방학, 계획 (2023/09/02 작성본 백업)

(아키토가 토우야를 짝사랑 하는 중, 토우야는 무자각 상태 입니다!)

여기는 평일 오전의 Weekend Garage.

지금은 방학 중이라 연습 시간 전 아키토의 숙제를 봐주고 있었다.

숙제를 더 이상 미루면 연습에 지장이 간다는 토우야의 강력한 주장에 오늘만큼은 숙제를 어느정도 끝내기로 약속했다. 아키토는 열심히 숙제와 씨름 중이었고, 토우야는 반대편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 아키토, 혹시 담력시험 이란 거 해 봤어?"

"… 하?"

또 어떤 책을 읽고 있는거냐, 하고 책 표지를 보려고 할 때 쯤.

토우야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한 번도 대외 활동을 한 적이 없어서… 이 책에 나오는 담력 시험이라는 게 무엇인지 이입이 잘 안 돼."

"아아, 알지 알지, 아버지 때문에 못 했다는거 아냐."

"맞아…"

"아마 하더라도 2학년에 하는 것 같더라."

"아…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츠카사 선배가 담력 시험에서 벌레가 제일 싫다고 하던게 떠오르네."

"내년에 같이 하면 되지 뭐."

"응,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기대가 돼. 얼마나 무서운지도 궁금하고."

"뭐… 저번에 미야죠 문화제에서 봤던 그런 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겠지. 그나저나 아키토, 손이 멈춰있어."

"윽…… 조금만 쉬면 안될까? 벌써 30분이나 지났어."

"……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좋겠는데… 일단 어려운 부분은 대강 지났으니 조금 쉬었다가…"

그러던 중, 두 사람의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린과 렌이었다.

"아키토! 토우야! 있어?!"

둘의 목소리에 아키토와 토우야는 서둘러 스마트폰을 숨겼다.

"갑자기 무슨일이야?"

"혹시 이번 주말에 약속 있어?"

"이번 주말은 오전에 연습하고 오후에는 둘이서 케이크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있지, 우리가 계획한 것좀 들어봐줘!"

"뭔데?"

"그러니까…"

린과 렌은 미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둘에게 협력 요청을 하던 것이었다.

미쿠의 생일은 이번 주말이 지난 바로 월요일이다.

"그럼, 코하네하고 안 한테도 얘기했어? 안 했으면 우리가 얘기하면 되는거지?"

"응, 부탁할게. 아직 미쿠가 안 오긴 했지만 절대 비밀이니까!"

"알았다니까."

"고마워! 그럼 주말에 봐~"

린, 렌과의 통신이 끊어진 뒤, 블랙 커피 한 모금을 마신 후 토우야가 무언가 결심한 듯 이야기 했다.

"곧 미쿠의 생일이었구나, 나도 미쿠를 위해 쿠키를 구워볼까 해."

"… 그런거라면 같이 준비 할까?"

"주인공인 미쿠한테 부탁하기는 그러니 아키토가 같이 한다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이따 숙제랑 오후 연습 끝나고 어떤걸 만들지 얘기해보자."

"응. 고마워, 아키토."

"뭘, 이런걸 가지고."

그렇게 겨우 숙제를 마친 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안과 코하네를 만나 연습에 돌입했다.

중간에 린과 렌이 준비한 비밀 작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더니,

"헤에~ 재밌겠는데? 그치 코하네!"

"응, 정말 재밌을 것 같아. 우리도 뭔가 준비해야 할텐데 뭐가 좋을까?"

"참고로 아키토와 나는 쿠키를 구워 가기로 했어."

"후후, 누가 쿠키요정 아니랄까봐. 그럼 우리는 마실것을 준비하면 좋겠다! 미리 메이코 씨에게 주방 좀 빌려야 겠는걸."

"응! 다양한 토핑에 대해 연구도 하면 좋겠어."

그렇게 넷이서 한창 떠들다 다시 연습 후 저녁이 다 되어 갈 때 쯤 연습을 끝냈다.

연습이 끝난 후 둘은 각각 목적을 위해 헤어졌고, 아키토와 토우야는 근처 카페에 가서 어떤 쿠키를 만들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한 것은 체크모양 쿠키와 미쿠의 얼굴을 한 쿠키를 만들기로 했다.

주말 하루는 린과 렌의 계획에 함께 동조하고, 다른 하루는 아키토의 집에서 쿠키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메뉴 연구한다고 안과 코하네가 메이코 씨의 카페를 먼저 빌리는 바람에 카페에서는 못하게 되었고, 토우야네 집에도 그 날은 부모님이 계신다고 하니 차라리 아키토네 집이 편하겠다 싶어 신세를 지기로 했다.

재료는 미리 사 두고, 내일 같이 만들기로 하고 아키토네 집에서 처음으로 묵어보는 토우야, 그리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비록 에나 라는 방해꾼(?)이 있었지만) 자신의 침대 위에 앉아 있는 토우야를 보고는 마음 한 켠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다. 토우야랑 같이 산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아키토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토우야에게 다가갔다.

이번에 허락 받는 일에도 2시간 가량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아키토, 욕실을 내가 먼저 써서 미안해."

"뭘 미안할 것 까진, 손님이 먼저지."

"후후, 그래도 에나 씨랑 이것저것 신경 써 줘서 고마워."

"응 뭐… (에나 녀석, 오랫만에 제대로 된 일을 해줬네. 샴푸까지 바꿔주고 말이야.) 불편한 건 없고?"

"응. 덕분에… 어쩐지, 아키토의 방이라 그런지 아키토의 냄새가 나서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야."

"하? 잘도 그런 말을……"

"아! 그… 냄새가 난다거나 한다는 게 아니라…"

"알아. 근데 괜히 부끄럽잖아."

둘 사이에 어색하게 정적이 흐르고, 토우야를 슬쩍 보니 귀 끝이 빨개진 상태였다. 아키토는 다시 한 번 헛기침을 하며,

"나는 바닥에서 잘 테니까 토우야가 침대에서 자."

"아니야, 아키토가 침대 주인인데 침대에서 자야지."

"토우야는 침대에서 자 버릇 했었을 것 같으니, 침대가 더 편하지 않아?"

"그건 그렇지만…… 그럼, 아키토랑 같이 침대에서 자면 안될까?"

"하?!"

토우야의 폭탄 발언(?)에 화들짝 놀란 아키토는,

"아니…… 그래도…… 좁지 않을까…?"

"내가 옆으로 더 붙어서 자면… 괜찮지 않을까?"

"…… 아, 아냐… 내가 바닥에서 잘게."

"아키토…… 미안해."

그렇게 마음을 추스린 뒤 바닥에 여분의 이불을 깔고 불을 끈 후 자리에 눕는다.

토우야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듯 했다.

다음 날, 아키토는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한 방에서 잤다는 사실.

그리고 런닝을 위해 먼저 일어나서 본 토우야의 모습은 오글거리는 표현이지만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래서 사랑이란 무섭구나, 하고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

간단하게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 샐러드를 준비한 뒤 토우야를 깨우러 갔다.

"토우야, 일어나."

"으음…… 아… 아키토…"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토우야.

예전에 캠핑 때나 신년 때나 느꼈지만 아침 잠이 약하구나, 하고 피식 웃는 아키토.

"간단하게 아침 차려놨으니까, 먹으러 가자."

"응…… 고마워."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나온 아키토와 토우야.

둘이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시작하는데,

"…… 후후, 이러니까 둘이 같이 사는 것 같아."

순간 아키토의 입 안에 있는 것들이 밖으로 나올 뻔 했다.

애써 침착하게 넘어 가는데,

"사실은, 나중에 아키토랑 같이 산다면… 하고 생각 할 때가 있거든."

"하……?"

"아무래도, 함께 음악을 하기로 했으니까 같이 사는 편이… 편하지 않을까 해서… 아키토는 불편할까?"

"아,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지."

"하지만 내가 계속 늦잠 자면 아키토한테 폐 끼칠 것 같으니까…"

"뭘, 내가 일찍 일어나는 것 뿐이니까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돼."

"후후, 그렇게 되면 그 때는 잘 부탁해."

"어… 어… 그래."

어느 새 식사를 마친 아키토는 먼저 일어나 먹은 것들을 정리한다.

"블랙 커피가…… 인스턴트 밖에 없긴 한데, 이거라도 괜찮아?"

"응."

커피 물을 데우면서 잔을 준비하는 아키토. 자신은 우유를 꺼내 준비하고,

데워진 물을 커피가루가 담긴 컵에 붓는다. 향긋한 커피 향이 부엌 안에 퍼진다.

"인스턴트여도 향이 좋네."

"그러게… 자,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고마워."

그렇게 둘이 마주 앉아 음료를 먹고,

"이것만 치우고 바로 쿠키 만들자."

"응. 잘 부탁해."

"나도."

설거지를 마치고 주변 정리 후 재료들을 꺼내 저울에 대며 소분하기 시작했다.

정량대로 소분은 토우야가 맡아서 하기로 했고, 섞거나 힘 쓰는 일은 아키토가 맡아서 하기로 했다.

토우야가 매우 하고 싶어해서 부분적으로 같이 한 것도 있다. 그 전에 만든 적이 있어서 그런지 토우야도 곧잘 만들었고 모양은 아키토가 잡아주었다. 쿠키를 굽는 동안 주변 정리를 하니 빠르게 끝났다.

모양도 예쁘게 나오고, 시험 삼아 몇 개 집어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았다.

"아키토 덕분에 이렇게나 금방 만들 수 있었어."

"뭘, 토우야가 정확하게 해 준 덕분인걸."

그렇게 포장까지 마친 후 남은 시간에는 린과 렌이 부탁한 것들을 체크하기로 했다.

다음 날, 린과 렌의 서프라이즈 파티는 보기 좋게 먹혀(?) 들었고,

안과 코하네가 준비한 스페셜 음료, 그리고 아키토와 토우야가 준비한 쿠키 세트들,

그리고 메이코 씨와 카이토 씨가 준비한 것들 등등 먹을 것도, 볼 것도 풍성한 파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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