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독, 뽀득, 뽀독, 뽀득 거리는 마찰음이 왕복선 내부를 가득 채웠다. 그 소리는 무척이나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울렸는데 마치 그 소음을 만들어내는 이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나킨은 점점 사납고 거세지는 소리에 침대처럼 개조하고 있던 의자에서 손을 떼고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았다. 그의 파란 시선에 잡힌 엷은 호두빛 머리의 남성은 바닥
아나킨은 벌벌 떨고 있는 오비완의 등을 쓸어주었다. 그 손길에 벤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래 당황한 채로 언제까지 있을 셈인가? 벤은 눈을 꾹 감았다가 뜨며 베이더를 노려보았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산송장 같았던 아까보단 활기차 보여서 다행이네요. 하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제자인데 너무 퉁명스러운 거 아닌가요?” “안타깝게도 시스로
데바스테이터호 주변 경비는 무척이나 삼엄했다. 출입구는 단 하나만 열려 있었고 함선 주변에는 무장한 스톰트루퍼가 족히 300명은 넘어 보였으며, 보라색 전류가 흐르는 무기를 든 퍼지 트루퍼와 전투 드로이드 또한 도처에 깔려 있었다. 아무리 무법이 판을 치는 아우터림의 타투인이라도 감히 제국 함선에 침입하는 간 큰 무뢰배가 있을 리 없고, 아무리 제다이를
H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더러웠다. 어쩌면 제다이를 찾으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이 빌어먹을 사막 행성에 온 것부터가 이 불행의 전조였을지도 모른다. 이번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 H는 의아함을 지울 수 없었다. 아무리 전 제다이 마스터라고는 해도 데바스테이터 호를 끌고 가는 건 너무 인력 낭비 아닌가? 한 행성을 쑥대밭으로 만들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