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같은 빌라 주민으로 만난 호열대만 직장인 밴드하는 양호열 x 프로 농선 정대만 주말 아침, 그러나 직장인 양호열은 쉴 틈이 없었다. 일단은 일주일 동안 쌓인 각종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집에 붙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그다지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음 주로 미루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버린다. 호열은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
18 요헤이 x 20살 미츠이 요헤이가 하룻밤 동안 미츠이의 자취방에서 신세를 집니다 「…요헤이?」 「오랜만, 밋치.」 나 기억해? 소년은 태평하게 물었다. 문앞에 있는 소년은 분명 미토가 맞았다. 미토 요헤이, 쇼호쿠 고등학교 후배이자 사쿠라기의 절친. 거기까진 미츠이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을 죽일 기세로 흠씬 두들겨 패던 녀석을 어떻게 잊을
메리 요미츠마스! 합작 글입니다. 별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저 두 사람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와서 돌아다니는 글. Image by Artem Shuba from Unsplash 공항은 퍽 쌀쌀했다. 추운 바람을 품고 천장에서부터 밝은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짐을 끌고 걷는 미토와 미츠이의 눈에, 문득, 길, 그들이 교차하는 공간의 중앙에 우뚝
호댐 크리스마스 합작 "뭐? 노구식 너도 못 와?" 양호열은 당황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왼손으로 행주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물잔을 닦던 아르바이트생이 이쪽을 흘깃대는 것이 느껴졌다. 전화기 너머에선 노구식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자영업자인 친구를 타박하고 있었다. "하긴, 자영업자가 회사원의 고충을 어떻게 알겠냐. 우린 연말이 지옥이야, 지옥. 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