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후회하는 날이 있다. 이 기차에 올라타서 떠돌아다니는 긴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후회한 시간이 있다. 그날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그날 내가 너에게 부탁하지 않았다면 내가 조금 더 주변을 살피고 사람을 살폈다면 내가, 내가...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벌을 내려주십시오." 이것은 과거의 기억, 조각난 시간들의 모임이
나무바닥을 밟는 구두소리 신기한 울림을 내었다. 잠뜰은 건물의 문양과 이음새를 신기한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여러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이런 목조건물의 형태를 보는 것은 드물었다.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형태가 자신이 살던 세계의 건축물과는 또 다른 멋을 내었다. 건물 구경을 끝낸 잠뜰은 어느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나자
조건: 외국어와 외래어 없이, 잠뜰과 각별이 등장하는 조직물 작성하기 비가 내리는 차가운 밤이다.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하루의 불을 끄고 이제는 어둠에 들어가 휴식을 취할 시간이다. 주택가의 불이 하나둘씩 꺼지고, 밝게 빛나던 도시의 불빛은 다음날을 약속하며 사라진다. 모두 불을 끄고 쉬러 들어간 거리, 어느 가게만이 그
흑색 발걸음이 백색 계단을 밟았다. 흑색 퀸의 검은 머리칼이 그가 계단을 밟을 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렸다. 그의 호박색 눈은, 오직 단 한 사람을 찾고 있는 듯 집요한 빛을 띠었다. 그는 지금 백색 킹을 찾고 있었다. 왕국에서 지내던 이들을, 언젠가부터 내다 버릴 장기말 정도로만 여기는 왕을 죽이러 가고 있던 것이다. 스러져가는 왕국을 과거의 행복했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