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그의 인생은 필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빌런 영화일 것이다. 주제는 딱히 없고, 아마도 피나 폭력 같은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누군가의 오락거리 정도가 될 테지. 제목은 리비오. 이스트 디셈버 노맨즈랜드의 문화 산업은 본래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이 혹독한 사막 행성은 여유롭게 여가 생활이나 즐길 수 있는
미카엘의 눈 관련 개인적 날조 주의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추고 느릿느릿 그림자가 드리우는 시간이다. 일과를 마치고, 다가오는 주말을 만끽하는 이들이 곳곳의 탁자에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 시뻘건 노을이 비치는 실내엔 금요일 저녁의 열기가 가득 감돌았다. 자자, 사양 말고 얼른 마시게. 주인장, 여기 럼으로 한 잔! 그리고 와하하하 하는
- 바다 여행 바다 여행가는 밧슈 보고싶다 150년 긴 세월동안 노맨즈랜드라는 사막 행성에 버려진 인류의 언어 속에 남은 물과 비와 바다에 대한 암시를 그제서야 이해하는 밧슈...아마도 환생AU일 테니 기왕이면 밧울로 울프우드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 노맨즈랜드의 모래 사막처럼 끝 모르고 펼쳐진 새파란 바다 앞에서 감상에 젖고 있으면 옆에서 정신안차리냐 빗자
- 죽음에 대한 은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이 목전에 있음을 깨달았다. 낯익은 바람이 손끝을 휘감아 당기고 있었다. 더블팽과 트립 오브 데스가 일평생 몰고 다녔던, 죽음의 냄새가 나는 바람이다. 마침내 그 바람이 자신을 향해 불고 있었다. 리비오는 아주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긴 인생이라고도, 후회 없는 인생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미
리비오의 아침은 요란한 알람 소리로 시작한다. 어렸을 때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다시 잠드는 일도 종종 있어 니콜라스가 특단의 조치(이부자리 뺏기)를 취하곤 했지만, 이제는 별 일이 없어도 같은 시각에 눈이 뜨일 만큼 몸에 밴 습관이었다. 오른쪽 위로 손을 뻗어 알람 시계의 버튼을 누르면 그때까지 이어지던 규칙적인 기계음이 멎는다. 몸을 일으켜 늘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