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찬란한 태양을 존경했다. 이곳은 너무나 어둡고 추웠으니까 따스하게 온기를 건네주는 태양의 존재는 자극이 강했다. 하지만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서서히 저물어갈 때, 견딜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처음 본 태양이 사라져가는 것을 소년은 견딜 수가 없었다. 태양은 저물고 내일 다시 떠오른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태양
쓰고 싶은 부분만 썼습니다. 그다지 읽을 만한 글은 아닙니다. 앞뒤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딱히 무언가의 수정, 추가 가능성은 낮습니다... 디아볼릭 에스퍼에겐 못된 버릇이 있었다. 하나는 아니고, 좀 많았지만. 여하튼, 개 중에서 노바 임퍼레이터가 가장 못 견뎌 하는 것은 차에 탈 적의 것이다. 에스퍼는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 오히
아저씨, 난 아저씨가 좋아. 채 말이 되지 못한 상념은 고백이 아니다. 그건, 그저. 존재하는 상념. 딱 그정도. 제 처지와 다를 것도 없는 부유물. 존재의 가치를 증명받지 못한 것. 내쉬는 숨결에 섞여 사라질 것이다. 내일이 오면 다시 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혹은 등을 맞대고 전투할 것이고, 그 과정에 내 감정같은 건 끼어들 틈조차 없다. 당신이 날 사랑
그것은 언젠가부터 내 곁에 자리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나소드의 제어에서 풀려난 순간부터? 혹은 약혼자와 동료를 모조리 잃던 순간부터였을까. 아니면, 그 이전부터 내 곁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있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영역이다. 그가, 내가 인간으로서 존재하도록 도왔다는 것만이 중요했다. 그것은 때로는 목소리였고, 손길이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