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와리는 물을 홀짝이며 눈앞의 소년을 마주 보았다. 갈색 머리카락은 눈을 찌를 듯한 기장으로 잔뜩 흐트러져 있었으나 생기 넘치는 눈동자는 그에 굴하지 않고 푸르게 빛났다. 방금까지만 해도 같은 밴드의 멤버들, 그러니까 블레이스트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흔적이 고스란히 엿보였다. 그 소란의 명분을 제공한 건 자신이었지만. 묘하게 해탈한 표정을 띄운 히마와리의
* 야마세 :: 시노노메 야마토 + 마세 히마와리 * BLAST - Alternative 마세 히마와리가 에덴을 알고 난 이래 가장 곤혹을 치렀던 일은 다름 아닌 공연이 끝난 직후 가라앉지 않은 흥분에 두근대는 심장을 끌어안고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다들 노래 좋았지…….” 벌써 몇 번째일지 모를 회고와 함께 몸 뒤척이는 소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