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가진게 적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덜 가진 놈의 선택지는 더 가진 놈보다 작을 수 밖에 없었다. 나름대로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 27살 우시지마 와카토시에겐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닥치는대로 일을, 아니 돈을 벌어야했다. 다행이 해준것 하나 없는 부모는 튼튼한 신체를 물려주었다. 공장, 공사판, 택
친구가 죽었다.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장례식이 열렸다. 눈물을 쏟아내는 그 애의 어머니를 뒤에서 안았다. 나는 가장 친한 친구였기에 가장 오랫동안 조사를 받았다. 지금 그 애의 책상에는 하얀 국화꽃이 한 송이 물도 없이 멀건 화병에 꽂혀있다.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 저 꽃이 책상 위에 버티고 있는 동안은 누구도 책상 가까이 가지 않을 것이다. 꽃이 그 애
난 어려서부터 삶이라는 게 어려웠다. 누구나 죽고 싶지 않아 살아가는 걸까? 주위를 둘러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살아가는 이들은 누구나 삶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걸까? 글쎄, 그것도 아닐 것 같았다. 얼마 전 멀리 떠나간 이의 편지엔 그런 내용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직감했다. 누구나 이렇게 살아가는가보다. 희망적이지도 않고 절망적이지 않은 삶.
'베리드 스타즈' 2차 창작. 개인적 해석을 배경삼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AU)입니다. 적극적 원작파괴 주의. 캐릭터가 자살 사고에 빠지는 묘사가 있습니다. 자살과 우울증 등의 소재에 민감하시다면 열람에 주의를 바랍니다. 10.의 각주에는 검은방4와 회색도시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 소설은 실존하는 장애(뇌병변)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성의 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