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토미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건너편에 앉은 남자는 테이블보다 위쪽의 상반신이 보이지 않는다. 얼핏 보기 좁은 다다미방에 한 사람만이 앉아 있는 것 같다. 두 사람분의 부피가 채워져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두 종류의 목소리와 두 개의 밥그릇, 양이 줄어드는 음식 정도가 전부였다. 사토미는 익숙한 듯 산처럼 쌓인 쌀밥을 입에 넣었다. 쿄지가 종종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의 날씨는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가 하면, 갑자기 번개가 내리치고, 열대 지방의 스콜처럼 호우가 쏟아지곤 했다. 그러다가도 삼십 분 정도 그렇게 빗줄기를 내뱉고 난 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구름이 걷히기 일쑤였다.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나 폭설, 폭염, 추위 따위로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
최근 내 SNS에서 와야마 야마 작가의 만화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가 유행했다. 이 작가는 안경남을 좋아하는 타임라인의 친구들에게 단비와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안경을 정말 잘 그린다. 안경의 매력을 정확히 알고 있어서 나올 수 있는 애정이 안경 캐릭터들에게 그득그득 담겨 있다. 여학교의 별에 나오는 호시 선생님…. 빠졌어 너에게에 나오
君の運命のヒトは僕じゃない 辛いけど否めない でも離れ難いのさ [Pretender(Acoustic ver) - Official髭男dism 中] 오늘은 가츠동이네요. 딱, 나무젓가락이 결대로 부러지며 한 쌍을 이룬다. 아무래도- 시험을 앞에 두면 가츠동이 좋지 않겠어? 그럼 쿄지씨는 왜 가츠동이에요? 나도 힘내면 좋겠다 싶어서. 야쿠자가 힘내야
이것에는 정해진 이름이 없다. 이 동거에도 정해진 사항은 없었다. 매번 오사카로 왕복하는 게 번거롭지 않냐고 묻지 않는다. 나리타 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학교 가는 게 불편하지는 않냐며 덜컥 맨션을 구하고는 오사카로 드나든지 10년. 두 사람 중 누구도 이유나 기간에 대해서 언급을 않았다. 만일 오카 사토미가 집, 고마워요. 라고 말했다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