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키타로가 학교에서 칭찬을 받아왔다네!” “저, 정말?” 평소와 같이 정시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선 우리네 가장 미즈키를 반긴 것은, 과장을 조금 섞자면 연봉 인상 소식보다도 훨씬 기쁜 것이었다. “아, 아버지.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니까요!” 재빨리 달려온 아들이 손바닥만 한 제 친부를 덥석 붙잡고는 고개를 들어 양부의 눈치를 살폈다. 미즈키는
왜 하필이면 그대는 밤에 나타났는지. 그런 말을 하며 나는 내 작고 둥근 몸을 단단히 둘러싼 장벽을 눌렀지. 다 삭아가서 제 역할도 할 수 없게 된 눈가의 뼈 말이야. 통통 튀기는 게 고작이던, 태아와도 같은 몸으로 진물 범벅인 살갗을 구르며 그대를 쫓아야만 했지. 그대는 그때와 같은 모습으로 내 아내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더군. 이제야 말하지만 나는 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