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사히 우리는 탈출했고, 내 동료는 살아있으며, 그리고, 또. 또? 흡사 알처럼 작게 웅크리려고 하는 미첼을 몇 번이고 다잡아 일으키느라 게이브는 다습한 공기 속에서도 등줄기를 유독 잘게 가르는 땀방울에 한없이 시달렸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그가 그의 RIO를 잃고 큰 실의에 빠졌던 적이 있음은 탑건 동기들이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What am I living for and what am I dying for are the same question.” /무엇을 위해 살아가느냐, 와 무엇을 위해 죽어가느냐, 는 같은 질문이다.
오늘은 브래들리의 참관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매버릭은 평소보다 더 힘을 줘서 말끔하게 정복을 차려입었다. 가슴께에 있는 훈장이 빛나고 잘 보이도록 후후, 입김을 불어 뽀득뽀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았으며, 약장도 각을 날카롭게 세워 더 잘 보이게끔 정렬했고, 옷매무새를 다듬어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옷맵시가 더 잘 드러나도록 했다. 과할 정도로 단
12.01 "브래들리, 일어나 봐! 첫눈이야!" "...으으응, 좀만 더 자고 같이 봐요..." "어, 어어? 무, 무거워...! 아이참, 언제 그칠지 모르니 지금 같이 봐야 된단 말이야." "알았어요, 알았어..." "...참 예쁜 것 같아." "예쁘기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예쁘구먼." "세상에, 넌 무슨 그런 말을 어쩜 아무렇지도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