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에 뼛 속 깊숙히 한기가 감돌았다.그 것은 어쩌면 리아의 발 밑에서 들리는 어떤 악마의 목소리 때문일지도 모른다.“오늘, 여기. 말포이 저택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왔다.”리아는 두 눈이 가려지고 두 손이 결박된 채 공중으로 2미터쯤 띄어져 방치되어 있었다.“그래, 드레이코. 네가 알아보는 이 소녀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와
보리수는 비레가 싫다. 이건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다. 과거를 둘째치더라도 보리수는 그냥, 비레의 모든 것이 싫었다. 무어가 그리 좋다고 매번 실실 웃음을 흘리며 다니는 것도, 그 괴랄한 무늬의 셔츠나 반질반질한 구두도, 한껏 멋을 낸 머리카락도 가끔 쓰고 다니는 하트 모양의 선글라스도 질색이었다. 그 옆을 스칠 때면 진동하는 쇠비린내도 유독 제 앞에서만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