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니아
“우~타히메!” “……고죠.” 돌아보는 우타히메의 눈매가 의심쩍다는 듯 구겨졌다. 얼마 전부터 고죠 사토루의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 뭐라 설명할 수는 없는데, 아무튼 뭔가, 미묘하게. 왠지 더 친밀해졌다고 해야 할까. 원래부터 퍼스널 스페이스를 무시하고 들어오는 편이긴 했지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우타히메는 최근 고죠에 대한 경계 레벨을 올
후회라는 건, 그 당시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다른 선택지를 끊임없이 곱씹어 보는 일이다. 그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조금의 틈이라도 생기면 막을 수 없는 생각의 파도가 밀려와 이성을 질식시키곤 하는 것이다. 친우를 잃은 소년은 그랬기에, 틈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스케줄을 채워 넣고 쉴 새 없이 일했다. 그러나 그를 한 차원
* 대학교 AU. 이름 없는 엑스트라 등장. 설정은 대충 마음대로입니다. (주간창작 챌린지 주제로 어쩐지 전력 60분을 하고 있습니다…) “고죠 군, 제발!” “아, 귀찮은데.” “딱 한 번만! 우리 좀 살려준다고 생각하고!!” 이름도 가물가물한 동기(추정)가 울며 매달리는데도 고죠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여름 감기로 앓아 누운 보컬 대신 사흘 후 축
몸이 축축하고 무거웠다. 닫힌 창문 너머로 들리는 빗소리가 희미하게 귓가에 와닿았다. 억지로 눈꺼풀을 밀어 올리니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이쪽을 향했다. “마침 깨우려고 했는데. 잘 잤어?” “으응…….” 긍정도 부정도 아닌 소리가 새었다. 다시 눈을 꾹 감고 이불과 함께 몸을 말자 발소리가 다가왔다. 커다란 손이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느껴졌다. 답지 않게
주술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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