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관 보따리
사랑한다!!!!!!!!!!
🅒 도윤님
릴리 밸리 ↔ 김 리나
아이 같은 사람이죠. 아이들이 그래요. 말간 눈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요구하고, 그걸 최우선으로 여겨요. 그건 좋게 말하면 순수함이고, 당신들의 시선으로 보자면 이기적... 일까요? 하지만 난 좋아해요. 그런데 왜요? 리나에게 볼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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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좋은 사람이지. 일단 여인이지 않은가. ……농 아니고 진심일세. 어디서 무얼 하고 살았으며, 무엇에 의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딱히 궁금하지도 않어. 만나서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나. 왜냐니? 사람이 입 밖에 늘어놓지 않는 것에는 그 항시 이유가 있는 법이네, 이 사람아. 여인의 속내를 궁금해하는 건 신사적인 면모가 아닌 것을. 쯧쯧. 딱 보아하니 알겠고만. 제 호기심 하나에 좋아하는 이가 숨기려는 것까지 박박 긁어모으다가 대차게 까이고 길바닥에 나앉아 엉 울었을 상이로다~ 응? 그대 말이야. 그대.
테트라 지오메트릭 ↔ 김 리나
꽉 막힌 세상을 깨주는 사람. 정신없는데 재밌고... 좋은 경험 시켜주고. 당시에는 힘들어요, 하더라도 잠들기 전 하루를 되짚어보면 그래도 진짜 재밌었다… 할 정도. 로데오마냥 이리뛰고 저리뛰어서 잡고있는 줄이 끊어질 것만 같다.
(고양이 동공 커지듯)제발 갑자기 눈 빛내지 말아주세요. 제가 무슨 버튼을 누른거예요? 그냥 일상 얘기 하던 중이었잖아요. 날뛰지 마세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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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오……찌오? 찌오는 왜. 사고라도 쳤남? 애가 좀 그럴 수도 있지, 내버려두시오. 걔는 좀 밖에서 뛰어놀 필요가 있어. 맨 책상머리에 앉아서 펜만 잡고 있으니 사는 맛이 나겠소? 나가서 뭐라도 좀 터트리고, 부수고, 무너트리고 해야 이제 좀 살겠다~ 하는 것이지. ……사고를 친 건 아니라고? 에잉, 이 사람아. 그런 건 빨리 말해줬어야지. 아무튼 걔는 아직 애야. 어른들의 울타리 안에서 머무는 중인 애라고. 충분히 뛰쳐나갈 수 있는데도 참.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 건지, 그것에 안주하고 있는 건지. 것도 아니면…….
마가렛 애플턴 ↔ 김 리나
리나씨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이시죠! 선배가 거리를 두라고 하는 이유도 이제는 어느정도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여전히 저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진 분이세요. 몇 일만 함께 있어보면 다 그렇게 생각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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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마가렛. 내 타향살이 첫 친구 아니겠남. 처음에는 놀려주면 놀려주는 대로 토끼처럼 눈을 땡그랗게 뜨더만, 이제는 저도 익숙하다고 반응이 덜 한 것이 영 심심하긴 한데. 그래도 농 한마디가 참인지 아닌지 구분 못하고 머리를 삥삥 돌리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 혹시라도 고거 만나러 갈 생각이거든 괴롭힐 생각 말어! 내가 아주 혼구녕을 내줄 거니까. ……아무튼 좋은 사람일세. 응? 걔도 여인이라서 좋냐고? 그거야 당연한 말이지. 사내였으면 이만큼 귀엽지도 않았을 거니까 당연한 소리 하지 말어!
그레이시 ↔ 김 리나
리나 양 말인가요? 처음에는 어린아이인 줄 알았는데 다 큰 아가씨여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아.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 말고 다른 거요? 글쎄요. 제가 알고 있는 리나 양은 새카만 칠흑 같은 단발머리에 고양이 같은 분위기의 작은 아가씨인걸요. 능력이라던가 그런 어려운 얘기, 아줌마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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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공들이고 있는 여인이지. 왜. 이런 표현은 안 되는 건감? 그럼……잘 지내고 싶은 인물이라 하면 되겠소? 사실 우리 사는 시대가 차별로 가득하지 않던감. 조선 촌구석에서 살던 때에는 잘 못 느꼈지만 세상 밖에 나와보니 알겠더구먼. 이거. 능력. 차별의 정도가 살갗을 찌르더만. 근데 내 단골 가게의 주인은 그렇지 않어. 놀리면 잔소리하고, 장난치면 놀라고. 좀, 특이하지? 그래서 좋아한다오. 나 어릴 적에는 평범한 애처럼 못 살았는데, 이역만리 남의 땅에서 이런 평범한 취급을 받으니까 재미있지 않남? 아무튼 좋은 사람이오. 많이.
은실 ↔ 김 리나
참한 아가씨지? 배를 곯거든 할매한테 온나. 내 니를 위해가 밥 한 솥 몬해노으까. 아주 온 동네 잔치를 해도 좋지? 내 보이 이 동네 쌀은 영 파이드라. 아가는 안글턴? 둘러보고 데려올 자가 있거든 같이 델꼬와도 좋지. 혼자 묵는 것 보단 여럿이 떠들며 즐겁게 먹는게 좋다. 적어도 내는 글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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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아아. 언제 만났나 기억이 안 나네? 아무튼 내 기억력 안 좋은데, 흐리멍덩한 기운이라서 기억하는 사람이지. 뭐어? 기가 뭐냐고? 이 양반, 영 헛똑똑이구먼? 어떻게 기를 몰라? 동양 땅에서 나고 자라면 다~ 아는 그런 거 있소. 아무튼. 몇 번 만나기는 했는데 랑이 녀석 성화에 근래에는 통 못 봤지, 뭐. 왜냐고? 이 몸께서 그대는 모르는 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나 조선 있을 적에 무당 선생이 죽어서도 저승을 못 갈 거라고 펄쩍 뛰었었거든? 신도 쫓아낸다나 뭐라나. 아무튼 랑이 고놈도 똑같이 말을 하더라 이 말이야. 위험하다고. 나 말고 저쪽이. 서로의 안위를 위해 거리를 두는 거라 하면……그대가 이해나 할 수 있남? 아무튼 만나거든 나를 대신해 안부나 전해주쇼. 잘 지낸다고.
안젤라 퍼쉬 ↔ 김 리나
자유로운 바람 같은 사람.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없이 사라질 것 같은 신비로움. 환각능력자는 저인데 어쩐지 제가 환상에 올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건 어떤 날의 꿈인걸까요 ? 하지만 나를 이끌어주었던 그 목소리는 분명하게 제 마음에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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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네 작은 엉아가 데리고 있는 여인이로구먼. 잘 알지. 몇 번 세상 밖으로 끌고 나오는 기행奇行을 해보았으니, 얼마 가지 않아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법을 터득할 거요. 사랑이라는 울타리는 언제까지고 견고하지 않아. 어리석음과 치기가 어려 사이마다 결함 하나 있는 것이 감정일지니. 그래서 우리가 한낱 인간이지 않겠소? 뭐. 나이를 스물일곱 주워 먹고도 새장을 영원이라 믿겠다면야. 그게 그놈의 순수이자 동심이겠지. 하지만 두고 보시오. 세상의 넓이를 알아버린 새는 하늘을 찾게 될 게야. 새인 줄 알았던 것이 실은 바다에서 사람을 빠트리던 반인반조의 세이렌인 걸 알게 될 거라고. 그래. 가둔다고 될 것이 아니야. 뭇 여인들은, 강인한 법이니까.
츄 ↔ 리나
같이 있으면 재밌어. 리나는 분명 전생에 고양이였을 거야. 아니면 호랑이였을까? 어쩌면 나와 자매사이였을지도 몰라. 사랑스러운 아이 리나야, 오늘은 무슨 사고를 치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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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함함하고 작은 것. 내 좋은 친우이지. 가끔 밤마실을 나설 때면 소리 없이 다가와서는 담벼락 위를 사뿐사뿐 디디며 따라오는데 요상하지 않소? 응? 아아. 보통 털이 난 것들은 나를 보면 도망치거나, 다가오지 않거나. 그 둘 중 하나거든. 그러니 요상하다고 할 수밖에. 작은 것이 겁도 없이 처음 보는 사람한테 쭐래쭐래 와서는 반갑다고 꼬리를 갸우뚱 기울이는데 걱정스럽기도 하고……. 손을 너무 타면 해코지를 당하기 쉽지 않나, 이 사람아. 으음. 그래. 가끔은 고것이 내 말을 알아듣는 건지 말을 걸면 냥냐냐 우는데, 아무래도 내게 전생이 있었던 모양이오. 그리고 고것과 가까운 사이였는데 나 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게지. 그렇지 않고서야 저리 반가워할 수가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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