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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건 파일 40756004, 곽기영(27, 친구) 인터뷰

리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 잘 지내죠? 확신할 수밖에요. 워낙에 유쾌한 녀석이라서 “너는 다른 땅에 똑떨어져도 잘 먹고 잘 살 거다!”라고 얘기하고는 했거든요. 실제로도 그랬고.

너무 어릴 때라서 정확한 날짜까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이 마을에 나타났던 날이 잊히지가 않아요. 전 살면서 그렇게 예쁜 애는 처음 봤거든요. 이 좁은 산골짜기 안에서 리나를 마음에 품어본 적 없는 놈이 없을 거라는 소리예요. 물론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고 엉뚱한 말을 하는 녀석 때문에 모두의 첫사랑이 물거품이 되어버리기는 했지만. 뭐. 대신 좋은 친구를 얻은 거 아니겠어요?

아아, 이걸 얘기하려던 게 아닌데. 동강 근처에서 살다가 왔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 사람은 다 예쁘게 생겼다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되었네요.

 

관련 사건 파일 40756449, 박판근(54, 무속인) 인터뷰

부정 탈 소리를 하는군. 그 애는 이름조차 입에 담아서는 안 돼. 자라서는 안 되는 것이 씨가 되어 세상에 나온 게야. 심지어는 나와서는 안 되는 날, 안 되는 시간에 기어 나와서는 인간 주제에 가져서는 안 될 팔자까지 쥐어버린 게지.

기구하고 가엾다 말할 것도 없다. 만나서는 안 되는 것들과 닿아 몇의 목숨을 앗았는지 감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으니, 그대도 그 애의 이야기를 모으는 걸 그만두는 게 좋을 걸세. 인간 주제에 감히 신까지 몰아내는 요사스러운 것. 언젠가 그것이 죽거든 저승까지 안내할 사자마저도 내쫓아 구천을 떠돌게 될 것이다.

 

관련 사건 파일 40756209, 임철매(27, 친구) 인터뷰

언제였지? 리나가 한동안 안 보이던 때가 있었다오. 저기 저 윗골에 민철이라는 놈이 있었는데 걔가 그리 못살게 굴었었거든. 저가 좀 좋아한다고 밤이고 낮이고 따라댕기는데 리나 고거 성격에 그걸 얌전히 두고만 봤겠어? 한바탕 싸움박질이 났었는데 그래도 좋다고 따라다니니 아예 집 밖으로는 걸음을 안 뺐다니까?

근데 민철이 고놈이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시고 다리를 건너다가 콱 뒈져버린 거 아니겠소? 분명 멀쩡하던 다리였는데 짐승이 건너다녔나, 하필 그날 우르르 무너져서 같이 물가에 처박힌 모양이던데. 재수 참 옴팡지게 없는 게지.

나중에 리나가 보이기에 “너 민철이 얘기 듣고 나왔니?” 물었더니만 “민철이? 그게 뉜데?” 하더라고. 그래서 “너 귀찮게 하던 놈 있잖어. 걔가 사고 나는 바람에 콱! 어떻게 돼버린 거 아니겠어.” 했더니 “아하~ 죽었어?” 하는 게 아니겠어? 쯧쯔. 그리 좋다 따라다녔는데도 이름조차 기억 못 된 게지.

 

관련 사건 파일 40756900, 조선 신문 발췌

■■면 산사태……■■군 ■■면의 산이 무너져서………마을이 사라지는………조선 전 지역을 통틀어 지질이 가장 복잡………농한기………■깨비놀이………

손상된 부분이 많아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호감을 사기 쉬운 외모와 유쾌한 성격.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이끌릴 수 있으나 섣부르게 다가가기에는 부담이 크다. 아직까지 정의할 수 없는 ‘기’를 활용하는 동양의 능력자인 만큼 위험도가 정확히 파악되기 전까지는 수작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도일과 이글에게서 종종 그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영입할 수 있는 키워드는 의외로 연합의 끈끈함일지도. -요기 라즈, 지하연합의 스카우터 리포트-

 

아이 같은 모습에 실없이 웃는 얼굴만 보면 어여뻐서 데리고 있나 생각할 수도 있으나, 찰나 목격했던 노란 눈동자 안의 시퍼런 안광은 그가 단순한 관상용 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렸다. 브루스 그 영감이 숨겨놓은 인물이라기에 보물 상자인 줄 알았는데 실은 판도라의 상자였나?

그랑플람의 스카우터와 특별히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관계의 키를 찾으면 쉽게 손에 쥘 수 있을지도 모른다. -브뤼노의 스카우팅 노트-

마틴 챌피가 재단의 인재로 불리는 것과는 반대된 방향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쉽게 다룰 수 있는 강함과 응용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리나는 말 그대로 타고난 인재다. 하지만 힘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 완벽한 길로 나아가지 못하면 그저 결함이 되어 스스로를 집어삼키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리나가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다. -티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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