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훈 썰1

규훈 썰 백업

FAIR by 페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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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야... 이런 부탁하기 좀 그런 거 아는데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 나랑 딱 50일만 연애하자.

형은 어쩌자고 그런 말을 해장국 먹으면서 해요?

로 시작하는 규훈이 보고 싶다면

하... 그래서 이유가 뭔데요?

김민규 진심 심각한 표정으로 수저 내려놓고 등받이에 기대서 이 지훈 바라보기 ㅋ 이지훈 뜨거워서 국물 휘적휘적 대면서

이번에 곡 작업을 하나 하게 됐는데 키워드가 연인들이 들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이야.

지금 아무것도 안 떠오르겠으니까 곡 쓰는 걸 도와달라 이거예요?

엉. 역시 우리 밍구 척하면 척이네.

이런 말 하면서 크기 한술 뜨는 이지훈이랑 홧병날 거 같은 밍구 씨...

형. 내가 형 좋아하는 거 모르는 거 아니죠?

너 중학생 때부터 나한테 고백했다가 지난 달까지... 5번 까였잖아.

손수 손가락까지 접어가면서 세주는 이지훈 씨 그걸 또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 받아서 표정 풀렸다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그런 걸 알면서 나한테 부탁을 해???

어떡하냐. 당장 생각나는 사람이 너밖에 없는데. 그래서 싫어?

마지막 한 숟갈 야무지게 해치우고 수저 내려놓으면수 김민규 바라보는 이지훈과 자신밖에 없다는 말에 또 가슴 뛰어가지고 표정 풀어졌는데 티 안내려고 하지만 티나는 표정으로

이지훈 진짜 나빠.

그랴. 그럼 오늘부터 1일 인 거다.

로 시작되는 50일 간의 계약연애하는 규훈이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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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작업할 때 예민해져가지고 진짜 개싸운 규훈이 보고 싶다면... 평소에는 맨날 이지훈한테 치대고 형형 거리면서 갱얼지처럼 구는데 일관련이면 냉정해진다구 했으니까... 근데 얘네 만족 못시키면 대중한테도 안좋을 거 뻔하니까 한숨 쉬면서 작업 수정하고 지우고 새로 짜고 할 거 같단 말이지... 일 끝나면 바로 사석모드 되가지고 형한테 애교 부렸는데 한 번은 진짜 지독하게 싸워서 한동안 냉전상태 된 게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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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규훈 보고 싶다... 인류 멸망하고 살아남은 몇안되는 사람들이 있고 세계 각지에 쉘터가 망들어진 상황인데 규훈 둘이 쉘터 정반대에서 생존해서 쉘터까지 가는 어쩌고 같은 게 보고싶다면...

처음에는 어리숙해서 물자도 몇번 뺏기고 했는데 나중에는 협상이라던가 파밍 고수 되가지고 물자 넉넉하게 들고 다니고... 길가에 버려진 차 주워서 타고다닌 다거나 폐가에 들어가서 체온 유지한답히고 둘이 한이불덮고 꼭 끌어안고 잔다거나... 둘이 죽을뻔 팼던 날에는 손 꼭 잡고 규가 꼭 살아서 쉘터에 가자 뭐 이런 대사 쳤는데 웆 그거 듣더니 피식 웃으면서 그거 사망플래그 아니냐ㅋㅋ 이래버리는 게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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웆떤남자 우주공장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자꾸 앞머리 흘러내리니까 신경쓰여서 주기적으로 머리 쓸어올리고 있기 같이 밥먹자고 놀러온 밍구가 그거 보고 형 머리 묶어줄까? 이러는 게 보거싶다 작업에 정신 팔려서 어엉...그래... 이러는 이지훈과 어디서 난 지 모를 빨간색 고무 머리끈 입에 물고 이지훈 머리 만지는 김민규...

두피라도 상할까봐 진짜 조심스럽게 살살 머리 모으는데 그게 너무 간지러워서 흠칫하는 웆이랑 머리 묶어주는 거에 집중해서 못보고 깔끔하게 하나로 묶어주는 김민규... 됐다 ㅎㅎ 하고 웆 봤는데 조명 어두운데도 목덜미나 귀나 시뻘게진 거 보여서 빤히 보다가 뒤에서 꼭 끌어안고 이지훈 귀여워하는 밍떤 연하가 보고 싶음 그리고 집중이라곤 1도 안되니까 적당히 손털고 뒤에서 자기 쪼물딱 대는 연하에게 관심주는 연상이 보고 싶다면...

우주공장 놀러올 때 뭔 귀여운 머리띠나 머리핀 들고오는 밍구도 좋을 지도... 그거 보고 이걸 하라고?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밍구가 아왜여 팬싸때는 더 귀여운 것도 하잖아~~~ 캐러뜰이랑 너랑 같냐??? 이러면서 투닥대기 결국 알겠다해서 연하가 삔 꼽아줌 근데 나름 편해서 혼자 있을 때 자끔 쓰는 우지가 보고싶다 작업하는 컴퓨터 바로 앞에 뭔 귀여운 머리핀 수두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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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강력반 들어온 김민규랑 법의학자 이지훈이 보고싶다면....

드디어 강력반 들어왔다고 들뜬 김민규랑 최연소 이미 n년 구르고 구른 이지훈

민규 체력 거의 만점 찍고 왔음 좋겠다 경대 말고 공채라서 파출소에서 근무하다가 진급? 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파출소에서 근무할 때 만났던 강력계 형사님 보고 아 내 길은 저거다 싶어서 실적 쌓는다고 열심히 했었음 좋겠음 그리고 얼굴 때문에 XX동 경찰서 순경 미모 미쳤다 이런 거 핫게 같은데 올라갔을 듯

김민규 강력계 막 들어와서 서류 정리하다가 실수하고(알아서 수습하고) 탕비실에서 우당탕쿵탕 해서 팀 내에서 사고뭉치로 통할듯 첫사건 때 증거랑 증언 등등 듣고 이것저굿 생각해보다가 사건 수사에 기가막히게 기여해서 다들 마냥 사고뭉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잘부탁해 김민규 형사. 이런 소리 들었는데 그날 보고서 쓰다가 사고쳐서 서류로 머리 맞았을 거 같음

법의학자면 의대출신이겠지 의대가서 법의학교실 수강하고... 공부할 때 빼고는 매일 노래 듣거나 자거나 해서 학과 내에서 좀 유명? 했음 좋겠음 행사같은 거 다 빠지고 했는데 어쩌다가 친구한테 끌려올라가서 축제 때 노래 했다가 에타 스타됐다에 한표 건다 원래 법의학자 될 생각 없었는데 지도 교수님 잘? 만나서 법의학자된 이지훈 씨...

학교다닐 때랑 똑같이 일 없으면 노래 듣거나 먹거나 자거나 셋중 하나 하고 있었음 좋겠음 음악 외의 취미는 운동... 첨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일하다 보니까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 시작한 거 아닐지 아침에 운동 조지고 밥 왕창 먹고 출근해서 일하고 일 끝나고 퇴근하면 기절한듯 자기...

둘이 첫만남 때 사건 현장에 중학생같은 애가 자연스럽게 폴리스라인 넘으려하길래 김민규가 제지했는데 옆에 있던 선배가 일반인 아니고 지원 나오신 거라 해서 이지훈한테 120도 인사한 김밍구와 됐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하고 넘기고 시체부터 보는 이지훈... 이면 좋겠다 김민규 강력계 발령나고 진짜 큰 사건 터져서 이지훈이랑 자주 마주치는데 첨에는 낯가림캣 모드. 였어서 김밍구 되가지고 시무룩 했는데 다들 낯가림이 심하다고 몇번 더 만나면 괜찮아질 거라 해서 이지훈한테 친한척 작렬하는 김밍구 덕분에 최단시간에 낯가림 사라지고 n년 만난 형동생 사이되면 좋겠음 첨에는 그래도 이름+직급명 으로 불렀는데 갈수록 지훈 씨 지훈이 형 되는 게 보고 싶다면... 이래서 다들 국과수 갈 일 있으면 김밍구 챙겨감 가서 시간 남으면 밍구만 남아서 이지훈이랑 밥 야무지게 먹고 옴

이지훈 부검 끝나면 손씻고 수시로 샤워하고 하니까 손 텄을 거 같은데 김민규가 그거 보고 핸드크림 사다줘도 좋겠고 나중에는 갈아입을 옷 안가져와서 고민하다가 밍구한테 집주소랑 비밀번호 알려주고 옷 좀 가져다달라 하는 것도 좋겠고

둘이 수사할 때 현장 증거랑 시체에서 나온 증거랑 안 맞아서 싸우다가 서로 맞는 점 찾아서 추리하고 하는 게 보고 싶다... ㄷ이 진짜 열나게 싸웠는데 갈수록 화가 줄어들고 이건 이래서...? A증거가 범인이 꾸민 어쩌고라면... 이런 식으로 수사 해결해나가는 게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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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우니까... 밍구 겉옷 뺏어입는 이지훈 보고 싶다 첨에는 걍 자기 옷 입었는데 지훈이가 한 번 겉옷 얇게 입고 나왔는데 추워서 떨고 있으니꺼 밍구가 자기 겉옷 걸쳐줌 자기는 안춥대(이러다 다음날 감기 걸리면 제일 재밌는 거) 진짜루 막 떨지도 않으니까 옷 받아 입었는대 밍구가 입었을 때는 그냥 짧은 겉옷이었는데 자기가 입으니까 허벅지까지 내려오니까 뜨끈하니 좋은 거야 나갈때 오늘 좀 춥다 싶으면 밍구 겉옷 입고 나가서 이지훈 옷장에 품 널널한 겉옷 몇개 걸려있음 좋겠다 ㅋ

나중에 크게 입는 게 좋은가 싶어서 밍구가 자기 사이즈로 겉옷 선물했는데 맘에 안드는 이지훈 씨가 보고싶다면

또 겉옷 빌려주면 감기 걸릴까봐 진짜 추울 때는 자기 겉옷 빵실하게 입고 밍구한테 팔 벌려보라고 하고 거기 폭 들어가면 좋겠다 밍구 그거 보고 1초 멈췄다가 너무 귀여워서 으스러질 듯이 끌어안아주면 이지훈 숨마켜... 할 듯 완전 폭 숨어서 다들 이지훈 찾으러 다녀도 웃기겠다 우지 씨 어디 계시는 지 봤어요? 하면 밍구 품에서 머리 하나 쑥 빠져나옴

+겉옷 빌려주고 감기 걸려서 이지훈이 약사다주고 죽 사다주고 했을 듯 안 춥다매... 하면서 죽 데워왔음 좋겠다... 아픈애 두고 나갈 수도 없고 옆에서 헤드셋 끼고 노트북으로 곡작업 해도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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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빼빼로 데이구나

매번 작업실 운동장 숙소(+스케쥴)이라서 날짜개념 망각하고 있다가 밍구가 찾아와서 형형형 우지형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요? 반짝반짝한 눈으로 쫑알대니까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어서 달력보니까... 11월 11일이네. 그러니까 11월 11일이잖아요? 그래서 뭐. 아니 진짜 이럴거야? 겁나 찡찡대길래 뭔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까 빼빼로 하나를 받았던 것도 같음 아 오늘 빼빼로데이인가? 지금 이자식이 이러는 건 빼빼로를 달라는 거고? 여기까지 생각 닿았을 때 받아서 대충 책상 위에 올려뒀던 빼빼로 밍구한테 건네주기 ㅋ 형 이거 형이 산 거 아니죠. 엉 아까 하나 받았어. 이래서 밍떤연하 또 쫑알쫑알 댈 거 같길래 지갑에서 카드 하나 꺼내주기 혀엉!! 아 왜 내가 사주는 게 먹고 싶은 거 아니야? 카드 줄테니까 니가 사먹어 그럼 내가 사주는 거 아니냐. 아니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서 이래?! 저러고 삐져서 됐어 나 갈 거야. 그래 스케줄 열심히 해. 하고 보내기

근데 또 좀 맘에 걸려서 작업 끝나고 숙소 들어갈 즈음에 편의점 들러서 빼빼로 다섯 종류 하나씩 사서 비닐봉다리 덜렁 들고 밍구 스케줄 하는 곳 가는 이훈지 씨 아까 화냈던 건 잊어버린 건지 형이 자기 일하는 거 보러 왔다고 신나서 형 여긴 어쩐 일이에요? 너 잘하고 있나 감시하러 왔다. 이러는데 곧 일 끝나서 같이 들어가자고 하기...

아직 12시 안지나서 빼빼로 데이니까... 일 끝나고 아직 메이크업도 안 지운 상태로 다가와서 형 오늘 추운데 왜 이렇게 얇게 입었어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떠드는 연하에게 봉다리 건넴 밍떤연하 그거 받아서 안에 봤는데 맛별로 빼빼로 있는 거 보고 또 감동받아서 이지훈 끌어안고 형 내가 사랑하는 거 알죠 이러고 자빠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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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훉 사귀는 사이에 동거 중인데 맨날 맨날 이지훈은 밍구 귀여워하기만 하고 확실한 애정표현 먼저 안 해줌 밍구가 먼저 하면 어쩔 수 없다는 듯 따라 해주는 편인... 사귀고 있으니까 침대 1개 쓰겠지 지훈이가 먼저 나가야하고 민규는 늦게 일어나도 ㄱㅊ은 날이었음 먼저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 다 하고 밍구 자고 있는 침실 다시 와서 깼는지 안 깼는지 빤히 바라보고 밍구야~ 하고 작게 불러도 보고 하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민규 앞머리 넘기고 이마에 뽀쪽 해준 다음에 다녀올게. 하고 일어나기라도 할까 봐 후다닥 나가는 이지훈 생각남 근데 이게 밍구가 늦게 일어나는 날마다 하고 있던 거라면

이때 김민규? 안 깨어있을리 없음 이지훈 나갈 준비 하는 소리에 깼는데 자는 척 하고 있었으면 나갈 준비 끝나고 자기 자는 거 확인하고 나간다는 거 알았으니까... 준비 끝나고 다시 보면 놀래줘야지 ㅎㅎ 하고 있어서 이름 불러도 무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웆벅웆벅 다가오더니 이마에 뽀뽀하고 튀는 거임 이게 사실인가 싶어서 눈뜨는 것도 잊고 굳어 있다가 문 닫히고 삐리릭 하는 소리에 정신 차려서 벌떡 일어나는 김민규 씨 뽀뽀 당한 이마 매만지면서 저 형 뭐야? 뭔데?! 왜 몰래 하고 가?! 이런 말 하면서도 좋아서 입꼬리 안 내려감

근데 전날에 왜 형이 먼저 안해주냐고 우리 애인사이 아니냐고 나도 너한테 먼저 뽀뽀받고 싶다고 술마시고 찡얼거렸던 거 떠올라서 그거 때문인가? 그래서 이렇게 귀여운 짓을 한다고??? 이런 생각 하기 그래서 또 해주려나 싶어서 이지훈 먼저 나가는 날 기다리는 김민규씨가 보고 싶다면 죽어도 이지훈 준비할 때 일어나서 눈 감고 자는 척하고 있는 김민규와 그걸 모르고 대담하게 볼 뽀뽀해 준다고 했다가 김민규가 고개 돌려서 입술에 쪽♡하게 된 게 보고 싶다면 그때 김민규 실실 웃으면서 눈 떠서 이지훈 얼굴 시뻘게진 상태로 베개 잡고 김민규 한대 줘 패고 일 나가는 게 보고 싶다면

김민규 이지훈이 던진 배게 끌어안고 이지훈 나가는 거 쫄랑쫄랑 나가서 현관에서 잘 다녀와♡ 하고 앉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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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저 형 많이 좋아했어요.

로 시작하는 규훈이 보고 싶다면

둘이 옆집 살던 사이고 초등학생 때부터 알아서 같은 초 중 고 대까지 같이 온 케이스 맨날 형형하고 다라다니는 게 귀여워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하다보니까 정신차려보니 같은 대학까지 선후배로 다니고 있기

김민규는 자기보다 쬐끔 작았던 형이 이것저것 챙겨주고 하니까 좋아서 따라다녔는데 정신차려보니까 이 형을 좋아하고 있었던 거임 너무 오래 붙어있어서 대체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어도 자각한 건 중학교 2학년 이지훈 졸업식날... 꽃다발 주면서 형 졸업하지마요 나랑 1년 더 다녀 형 없으면 나 심심해서 어떡해 ㅠㅠ 이러고 있는데 이지훈이 나보다 친구도 많으면서 뭔 소리래 ㅋㅋ 이러면서 밍구 머리 헝클어뜨리고 웃어주는데 졸업식이라는 분위기 때문인 건지 꽃때문인 건지 평소랑 다를 거 없는 웃음인데 너무 예뻐보이는 거야... 이 형 없으면 너무너무너무 심심할 것 같으니까 내가 미쳤구나... 싶은데 부모님이 다같이 사진 찍자고 하셔서 이지훈이 민규야 얼른 가자. 하면서 웃는데 이름 불린 순간 가슴께가 몽글몽굴 해지고 심장 뛰는 게 아. 망했다. 싶어진 김민규 씨... 그때부터 답도 없는 짝사랑 시작함

하필이면 이지훈 졸업식날 눈치채가지고 형 옆에서 누가 안 달라붙나 감시도 못하고 미치고 팔짝 뛰는 거임 그래서 매일매일 이지훈 다니는 고등학교 가서 이지훈이랑 같이 하교할 듯; 지훈이가 야자할 성격은.... 아닌 거 같으니까 정규수업 끝나고 바로 하교해서 맨날 둘이 하교함 그래서 다들 김민규보면 이지훈한테 야 니 보디가드 왔다 하면서 놀림 그거 듣고 친한 동생이라니까. 한마디 해주고 창밖으로 이쪽 보면서 팔 붕붕 휘두르고 있는 밍구보고 피식 웃는 이지훈이 보고 싶다면

매일매일매일 찾아가서 하교하는 길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저렇게 했고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쫑알쫑알 댐 그거에 익숙해져서 민규가 사정 있어서 같이 못가는 날... 형 나 오늘 못가요 ㅠㅜㅠㅠ 나 없다고 쓸쓸해하지 말고 집에 얼른 들어가!!! 이런식으로 카톡 남긴 거 보고 안그래임마 하고 답장 했는데 오랜만에 혼자 걸어가는 길에 노래 틀어도 영 허전하게 생각하게 된 이지훈이 보고 싶다면

이지훈 원래 상냥하고 친절하고 낯가림 기간 지나면 장난도 치고 예쁘고 귀엽고 하니까 인기 많을 것 같아서 1년 내내 주변 사람들한테 눈도장 찍는다고 민규 진짜 힘냈을 듯 거지같은 1년이 지나고 예상했던 대로 민규 지훈이네 학교 붙어서 이지훈 졸업할 때까지 안 떨어짐

수능날 개일찍 일어나서 지훈이 나오는 거 기다렸다가 혼자 가면 심심하니까 같이 가겠다고 함 ㅋㅋ 얘네 학교 시험장이라 오늘 휴일인데 새벽같이 일어나서 롱패딩 둘둘 싸매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뭔가 기특함 당연함 맨날 못 일어날 거 같아서 이지훈이 깨우러 다녔음 민규네 부모님이 깨워도 안 일어나는데 이지훈이 깨우면 벌떡벌떡 잘만 일어남 ㅋ

고사장까지 얼마 안 걸려서 걸어가는데 이지훈은 아무생각 없는데(수능보단 실기가 더 중요함) 김민규가 더 떨려하는 거임 ㅋㅋ 왜 수능 보는 건 난디 왜 니가 더 떠냐. 형은 안 떨려요??? 이러다가 김민규가 도시락 건네 줄 듯 이미 부모님이 싸주신 거 하나 있는데 애가 자기보다 더 떨리는 기색으로 도시락 건네주면서 형은 할 수 있어요. 오늘 시험 잘 보고 와요. 해주는데 입 꾹 다물고 떨고 있으니까 이지훈 그거 보고 고마워. 한마디랑 도시락 받아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끝나고 봐 민규야. 해주고 존 나 쿨하게 뒤돌아서 손흔들어줌 수능 다 찍고 자려했는데 밍구가 도시락 싸줘서 평소보다 열심히 풀었음 좋겠다 그날 모고보다 성적 높게 나옴 점심시간에 도시락 두개 열었는데 밍구가 싸준 도시락에 김으로 화이팅! 적혀있는 거 보고 이거 하겠다고 그 감자같은 손으로 꾸물꾸물 댔을 거 생각하니까 귀여워서 웃음 터짐

이지훈 수능 끝나고 실기 준비 빡세게 해서 실기 1등으로 합격했을 듯 실음과 작곡 전공으로 들어갔는데 악기연주도 잘하고 보컬도 가수 뺨칠 듯 합격자 조회하는 날 김밍구 자기 집에 가기 전에 알아보지 말라고 해서 이걸 기다리고 있다가 밍구 하교하고 집에 가방 던져놓고 옆집으로 들어가서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이지훈한테 혀엉!!!하면서 달려가겠지 야 밑집애서 층간소음으로 올라오겠다 하자마자 아차 싶었는지 발 뒤꿈치 들고 옴 종종 걸음으로 와서 이지훈 옆에 딱 달라붙자마자 형 아직 확인 안했죠 엉 니가 하지 말라며 합격자 조회 페이지만 틀어두고 있던 상태라 밍구 오자마가 이름이랑 수험번호 입력했을 듯 밍구 오기 전까지는 안 떨렸는데 옆에서 자기가 본 것마냥 떨고 있으니까 괜히 긴장 됨 ㅋ 곧바로 조회 누르니까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해서 밍구 이지훈 끌어안고 좋아함 그 소리에 지훈이 부모님도 놀라서 지훈이 축하해주실 듯ㅋㅋ

이제 밍구가 고3이겠지... 어케든 이지훈이랑 같은 학교 붙어보겠다고 진짜 개열심히 공부할 듯 생전 안하던 공부 하려니까 어렵고 친구들(97즈)한테 달라붙어서 이거 뭐야 이거 어떻게 풀어 하면서 열심히 공부함 이지훈 알바 시작 해서(신곡 나오면 악보 따는) 알바비 나온 걸로 공부 열심히 하는 밍구 밥사주고 하면 좋겠다 또또 민규 감동 받아서 평소보다 과식 했다가 형... 나 위 터질거가테... 숨이 안쉬어져... 이러고 있기 ㅋㅋ 결국 소화제도 얻어먹었음 지훈이 면허 따서 스쿠터 같은 거 끌어도 좋을 지도... 밍구 지각할 거 같으면 그거 타고 태워다줌(이지훈 신들린 손으로 1교시 싹 다 피해 수강신청 성공해서 가능했음)

작년에는 민규가 데려다줬는데 이번에는 지훈이가 데려다줌 기막힌 우연으로 지훈이가 시험봤던 고사장에서 시험보는 민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민규 고사장 데려다주기... 정문 앞에서 그때보다 더 떠는 거 보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핫팩이랑 도시락 주면서 할 수 있어 임마. 나도 했잖아. 이건 ...우리 부모님이 너 주래. 함 ㅋㅋ 작년에 자기 도시락 싸줬던 게 고마워서 부모님이 싸주셨다고 함 근데 추워서인지 뭔지 귀 새빨갛게 물들었음 이렇게 민규도 도시락 두개 들고 시험본 사람 되기 들어가기 전에 주먹꿍 했음 좋겠다 막상 들어가서 점심시간에 도시락 까보니까 삐뚤빼뚤하게 화이팅 적혀있길래 이거 설마 형이 싼 거야??????? 감동 MAX 찍고 시험 개열심히 봄 시험 끝나고 형 껌딱지 됨 갈수록 좋아지는 거 같애서 큰일났음

어찌어찌 밍구도 1차로 합격해서 둘이 정말 대학까지 같이 오게 되고... 밍구의 수난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이지훈 입학했을 때 실기 1등으로 과에 소문 나기도 했고 고 끝나고 머리 길러서 묘한 분위기 풍기기도 하거... 하얗고 작고 예쁘장한 애가 실기 1등이래잖냐... 여기저기서 친해져보겠다고 다가오는 거 개많았을 듯 낯가림캣 모드여서 몇명 친해지진 못했지만 밴드 동아리 같은 거 들어가서 축제 때 자작곡 연주하면서 부른 1학년으로 에타에 글 미친듯이 올라옴 이때 고3 밍구도 보러와서 넌 고3이라는 애가... 형이 공연한다는데 당연히 와야죠!! 함

민규 입학했는데 다른 과라서 과목은 못맞추고 최대한 지훈이 시간표보고 시간만 맞춰서 점심시간이나 학교가는 시간 끝나는 시간 딱딱 맞춰서 같이 맛짐탐방 다니고 감 김민규 악기연주할 줄 모르는데 이지훈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밴드 동아리 들어가서 이지훈한테 기타 수업 받아도 좋음

아니 이지훈한테 다가오는 사람이 너무 많음 이 형 너무 인기스타임 축제때나 아니면 밴드부 정기공연 때 에타에 미1친듯이 누구냐 애인은 있냐 올라오고 자기가 수업 일찍 끝나서 이지훈 끝날 때까지 기다리니까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는 거 보고 개초조해짐 자기가 봐도 형은 잘났고 예쁨 아직까지 애인이 있었단 말은 못들었지만 있어도 이상하지 않음 아무도 못넘보기 옆에서 찰싹 붙어있겠다는 일념으로 붙어다닐 듯

사건은 밍구 2학년 때 터짐 이지훈 개총이나 학과 회식같은 거 1, 2학년 때는 요리조리 피해다녔는데 3학년 때는 못빠지는 거임 술 별로 안 좋아해서 깨작깨작 마시고 있으면 4학년 선배가 폭탄주 같은 말아주고... 이것저것 받아마시다보니까 취해가지고 흐물흐물 해졌는데 우리 밍구한테 전화해봐야겠다... 하면서 다짜고짜 밍구한테 전화걸어도 좋을 듯 완전 술에 취한 목소리로 밍구야아... 하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술냄새 남 밍구 과제하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수 형 술 마셨어?? 물어보니꺼 으응 쬐끔...? 하면서 꾸벅꾸벅 조니까 옆에있던 친구가 지훈이 폰 뺏어서 자기 지훈이 친구인데 지훈이 좀 데려가줄 수 있냐고 하는데 옆에서 후배가 지훈이한테 누구한테 전화 건 거냐고 물어보니까 지훈이가 우리 밍구? 음... 동생이지... 하는 거 들림 술취했으면 진심일텐데 알고는 있었지만 이지훈한테 김민규는 동생같은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걸 자각하니까 머리 맞은 거 같음 일단 술에 취한 형을 그냥 둘수도 없으니까 데리러 가는데 급하게 나가니까 얼굴 새빨게지고 친구한테 기대서 몸도 못가누는 거 보니까 기분이 묘함 어찌어찌 이지훈 부축해서 집까지 가는데 이지훈이 밍구야아... 우리 동생... 이러길래 술 취했고 다음날 기억 못할 거 같으니까 형 저 좋아해요? 물어봤음 이지훈이 그럼... 내가 동생을 왜 싫어해... 귀여워 죽겠지... 이러고 있는데 진심 걍 가족같이 좋아하는 거 같음 자기랑 같은 마음 아니라고 확인사살 받아서 이지훈 데려다주고 친구네집에서 외박한다 하고 자취하는 명호 집 찾아가서 나 오늘 차였다...... 하면서 맥주 깠음

그 이후로 가망 1도 없어보이니까 맘정리하는 김민규 씨... 근데 중3때부터 좋아했던 마음이 쉽게 접혀? 둘다 졸업하고 사회생활 할때 즈음에 어찌어찌 이지훈이랑 똑같이 그냥 가족같은 사람 형 같은 사람으로 남겨놓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졌을 때 이지훈한테 형 저 형 많이 좋아했어요 대사 치는 김민규가 보고 싶었음... 김민규는 맘정리 다했는데 그제서야 김민규 좋아하고 있었다고 자각하는 이지훈이 보고 싶었음... 이번이는 반대로 대학때 친해진 96즈 모아서 나 고백도 못해보고 차였다... 하는 이지훈이 보고 싶었는디 왤케 길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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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팬 김민규와 뭔 이상한 강아지 탈 쓰고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이지훈로 규훈이 보고 싶다면...

이지훈은 원래 얼굴 안 밝히고 노래 부르던 유투버? 였음 닉네임도 그냥 귀찮아서 아무거나 친 것처럼 ㅇ 하나만 찍어놓고 노래 커버 영상이나 자작곡 올리는 사람이었던? 과거에 유명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가수들 노래 커버해서 올리는 게 주된 컨텐츠였고 아직 그 가수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검색하다가 알게 되고 SNS로 퍼져서 유명해진 느낌... 모 엔터 캐스팅팀에서 그 엔터 출신 가수 커버 영상을 보고 캐스팅 제의를 하게 된...(이쪽 분야 잘 모릅니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계속 밀어붙여서 그럼 얼굴 공개 안하는 걸 조건으로 수락하겠다는 거임 좀 그렇긴 한데 지금 신비주의 컨셉으로 밀다가 연차 쌓이고 팬층 만들어두면 팬들 사이에서 얼굴 공개해달라는 말 나올 게 분명하니까 그때 공개해도 되겠다 싶은 거임 그래서 OK하고 뭔 이상한 하얀색 강아지탈을 쓰고 데뷔하게 된 이지훈...얼굴 안 밝히는 거면 이름도 비밀이겠지... 예명 우지로 데뷔했겠지

다들 처음에는 탈에 어그로 엄청 끌려서 뭐야? 뭐야? 했는데 노래를 잘함 그것도 굉장히 잘함 평소 목소리 들어보면 남자같긴 한데 노래 부를때 나오는 목소리가 진짜 예쁜 거야... 정말 미성 그 자체... 다들 누굴까 누굴까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저거 전에 계정 터뜨린 ㅇ아니냐고 목소리 똑같다고 50만 기념으로 배포했던 음원 가지고 있는데 비교해서 들어보라면서 글을 올림 근데 목소리가 똑같음 그리고 곡의 감성이나 작사에서 보이는 분위기가 비슷한 거야 갑자기 말도 없이 계정 터뜨려서 어디간 거지 싶었던 사람들 많았거든 근데 데뷔를 했네? 그것도 여전히 얼굴 공개는 안하려는지 왼쪽에 눈물점 박힌 하얀색 강아지탈을 썼음ㅋㅋ

김민규는 ㅇ시절부터 팬이었음 좋겠음 고등학생 때 처음 듣고 빠져서 신곡 나올 때마다 노래 좋다고 친구들한테 영업하고 다니던 사람... 그야말로 골수팬임 자작곡도 가사 다 외우고 무반주를 완창 쌉가능할 정도임 그럴 정도로 팬이었는데 갑자기 계정 터뜨려서 완전 우울모드 였다가 우지로 데뷔한 거 보고 친구들한테 오타쿠 토크 했다가 손절당할 뻔 했으면 웃기겠다

ㅇ=우지 인 거 밝혀지니까 다음 앨범에 유투브할 때 올렸었던 자작곡들 조금 더 다듬어서 수록곡에 넣어주고 커버 영상도시간나면 다시 녹음해서 공식 채널에 올려주고 하고... 김민규 그거 하나하나 소중하게 듣고 있겠지...

나중에 팬싸나 콘서트 할 때도 뭔 이상한 탈은 죽어도 안 벗고 하면 좋겠음ㅋ 근데 직접 우지 본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 작다. 임 음방이나 사진 보면 비율이 좋아서 그렇게 안 작아보이는데 얼마나 작은 건지 궁금할 정도임 신비주의 컨셉에 맞게 정말 예명이랑 작다 손이 예쁘다 말고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음 ㅋㅋ 있다면 탈에 눈물점 있으니까 똑같이 눈물점 있는 게 아니냐는 예측? 이것도 확실한 게 아니잖아... 데뷔한지 5년이 넘도록 얼굴 공개 안하고 잘만 활동해서 다들 놀라워할 듯

하지만 얼굴공개? 김민규는 1도 상관 없었음 유투브 시절부터 꾸준히 좋아했던 김민규는 우지의 얼굴이 아니라 목소리를 좋아했던 거니까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됐지 얼굴을 굳이 공개 해야하냐 어어 형이 안 밝히고 싶으면 안그래도 돼 형 하고 싶은 거 해 라는 주의로 살아온 게 유투브 시절 포함 8년임 근데 다른 팬들은 계속 공개해줬으면 하는 입장이겠지(김민규는 이와 관련해서도 친구한테 거의 논문 한편 읊어줬다가 손절 당할 뻔 함)

그래서 어떤 팬이 팬싸 때 얼굴 공개해주면 안되냐고 질문 했었는데 뜸들이면서 조만간... 할 기회가 있을 거다. 라고 답을 받았다는 거임 우지 팬들 난리 남 드디어 5년만에 얼굴을 보게 되는 구나 이와 관련해서 말이 많았겠지 못생겨서 공개 안하는 거다 이런 말이 제일 많았을 듯 근데 확실히 언제 공개하겠다는 말을 없었어서 언제 하려나 이번 콘서트때 하려나 하고 있었음 김민규도 그닥 궁금하진 않아했는데 공개한다고 하니까 궁금해지고 신경쓰이고 함 ㅋㅋㅋ

그렇게 언제려나 언제려나 하고 있는 틈에 SNS에 이번 X면가왕에 나온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흰둥이 라는 닉네임으로 아날로그 시계 초침에 작은 강아지가 달리고 있는 가면을 쓰고 나온 참가자가 우지 아니냐는 말이 나왔음 근데 정말 그런 거 같음 마이크 쥐는 손버릇이나 창법 그리고 흰둥이... 팬들이 우지한테 붙여준 별명이었는데 딱 그 닉네임으로 나왔대잖냐 이거 100퍼 우지다 탈락하면 우지 얼굴 볼 수 있다 싶어서 다들 노래실력으로 가왕 해줬음 하다가도 빨리 탈락해서 얼굴 공개 해줬으면 좋겠고... 하지만 김민규? 얼굴 보다는 우지가 말아주는 커버곡에 감명 벋아서 영원히 가왕 해줬으면 함 5연속 가왕 되니까 이거지~~~ 하면서 겁나 좋아했음

그러다가 6연속은 실패하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됨 드디어 데뷔 5년 만에 얼굴을 보게 됐음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람 진짜 흰둥이 그 자체임 뽀얀 피부에 탈에 있던 것처럼 눈물점 콕 박혀있고 웨이브져서 슬쩍 보이는 이마나 어깨에 닿을듯 말듯한 검은색 너리가 진짜 예뻤음 정말 예뻤음 김민규 그거 보고 숨 멈춤 목소리만 취향이 아니라 얼굴도 취향인 거야 망했음 여기에 인생 걸어야함 원래는 노래만 들으면 되니까 팬싸나 콘서트? 몰라 앨범 열심히 듣고 유투브에서 커버곡 올려준 거나 듣고 했음 근데 저렇게 작고 귀엽고 예쁘다잖아.... 이제 큰일 난 거임 어쩌겠어 이 형 은퇴할 때까지 함께 해야지

이때 이후로 활동할 때 탈이 아니라 흰둥이랑 똑같이 생긴 비니 모자 같은 거 쓰고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프로필... 인터뷰같은 느낌의 방송 나와서 이것저것 풀어버리기 본명 이지훈이고 키 168에 부산 사람이고... 탈을 쓰게 된 계기는... 원래 가수가 될 생각이 없었고 작곡가가 될 생각이었다 지금 소속사측에서 그 커버 영상을 보고 캐스팅 해주셨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꾸준히 설득해주셔서 가수가 되기로 했다 근데 많은 사람 앞에서 나서는 것도 부끄럽고 제가 너무 낯을 가려서 이렇게러도 하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아서(그리고 제가 못생겼기도 하고... 하자마자 인터뷰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어쩐다 해서 가슴팍에 손 올리고 허리 숙이면서 어우 감사합니다 연발함) 그렇게 하면 안되겠냐 전달했는데 감사하게도 받아들여주셔서 데뷔할 수 있었다... 지금 얼굴을 공개하는 이유는...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팬분 중에 매번 컴백할 때마다 음악이 어디가 좋고 이런 부분은 아쉬웠고 다음 앨범 기대하겠다고 장문으로 자필 팬레터를 보내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분 편지를 읽으면서 내 노래가 충분히 전해지고 있구나 조금 더 팬분들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많은 팬분들이 팬사인회에서 얼굴이 보고 싶다고 하기도 하셨고... 이러면서 웃는디 김민규 그거 밥먹으면서 보다가 사레걸림 당연함 맨날 장문 편지 써서 보낸 거 자기임 편지를 몇번이나 읽었는지 특정 부분 기억나는 대로 말해주는데 그거 보고 밥 먹다말고 울컥해도 웃길 듯 인터뷰어가 그분께 감사해야겠다고 그럼 그 팬분께 영상편지 하나 남기시라고 라니까 매번 팬레터 감사하다 제 노래가 민규씨에게 힘이 되었다면 기쁘다 자기도 민규씨의 팬레터로 슬럼프도 극복했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하다가 머뭇거리더니 웃더니 우아해~ 하고 끝났는데 밑에 자막으로 to.민규씨 떠가지고 그날 김민규 프사 바뀜

이 방송 이후로 김민규 모든 콘서트 모든 팬싸 모든 방송 올출을 위해 개같이 노력함 그러다가 우지 출근할 때 민규 거기 있었는데 멀리서 우렁차게 지훈이형!!!!!!사랑해!!!!!!!! 해서 키크고 잘생긴 우지 남팬으로 유명해지고 그때 우지 그거 듣고 깜짝 놀랐다가 그쪽 보고 웃으면서 우아해 해주고 후다닥 출근하는 장면 녹화본으로 돌아다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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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민규랑 어쩌다가 손모델로 알바 하게 된 이지훈 보고 싶다

김민규는 좀 잘나가는 모델이고 이지훈은 평범한 사회인인데 친구 중에 장신구 브랜드 쪽 일하는 사람이 급하게 자기 좀 도와줄 수 없냐고 그래서 얼떨결에 손 모델 몇번 해주고 그랬음

그러다가 친구가 하는 브랜드랑 민규가 화보를 찍게 됐는데 얼굴은 안나오고 손만 나와줄 사람이 필요한 거야 근데 좀 맨살에 접촉하고 그래서 밍구가 여성은 불편하다함 남성 중에 손만 보면 여성인 줄 착각할 정도로 고운 사람? 이거 진짜 드물다 거기 있던 사람 중에도 해당 사항이 없음 그래서 다들 고민고민 하는 중에 친구가 이지훈을 떠올린 거지 예전에 지훈이가 찍어줬던 반지 착샷 몇개 보여주면서 이 친구는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바로 합격임 길고 하얗고 손톱마저 정갈하니 딱인 거임; 진짜 남자냐고 물러본 사람 있으면 웃기겠다 바로 OK 떨어져서 친구가 바로 연락 넣어서 이지훈 데려오기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얼떨결에 불려나온 이지훈 어리둥절 함 예정에 몇 번 해준 것처럼 팔찌나 반지 착용한 거 몇 장 찍을 줄 알았는데 길거리 지나다니다가 광고 같은 곳에서 몇 번 본 것같은 사람이 반쯤 헐벗고 있잖냐; 게다가 사진사부터 시작해서 스텝은 좀 많아? 낯가림캣 모드 되가지고 양손 모으고 쭈뼛쭈뼛 대니까 밍구가 친한척 했음 좋겠다 오늘 도와주시기로 한 분이죠? 이러면서 댕댕미 뿜뿜 하기 ㅋ 이지훈이 몇번 봤던 사진 속 밍구는 진짜 정말 멋있는 사람 감각적인 사람이었고 이 사람의 본모습은 본 적이 없으니까 당황스러움; 그래서 더욱 집에 가고싶어지기 근데 진짜친구한테 자세한 이야기는 못들었어도 자기가 하겠다고 OK해서 온 거기도 하고... 또 이렇게 반기는 거 보면 마땅한 사함을 못찾은 거 같은디 여기서 너무 부담스러워서 안될 것 같다고 하면 그건 그거대로 불편할 거 같으니까 밍구한테 자기도 잘부탁드린다고 하겠지

집에서 막 나오느라 츄리닝 같은 거 대충 걸쳐 입고 있었어서 바로 의상 빌려서 입고 촬영에 들어감 지훈이가 하는 건 정말 손만 나오면 되는 일임 근데 그 손으로 민규의 턱을 들어올린다거나 목덜미를 매만진다거나 뭐 그런... 관능적인 어쩌고임 방금까지 댕댕미 뿜뿜 했던 사람이 촬영 들어가니까 눈빛부터 달라지는 거 보고 프로는 프로구나... 싶어지는 이지훈 씨 그리고 근육에 순수하게 감탄하기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민규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가 아차 싶겠지 근데 민규도 지훈이를 바라보고 있었음 근데 촬영 중이니까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거지... 누가 봐도 자신을 욕망한다는 듯 바라보고 있으니까... 물론 그게 이번 화보 컨셉이기도 함 이것도 연기겠지 싶은데 너무 짙어서 숨이 턱 막힐 정도인 거... 그리고 조금 더 그 눈빛을 마주하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시선 피하는 이지훈 씨 촬영 언제 끝나나 속으로 열심히 생각하고 있겠지

수고하셨습니다~ 하는 말이랑 같이 촬영이 종료되고 이지훈듀 꾸벅꾸벅 인사 하다가 슬쩍 빠져나와서 친구한테 욕이나 퍼부을까 했는데 밍구가 오늘 정말 감사하다고 지훈 씨 아니었으면 촬영 더 길어졌을 거라고 감사 인사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함 거절할라 했는데 밍구 표정 보고 거절 못한 이지훈 ㅋ

거기까지는 괜찮았음 김민규가 산 밥도 맛있었음 비싼데가 맛이 좋긴 하더라 어쩌다보니 둘이 술을 마시게 됐는데 그렇게 됐음 눈 떠보니까 숨이 답답함 그리고 사람 목덜미가 보임 왜? 여기서 1차 멘탈 붕괴가 옴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보는데... 술에 취해서 근처에 있다고 했던 김민규가 잡은 호텔방에서 자고 가기로 했고(평소같으면 수락했을리 없는데 취해서 내가 미쳤구나 싶어짐) 그리고 김민규 방에 들어가니까 잠시 후... 펼쳐지는 샐색의 향연 속으로 XX.... 쌍욕하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굴림 지금 자기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음 그치만 몸은 찝찝한 곳 없이 깨끗한 상태 그러겠지 끝나고 씻으러 들어간 욕실에서도...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과거의 자신을 저주하면서 김민규 품에서 벗어남 잠귀가 그렇게 밝지는 않은 건지 조심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음 근데 김민규도 그렇지만 자기도 속옷하나 안 걸치고 누워 있던 거임 진짜 미치겠는 거지 그 기억이 거짓이었움 했는데 짜잔 거짓이 아니라네요~ 얼른 옷 입고 사라지자 어차피 이번 일 끝나면 은 볼 사람이잖아 싶어서 스타일러 안에 있던 속옷이랑 츄리닝이랑 급하게 껴입고 나가려는데 소파 테이블 위에 메모지 하나가 있는 거 같음 거기이 김민규 010-XXXX-XXXX라고 적혀 있음 자기가 도망칠 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그런 기 적혀 있으니까 어이가 없고 짜증도 나고 그치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그거 챙겨서 후다닥 호텔방에서 나간 이지훈

그러고서 일상에 복귀하고 잊(어보려)고 지내다가 편집이 끝난 건지 서점 잡지 코너에서 그때 찍었던 화보집을 팔고 있고... 관심 안 주려 했는디 자기도 찍은 거니까 신경쓰이잖아 그래서 괜히 하나 사서 펼쳐보진 못하고 집에 고이 모셔둠 신경쓰이긴 해도 일상이 바빠서 김민규에 대해 관심 끄고 살 수 있었겠지

한달 정도 후에 또 그 친구한테 연락이 옴 또 부탁할 수 있겠냐 이번에는 반지 착용샷을 찍으면 된다 예전 같았으면 무료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일당도 꽤 두둑 했으니까 바로 OK 했는데 묘~하게 찜찜한 거야 그래서 이상한 일 아니지? 물어보니까 어...그렇데 정말 반지만 끼고 있으면 된다는 거야 최근이 돈 빠져나간 일이 있어서 그거 매꾸려면 이 일 받는 게 딱이긴 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속는 셈치고 다시 OK를 했지

다시 한 번 친구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한 이지훈 촬영장이 가니까 또 김민규가 자신을 반김 그때 일은 잊은 것처럼 웃으면서 지훈 씨 오랜만이네요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하는 거지 한달 지나기도 했고 둘다 술먹고 그런 거니까 잊어버렸나? 이지훈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행임 그냥 잠깐 꿈꾼 걸로 치고 촬영 끝나면 바로 집에 가자라는 마인드로 촬영이 시작되긴 했는데 친구 말대로 반지를 끼고 있으면 되긴 함 근데 그 반지를 김민규가 끼워 준다거나 입으로 끼워준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못 들었음 진짜 친구를 죽여야하나 싶어지는 이지훈 촬영 들어가고 반지 끼워주는 씬을 찍는데 김민규가 작게 그때 제 전화번호 가져갔으면서 왜 연락 안했어요? 저 지훈씨 연락 기다렸는데 하는 거야 남들 앞이라고 자중하고 있던 거지 여기서 진하게 망했다를 감지함 그래서 앞으로는 친구가 해달라는 일 다 거절해야겠다 생각하는데 그게 쉽게 됨?

이런 느낌으로 김민규한테 잘못 걸려서 인생 즐겁게? 사는 이지훈 보고 싶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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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그 폰카 민규와 단상 위에 선 우지 보고....

수행비서 겸 보디가드 민규랑 그룹 후계자 지훈으로 규훈...

민규 아버지는 지훈이 아버지 수행비서셨던? 지훈이 아버지가 민규도 크면 지훈이 곁에 있을 건데 어려서부터 익숙해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둘이 형제처럼 자란 거 보고 싶다면 지훈이 옆 방에 민규 방 있고... 지훈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 부터 같은 학교 다니고 대학까지 맞춰 들어간 규훈... 근데 호칭은 도련님임 왜 도련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부르라고 하셔서 지훈이 처음 봤을 때 도련님이라고 불렀는데 어른들 없고 단 둘이 남았을때 그거 하지마. 어? 도련님하지 말라고. 그치만 아빠가 그렇개 부르라고... ...그럼 어른들 앞에서만 그렇기 불러. 나랑 둘이 있을 때는 도련님 하지마. 그럼 지훈이 형이라고 불러도 돼요?? 본인도 의문이었던 사항이라 다르게 불러도 된다니까 기뻐서 눈 반짠반짝 하면서 지훈이형 하는데 동생 생긴 것 같아서 쫌 기쁘고... 고개 끄덕 하니까 괜히 몇번 지훈이 형. 그래. 지훈이 형! 왜. 지훈이 형!! 아 쫌. 하면서 그만 하라고 손짓 하는데 김밍구 그저 기쁨... 그리고 칼같이 부모님들 앞에서는 도련님 하다가도 둘만 남으면 지훈이 형 하고 말 편하게 하니까 비밀 놀이 하는 것 같아서 즐거워서 둘이 마주보고 웃는 날 많았으면...

민규가 한 살 적은데 조기입학 시켜서 둘이 같은 학년이면 좋겠다 다른 애들한테는 다 말 놨는데 지훈이만 지훈이 형이면 좋겠음... 다른 애들이 자기도 형이라 불러달라고 하면 너희는 친구잖아 시전하기 그러는 거 볼 때마다 진짜 동생 같아서 괜히 밍구가 좋아하는 간식 사다준다거나 하는...

중학생때부터는 확실히 보디가드처럼 굴기 시작함 근데 이게 보드가드 인건지 성가진 애인인 건지 모르겠는... 민규가 지훈이 졸졸 쫓아다니긴 했는데 중학생때는 ㄹㅇ 감싸고 돌기 누가 지훈이한테 뭐 하려고 하면 민규를 통해서 해야하는? 그런 느낌이 됨 김민규 하는 거 보면 좀 통제하려고 드는 거 같은데 이지훈한테 그거 했다가 지훈이가 참다참다 야 작작해라 소리 들어서 둘이 한동안 개싸워서 김민규는 민규 아부지한테 도련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혼나고 이지훈은 지훈이 아부지한테 그래도 동생처럼 같이 자란 애이고 앞으로 네가 커서도 곁이 둬야할 사람인데 그렇게 대하면 쓰냐고 혼나서 둘이 어영부영 화해했어서 한동안 서먹서먹했으면 좋겠고...

초등학생 때까지는 둘다 뭔가 딱히 하지 않으니까 늘 같이 다녔는데 중고등학생때부터는 둘다 따로 할 일이 생기겠지... 지훈이는 주로 공부일 거고 민규는 주로 체육이면 좋겠다 지훈이가 또래에 비해 작으니까 수행비서 뿐만 아니라 보디가드도 필요할 거 같아서... 마침 민규 체육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이고 덩치도 있었으니까 지훈이 아부지가 민규한테 체육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했고 민규가 그 이유 듣고 OK한... 가끔 지훈이 가끔 민규가 다니는 체육관 가서 구경한다거나 갈아입을 옷 가져다 준다거나 하면 좋겠다 김밍구... 복싱 같은 거 하면 좋을 거 같애(순전한 취향) 그것도 꽤 잘해서 관장님한테 선수 해보라고 했는데 그거 하면 지훈이랑 떨어져야 하니까 거절한 김밍구 지훈이는 그거 듣고 아깝다고 생각함 문외한인 자신이 봐도 잘하는 것 같아보였거든 심심하면 찾아가서 구경하니까 지훈이도 해보고 싶은 줄 알고 형도 해볼래? 해서 몇번 미트 좀 쳐보는 지훈이도 좋을 지도

지훈이가 민규 공부 봐주는 것도 좋겠다 체육관 다니니까 잠이 부족해서 수업시간에 자주 졸았는데 지훈이가 필기 해서 민규 복사해다주고 모르는 부분 있으면 가르쳐주고 하면 좋겠음 지훈이 이미 조기교육 받아서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니까? 각자 하고 있는 분야에서 서로 알려주는 게 좋다...

고등학생 때부터 실습해본다고 학사 일정같은 거 메모해서 지훈이한테 알려주는 밍구도 보고 싶다 수첩 들고 다니면서 오늘 무슨 과목 있고 숙제나 수행평가는 뭐가 있었고 가장 중요한 급식은 이거이거 나오는데 이게 맛있어 보인다 기사님 차타고 등교하는 차 안에서 쫑알거리는 민규 보고 연상(?)처럼 웃는 지훈이가 보고 싶다면

대학교까지 같이 갔는데 둘이 다른 학과지만 김밍구 이지훈 일정 이지훈 학과 학사일정 다 알고 있을 거 같음 대학 근처에 방 얻어서 자취 시켜도 좋겠다 언제 연습한 건지(본인 말로는 고등학생 때 지훈이네 가사 도우미 분께 쫌쫌 배웠다더라) 아침마다 밍구가 요리 해주는 거 먹어서 입맛 길들여지는 지훈이도 좋겠다... 둘이 다른 과잠 입고 나란히 걷는데 교양수업은 맞춰듣고 전공 수업은 최대한 시간 맞추려고 노력했을 듯... 둘다 맨날 타과랑 논다고 동기들이 뭐라고 하는 거 아닌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대학생 때까지 붙어있으니까 말투같은 거나 버릇 물들어서 가끔 친구들이 너 이지훈/김민규랑 똑같네 소리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김민규랑 묘해지는 이지훈도 보고 싶음...

둘다 대학 졸업장 따고 사회인 되면 지훈이는 그룹 후계자인 거 숨기고 인턴부터 시작하고 민규는 업무 익숙해진다고 지훈이 아부지 기사일로 시작해서 민규 아버지 따라다니면서 수행비서 업무 배우고 하면 좋겠음 이때가 가장 많이 떨어져본 때일 듯 계속 같은 학교 다녔으면 다른 반이더라도 쉬는 시간이면 만날 수 있고 점심시간이면 만날 수 있잖아 근데 이제는 둘다 출근하면 퇴근하기 전까지 얼굴이나 한 번 보면 다행임 점심 시간 같을 때 둘이 카톡하고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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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니까... 그때 그 시절 클리셰 규훈이 보고 싶다면

조직원 민규랑 거거 의사 지훈으로 규훈

클리셰적으로 조직 말단 직원인 민규랑 의사 지훈만나는 거 보고 싶음 첫만남은 악기점 후문... 친구 중에 악기점 하는 애가 있는데 자기 갑자기 급한 일이 있어서 출장 나가야 한다는 거 근데 단골 손님이 수리 맡겨둔 악기 찾으러 온다했대 그래서 그것만 주고 문 닫아줄 수 없냐는 거임 거기 있는 동안 거기 있는 제로콜라 다 니 것이니까 그거 다 털어가도 된다는 거임 이자식 내가 수락해줄 것 같아서 그냥 냉장고에 제로콜라 사다둔 건가? 싶긴 한데 휴일이고 급하게 콜 들어오는 거 아닌 이상 어디 나갈 계획도 없었으니까... 알겠다 하고 단골 손님 말고 올 사람 없는 악기점에서 통기타나 치고 있는데 밖에 눈이 오기 시작하고... 겨울에 맞는 노래 연주하면서 흥얼거리고 있었는데 언제 들어온 건지 손님이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악기 찾으러 왔다는 거임 쪽팔려서 귀 시뻘게져서 기타 내려두고 악기 건네주기 ㅋㅋ

이제 문 닫을까 싶은데 아쉬운 마음에 가게 close 걸어두고 문 내리고 가게 안에서 기타 연주하다가 갑자기 뒷문 쪽에서 덜컹 하는 소리 들리는 거 깜짝 놀라서 연주도 멈추고 시계 봤는데 꽤 시간이 흐른 거야 아까 눈 흩날리던 거 보면 바람이 세게 불었나보다 싶기도 한데 혹시 모르니까... 기타 내려두고 뒷문으로 나갔는데 문이 잘 안열림 그 사이에 얼기라도 한 건가 싶어서 힘줘서 밀어보는데 문틈으로 뭔 거대한 게 막고 있는 거 뭐야? 싶어서 살펴보니까 사람임 사람이 왜 이러고 있지? 싶으면서도 직업병으로 괜찮나 말 먼저 걸어봄

저기요. 괜찮으세요?

하면서 작게 열린 문틈으로 손 뻗어서 어깨 가볍게 툭툭 치는데 미동이 없음 아무래도 눈 오고 하니까 저체온증으로 의식 잃은 건가 싶어서 힘들게 문 다 열어서 일단 따뜻한 실내로 데리고 들어오겠지

상태 자세히 살피다가 복부에 상처입은 거 발견하고

이런 시X.

욕한번 해주고 곧바로 구급차 부르고 응급처치 하기 그대로 이지훈이 근무하는 병원 응급실 가서 처치하고 자기 앞으로 중환자실에 처넣기... 분명 오늘 출근 안한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가운 입고 중환자실에서 환자 보게 된 이지훈 보고 다른 의사나 간호사가

지훈 쌤 오늘은 기필코 쉰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해서 현타오는 이지훈이라거나... 매번 휴가나 휴일마다 환자 만나서 병원으로 돌아오는 뭣같은 일 때문에 오늘은 기필코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친구 부탁 들어준 거였는데 결국 돌아오게 된 이지훈 ㅋ 갑자기 피곤해져서 당직실에서 자고 있을 테니까 이 환자(김민규) 깨어나면 콜해달라고 하고 당직실 침대에 다이빙하기

환자 등록 하려고 소지품 찾아봤는데 전화는 박살나서 안켜지고 지갑에서 운전면허증 찾아서 김민규라는 이름이랑 자기보다 한 살 어린 사람이란 걸 알게 됐겠지 복부 상처라거나 셔츠 벗겼을 때 보인 상처자국들 보면 분명 흔히들 말하는 조폭 관련된 사람 같았음 경찰에 넘겨야하는 건가... 싶다가도 피곤해서 잠드는 이지훈 선생님...

벨소리 듣고 깨서 눈도 안 뜬 채 습관적으로 전화 받으니까 그 환자분 깨어나셨다고 해서 바로 중환자실로 달려가기 일어나려는 거 상처 터진다고 다른 의료진들이 막고 있고 이지훈 달려가서 환자분, 아직 일어나시면 안되세요. 하고 밍구 어깨 잡아서 침대에 눕히겠지 작고 하얗고 툭치면 부러질 거 같은 사람이 누우라니까 순순히 눕긴 눕는데 어쩌다가 병원에 누워있는 지 기억이 없음 마지막에 기억나는 건 어떤 음악 소리에 이끌려서...

환자분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겠어요?

병원.

어쩌다가 오셨는지는 기억 하세요?

아뇨.

환자분 어제 XX악기점 길목 안에서 쓰러져 계셨어요. 무슨 일 있으셨는지는 기억 하세요?

...누가 신고라도 한 겁니까?

오늘 자기 근무도 아닌대 나와서 이러고 있는데 대답은 안해주고 다른 질문하니까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지훈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서 칼맞거나 총맞거나 한 사람들 한두번 본 거 아님 깽판부렸다가 경찰에 끌려간 사람도 여럿 있었으니 이 사람도 대화 삐끗했다가 깽판 치면 곤란하니까 대답해주기로 함

제가 신고 했습니다.

그럼 그 기타...

까지만 듣고 말 툭 자르고 다른 의료진들 물리고 커튼 치는 이지훈 다른 동료들한테는 음악이 취미인 거 말 안해놔서 들키면 쪽팔린단 말임

그럼 그때 기타 연주하던 사람이 의사 선생님이세요?

...맞습니다. 근데 어쩌다가 거기서 쓰러져 계셨던 건가요?

아... ...실수로 다쳤는데... 집에 가다가 골목에서 기타 연주 소리가 들려서요.

이지훈 속으로 이게 실수로 다친 거라고? 생각했는데 입밖으로 내뱉지는 않음 아무리 봐도 칼맞은 거 같은데 이걸 신고해야할까 괜히 신고 했다가 왜 신고했냐고 깽판쳤던 사람도 있단 말이지 그거 고민하고 있으니까 침대에 누워있던 민규가

저 선생님 그때 연주했던 노래가 뭐예요?

네?

그때 기타로...

진짜 개 순수한 눈빛으로 저런 질문 하니까 뭐지? 미친놈인가? 싶기도 함 근데 진짜 덩치랑 맞지 않게 저러고 있으니까 나름 귀여워보이기도... 미친 건 쟤가 아니라 나구나 노래 제목 알려주니까 그거 또 곱씹는다고 생각에 잠긴 것 같길래 이때가 타이밍이다 싶어서

환자분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으세요?

네? 네.

그럼 다음 드레싱 갈 때 다시 상태 볼게요. 혹시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불러주시고요.

하고 후다닥 자리 피하는 이지훈 씨... 이러고 있으니까 그냥 본인 출근 시간 다되가지고 이전 휴일도 글렀다... 싶어지기 그리고 다시 일에 집중하겠지

그러고 상태 지켜보고 괜찮은 거 같아서 퇴원 시키고(우려와 다르게 수납도 잘 하고 감) 평소 일상 살아가는 데... 또 눈 오는 날 밤에 퇴근 하려고 응급실에서 나왔음 근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꺼만 남성이 응급실 주차장에 서 있는 거야 누구 기다리나? 환자 보호자라도 되나 싶은 생각에 걍 갈길 가려고 하니까

저 선생님!

그 소리에 반사적으로 뒤 돌아보고 어둠 속에 파묻혀 있다가 빛 드는 곳으로 나오니까 누군지 알겠는 거임 그때 자기가 응급실에 데려왔던 사람 여긴 왜 온 거야? 설마 보복? 그럴 사람으론 안 보였는데. 별 생각 다 드는데 이렇게 보니까 엄청 큼 자기보다 머리 하나쯤 큰 거 같아 근데 행동은 되게... 어린애 같음 어린애라기 보다는 그래 주인 만나서 꼬리 흔드는 강아지 같음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 숨기지도 못하고

이지훈 선생님 맞으시죠?

네? 네.

아, 저 뒷...조사를 한 건 아니고요. 그냥 그때 명찰에 그렇게 쓰여있었거든요. 혹시 불편...하세요?

답지않게 자기 눈치를 미친듯이 보잖아 ㅋ 입다물고 있을 때는 되게 냉정해보였는데 입 여니까 이미지가 확 깨는 거야

아뇨 괜찮습니다. 그때 다치신 곳은 괜찮으세요?

아 선생님 덕분에 이제 완전히 괜찮아 졌어요.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는데 그 거대한 상체가 접히니까 자기한테 부딪히겠다 싶어서 한발짝 물러서는 이지훈... 상태가 나빠지신 것도 아닌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다른 환자분 기다리시는 건가요? 그럼 추운데 여기 계시지 말고...

저 선생님 기다렸어요.

병원에 들... ?

저 선생님 퇴근하시는 거 기다렸어요.

순수한 얼굴로 그러고 있으니까 뭐라 말도 못하겠는데 이거 연기인가? 연기면 진짜 수준급인데 지금 일 때려치고 배우해도 되겠네. 싶어지겠지 추워서 그런 건지 뭔지 귀가 새빨게져 있는 거임 얼른 용건 보고 보내야겠다 싶어서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

저 선생님... 저... 기타 가르쳐주실 수 있으세요?

잘못 들은 줄 알았음 뭘 가르쳐달라고? 기타???? 속으로 물음표만 만들고 있으니까 앞에서

그때 연주를 너무 잘하셔서요. 저도 그렇게 연주해보고 싶은데... 음악은 아무것도 몰라서... 이런 부탁드리는 거 이상한 거 아는데 제발 꼭 좀!

이러면서 허리를 굽혀서 인사하는 거야 ㅋㅋ 당황해서 가만히 있으니까 허리 굽힌 채로 고개만 들어서

안될까요...?

하는데 그게 또 미쳤는지 귀랑 꼬리 보이는 것 같고 귀여워 ㅋ 보여서 얼떨결에 OK하게 된 이지훈 선생님... 그자리에서 번호 교환하고 오늘운 늦었으니까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하고 사라져버림 진짜 갑자기 나타나서 갑자기 사라진 거 보고 ...뭐야? 이런 생각하고 내가 지금 너무 피곤해서 서서 꿈을 꾸나 싶지만 핸드폰에 저장된 김민규 라는 번호가 꿈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겠지 ㅋ

그러고 이지훈은 바쁜 병동 생활 하느라 그 일을 잊고 있었음 그러다가 퇴근 준비한다고 옷 갈아 입고 있으니까 문자가 하나 오는 거야 슬쩍 보니까

오늘 저녁에 시간 나세요?

아직 저녁 안드셨으면 제가 저녁 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때 기타 수업 관련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 김민규입니다!

이게 연달아 오는 게 아니라 톡... 톡.... 톡..... 옴 타자가 느린가 싶을 정도로 옷 갈아입기 직전에 봤는데 메시지 다 도착하고 보니까 다 갈아입었음 일단 해주기로 했던 건 본인이니까 약속을... 지켜야 하는 거겠지

네 괜찮습니다. 어디로 가면 될까요?

아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근처라 금방 가요 ㅎㅎ

그러고 운전하는 지 답이 없음

알겠습니다

하나 보내놓고 응급실 문 앞에서 밍구 기다리기 눈이 와서 밖에서 기다리지는 못하고 안에서 기다리는데 새까만 차가 한 대 들어오더니 운전석에서 거대한 사람이 내리고 새까맣고 큰 우산 하나 펼쳐들고 응급실 쪽으로 걸어오는 거 ㅋㅋ 우산에 가려져서 잘 안 보였는데 빛 안 쪽으로 오니까 민규인거지 그 거리 얼마나 된다고 달려와서는

많이 기다리셨어요?

얼마 안 기다렸어요.

이러고 눈 오니까 우산 씌워드린다고 가까이 붙는데 얼마나 우산을 기울이는 건지 밍구 잠깐이지만 한쪽 어깨 눈으로 젖어있었음 좋겠고...

같이 밥 먹으면서 수업은 어쩔 거고 악기는 뭘 배울 거고 하다가도 뭐 좋아하시냐 저도 그거 좋아한다 자연스럽게 호불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됨 수업료 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거 안 받는다고 함 그럼 수업 때마다 밥 사드리겠다 해서 그쪽으로빠진 거겠지 싶어지기 나중에 휴일 날 악기 같이 사러 가도 좋겠다...

둘이 어디 연습실이라던가 빌려서 수업하고 기초부터 배워서 쉬운곡 하나 완곡 할 수 있을 때 쯤 주변에서 그러겠지 누구 만나는 사람 있냐고 ㅋ 평소에는 힘들어서 죽으려 하시는데 요즘 되게 즐거워 보이신다고 저번에 선생님 데리러 오신다고 했던 그분인 거냐고 막막 신나서 물어보는데 이지훈

그런 거 아닙니다

하고 웃어 넘기려 하겠지 다른 쌤들이 더 캐물으려다가 환자분이 불러서 흐지부지 마무리 됐지만... 이지훈 겁나 신경 쓰일 듯 휴일 마다 만나서 같이 밥먹고 기타 연주하는 거 가르쳐 주고... 저번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같이 볼 사람은 없고 혼자 보긴 뭐하다고 영화도... 얻어 봤음 이거 썸인가? 한 번 신경쓰기 시작하면 계속 쓰이기 시작함 그래서 친구한테 요즘 휴일마다 같이 밥먹고 시간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랑 영화도 봤어 어쩌고 저쩌고 이거 뭐 같음? 대놓고 물어봄 이지훈 인생에서 연애의 ㅇ은 정신 나갔던 대학시절 잠깐을 제외하면 없을 줄 알았는데(그마저도 100일도 안지나서 헤어진) 이런 이야기 하니까 n년지기 친구인데 놓칠 수 있겠음 완전 썸타고 있다 그 사람 너 꼬시는 중 아니냐 어쩐다 누구냐 소개시켜달라 어쩌고 저쩌고 그 뒤는 칼같이 안읽씹 해서 뭔내용인지 모름 남들 눈에 그렇게 보일 정도면 정말 그런 가 싶은 거지... 생각해보니까 최근에 사적으로 연락한 사람? 김민규 최근에 밥 같이 먹은 사람? 김민규 만날 약속 안 잡더라도 시간 나면 문자 주고받고 자기 전에 전화하고 그랬단 말임 그냥 모든 게 김민규임 지금 눈치챈 게 바보같을 정도인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김민규의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겠지 저번에는 지훈이형이라고 불러도 되냐고(처음에는 선생님이라 불렀는데 이지훈이 부담스럽다 해서 지훈씨라고 불렀었음) 했던 거 이지훈이 허락해서 민규야/지훈이형 하는 사이가 됐는데 그때 김민규 겁나 기뻐보였거든 예전에 김민규가 자기한테 했던 하나하나를 모조리 되집어 보고 있었음 오늘 김민규 보러 나온 장소에서 ㅋ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와 어제 몇시에 보자고 연락도 했고 알갰다고 답도 했는데 안오는 거임 매번 무슨 일 있으면 무슨 일 있다 다음에 더 맛있는 거 사주겠다 구구절절 미안하다고 메시지 보냈는데 이번에는 연락도 없이 이러니까... 계속 평범하게 만나서 잊고 았었는데 얘는... 직업이 그렇잖아 갑자기 쎄해지기 시작함 그리고 그 쎄함은 빗나가질 않았고 병원용 폰으로 콜이 오는 거지 휴일에 죄송하다고 당장 오셔야할 거 같다고

차가 없기도해서 급하게 택시 잡아서 병원으로 오니까 환자 배드가 쥴지어서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거임 근데 이런 광경? 익숙함 어디서 사고 한 번 터지면 난리도 아니었으니까 근데 이번에는 더 심각한 게 어디파랑 어디파랑 싸우기라도 했대 칼 맞고 차고 들이박고 뭐하고... 바로 옷 갈아입고 와서 중증 경증 다 분리해서 자리 잡고 최대한 배드 확보하고 수술방 잡고 난리도 아님 정신없이 일처리 하다가 구급대원이 이번이 마지막 환자라네 근데 그 환자가 민규인 거... 상태는 좋지 않아보임 나갈 거 같은 정신 간신히 붙잡고 아까처럼 지시사항 내리고 환자 본다고 열심히 뛰어다니겠지

한시름 놓을 거 같은 때에 경찰이 와서 민규를 찾는 거야 중요 참고인이래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거지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니까 의식 돌아올 때까지 형사 한 명이 지켜본다는 거임 대체 뭔 사건애 연루 됐길래 이러는 건지...

나중에 민규 의식 되찾고 들어보니까 조직에서 나오려고 조직이 행한 불법행위들 증거 모아서 경찰에 넘겼다는 거야 경찰은 민규가 속한 조직 잡아넣으려고 쫓고 있었고 민규 형 감경 해주는 대신 거기서 스파이 짓을 했다는 거지 그러다가 조직에서 눈치를 챈 건지 뭔지 시킨 일 하다가 칼 맞고 악기점 골목에서 쓰러진 거고 그 이후로 최대한 숨 죽여서 조용히 일 진행하려했는데 민규가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나서다가 덜미가 잡힌 거래 근데 그거랑 다른 조직이랑 있던 불화도 겹쳐서 터진 거고 그럼 그런 중대한 일을 하면서 자기한테 기타 수업을 받았다는 말이 되는 거잖아 진짜 미친놈인가? 싶어지는 거지

사건 다 끝나고 민규가 자유가 됐을 때 이지훈이 물어봄

왜 그렇게 서두른 거냐?

형한테 고백하려고요. 근데 내가 하는 일이 떳떳하지 못하니까... 형 옆에서 떳떳하게 있고 싶었거든요.

돌지도 않고 곧바로 저런 말을 하니까 이지훈 할 말 잊고 쳐다보다가

너는 무슨 애가 그런 말을 그렇게 바로 해. 내가 무슨 답을 할 줄 알고.

에이. 나도 확신 없으면 안했지. 형도 저 좋아하죠?

아니라곤 말 못함 민규 다쳐서 응급실 들어왔을 때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고 아직 의식 없을 때 퇴근하고 얼굴 보고 상태 보고 옆에 앉아있기도 몇번이었고... 퇴원 하고 사건 처리하느라 바빴을 때는 하루 안 걸러서 전화나 문자로 괜찮은 거냐 묻기도 하고... 그거 처리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려서 최근에 자기 마음 인정했는데 그걸 귀신같이 알아채고 이런 말을 한 거지

어떻게 알았어...

내가 형을 모르겠어요? 난 항상 형 보고 있었어요.

그것도 그래 매번 자기랑 마주보겠다고 허리도 안 아픈지 거의 90도로 접어서 자기 올려다보곤 했거든 그러다가 서로 웃음 터져서 웃기도 했고...

형 나 오늘 집 넘기고 왔는데. 나 좀 재워줄 수 있어요?

그러고보니까 민규가 큰 캐리어 두개를 끌고 온 거임 근데 재워달라는 게 오늘만은 아닌 거 같음

...오늘만?

될 수 있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서 웃는데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도 없고 불쌍한 척 하는꼴이 제법 귀여워서

우리집 침대 하나인데.

그럼 꼭 붙어자면 되겠다.

누구 마음대로?

이러는데 싫은 티 1도 없음 양손으로 질질 끌고 오면 캐리어 하나 채가서 먼저 저벅저벅 걸어가니까 같이가자면서 뒤 따라가는 민규 씨...

형 그럼 오늘부터 1일인 거다? 그런 거지? 응?

이러면서 또 습관대로 90도로 몸 숙여서 이지훈 올려다보는데 이지훈 얼굴 시뻘게져서

얼른 따라오기나 해!

하기 ㅋㅋ 민규 신나서 옆에 착실히 달라붙어서 팔짱 끼려니까 이지훈이 걷기 불편하다고 빼서 김민규 땡깡 부렸으면 좋겠고...

아무튼 조직원이었다가 이지훈 만나서 손털고 연애하는 김민규가 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너무 길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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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타 연성 문장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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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훈: 다른 거 하지 말고, 내 생각만 해줘.

https://gaeyou.com/t/?266650

바쁜 스케줄을 끝내고 다음 일정이 있는 그 사이 쉬는 날에 오랜만에 둘이 놀러 나왔다. 누군가 알아볼까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안경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민규와 달리 지훈은 검은색 야구모자를 깊게 눌러썼을 뿐이었다. 평소라면 이렇게까지 얼굴을 감추진 않았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둘은 그저 놀러 나온 게 아니라 데이트를 하러 나왔다. 사귄 지 5년.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한 횟수는 양손을 한 번 접었다 펴고 또 몇 손가락 접지 못할 정도. 이번 쉬는 기간에는 반드시 나가서 데이트를 하자며 노래를 부르던 민규에게 진 지훈은, 어쩔 수 없이 늘 검은색을 고집하던 옷장에서 겨우 색이 있는 옷을 꺼내 입고 밖으로 나왔다.

데이트는 다른 평범한 커플들과 다름없었다. 앞으로의 일정은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정말 아무런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데이트였지만, 약속 장소에서 만난 순간부터 나 너무 셀레요, 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반긴 민규를 보고 있자니, 괜히 가슴이 간질간질해져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가 끝이 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찌뿌듯한 몸을 쭉쭉 펴며 옆에 앉은 지훈의 얼굴을 확인 한 민규는,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영화가 재미없는 건 아니었다.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스토리도 지루하지 않았다. 잘못된 게 있다면 중간에 들어간 밴드 연주 장면이겠지. 안 그래도 최근 곡 작업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지훈을 보고, 잠깐 숨 좀 돌리게 하자는 생각으로 밖으로 끌고 나왔건만, 영화를 보더니 어디 스위치라도 눌린 건지 푹신한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작게 흥얼거리고 있다. 이러다가 핸드폰 꺼내들고 녹음한 후에 데이트 끝나기 전에 우주공장으로 출근할 것만 같은 애인의 반응에, 민규는

“형, 지금은 다른 거 하지 말고 내 생각만 해요.”

손을 잡아오며 작게 속삭였다. 소리를 죽이겠다고 한껏 목소리를 낮춘 까닭에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귀에 꽂히자 지훈은 머리를 옆으로 빼며 거리를 두었다. 어우, 느끼해. 그런 감상을 하며 고개를 돌려 자신을 내려다보는 민규를 올려다보니.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나 지금 삐졌어요, 시위하는 듯 부루퉁한 표정이 절로 보였다. 목소리는 쫙 낮게 깔아서 어느 로맨스 드라마 남자 주인공처럼 굴었으면서, 표정은 주인한테 서운한 강아지 그 자체였다.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목소리랑 표정이 따로 놀 수 있는 건지. 지훈은 퍽 귀여운 애인을 보고 알았다는 대답 대신 쿠키 영상이 재생되는 화면을 바라보며 민규의 손을 덥석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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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 민규랑 밴드부 지훈으로 훈짝규

둘 다 전공이라는 1도 상관없는 동아리 들었던 거면 좋음 민규는 친구 따라 사진부 들어가고 지훈이는 몇 학번 선배였던 범주 씨랑 친해진 후에 둘 다 음악 취미인 거 알고 새로 만든 동아리였으면 좋겠음

사진 동아리는 자주 교지편집국에서 의뢰 받아서 교지에 실을 사진 같은 거 찍거나 했데 그중 하나가 축제 사진이나 동아리 홍보 사진인 거지 사진 동아리들어가서 교지편집국 의뢰로 처음 찍었던 사진이 축제 사진 이었던 거 다른 부원들은 축제 즐기느라 바쁜데 민규는 마침 사진에 재미들려서 자기가 하겠다고 한 거지

축제날에 동아리 공용 카메라 들고 먹거리나 체험 부스 돌면서 양해 구하고 사진 몇 장 찍으면서 돌아다님 사진 찍으면서 먹기도 하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들른 게 공연장인 거

미리 학생회 측이랑 말해둔 건지 교지편집국에서 사진 찍으러 왔다고 하니까 학생증 확인하고 미리 정해둔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음 사회 보는 학생회장이라던가 무대위에 올라와서 질문 받는 학생이라거나 괜찮은 사진 몇컷 찍다가 마지막 순서로 밴드부의 공연이 시작된 거지 정말 직원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악기 세팅 하고 조명 완전히 꺼졌다가 다시 켜지니까 의상도 제법 갖춰입은 밴드부가 모습을 드러냄 작년에 신설한 동아리로 알고 있는데 1년 만에 미친듯이 유명해진 거야 거기 메인 보컬이 지금 동아리 회장인데 노래를 진짜 잘한다고 소문이 났거든 게다가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직접 새빨간 기타 가져와서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거에 안넘어가는 청춘들이 어디있겠냐 조명 켜짐과 동시에 반주 없이 보컬로 시작된 노래는 금방 공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겠지 노래에는 관심이 1도 없는 민규가 들어도 저 사람은 정말 노래를 잘해 신나서 가슴이 막 뛰는 기분이야 뭔가에 홀린 듯이 카메라를 들어서 메인 보컬을 향해서 셔터를 누르는데 렌즈 너머로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든 거임 자기도 모르게 셔터 한 번 찰칵 누르고 더 사진 찍지도 못하고 넋 놓고 공연을 바라봤겠지

축제가 끝나고 교지편집국에 보내줄 사진 추리고 있는데 그때 밴드부를 찍었던 사진이 주르륵 쏟아져 나옴 연사를 몇 장 한 건지 합치면 움짤 하나 나올 정도라 본인도 기겁하기 그중에 괜찮은 거 없나 하나하나 보면서 옆으로 넘기는데 점점 시선이 맞는 기분이야 중간에 기타 연주 잠시 멈추고 피크 쥔 손으로 마이크 잡은 채 노래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때 보컬이 아래를 내려다본 거지 그리고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고 개구지게 웃어줬던 거임 그때는 순식간이라 잘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까 퍽 귀여운 인상이야 처음이 마이크 스탠드 조절할 때 생각하면 키는 그렇게 크지 않을 거고 노래 한 곡 끝나고 인사했을 때 목소리를 들어보면 남자인 걸 알 수 있었음 데님 재킷 입고 어깨까지 내려올 것 같은 머리는 하나로 질끈 묵고 목소리 하나로 무대를 장악했던 그 순간이 머릿속에 흘러가고... 그 사진 하나 때문에 짝사랑 시작하게 된 민규가 보고 싶음 저 사진은 본인 소장용으로 두고 다른 사진 넘겨줬을 듯

의뢰 마치고 그쪽 사람한테 밥 얻어먹으면서 밴드부애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음 자기가 신입생이라 잘 모르는데 그 밴드부 멋있더라 어느과 학생이냐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당연히 알아야한다는 것처럼 XX과 2학년이고 이름은 이지훈 학번은 민규보다 한학번 위 작년이 졸업한 선배랑 둘이 만든 밴드부에 메인 보컬 쯤 되는데 사람 비는 곳 아무대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키보드나 드럼도 잘 친다 사람도 좋아서 인기가 많은데 본인은 수업이나 동아리 시간 빼고는 학교에 잘 보이지 않아서 다들 희귀생물 취급한다(그런 걸 어떻게 아세요?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정보를 수집하는 게 기본이지) 뭔가 정말 환상 속 존재 같아서 그때 딱 한 번 보고 심지어 그 사람은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이지훈에게 fall in love 해버린 김민규 씨... 결국 학교 유튜브 뒤져서 작년 축제 공연 영상이나 밴드부 계정 찾아서 따로 술집에서 이벤트 성으로 공연했던 영상 등등 섭렵했음

그러다가 학기 말에 동아리 결과물 발표회 뭐 그런 걸 하게 됐는데 그때 동아리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야한다네 사진부는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학교 내에 전시하고 포토북을 내기로 했겠지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홍보 포스터에 들어갈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이 들어오는데... 그 중 한 곳이 밴드부인 거 밴드부에서 요청 들어왔다고 하자마자 김민규 손 번쩍 들어서 자기가 가겠다고 하는데 진짜 못 가면 죽음 뿐. 인 것 처럼 눈빛 활활 타올라서 OK 받음

밴드부 동방 찾아가서 거기 부회장인 1학년 학생한테 의뢰 내용 듣겠지 연습하는 사진이나 나중에 있을 학기말 특별 공연 때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된다 의뢰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김민규는 사실 여기 이지훈 만나러 온 거였단 말임 그래서 조심스럽게 제가 여기 회장님 팬인데 회장님은 어디계시냐고 말을 꺼내봄 그랬더니 뒤에 있네요. 해서 화들짝 놀라서 뒤돌았는데 자기 시야에는 아무도 없음 어라 싶은데 시야 가장 아래 머리통이 하나 보이니까 그대로 아래로 내려봤겠지 그랬더니 후드를 푹 뒤집어 쓰고 마스크 낀 채로 동방 들어오는 이지훈이 서 있는 거임 이 사람 누구야? 라고 묻는 듯 부회장 보니까 홍보 포스터 제작 도와주실 사진 동아리 분이세요. 하고 답해주겠지 김민규 퍼뜩 정신 차리고 인사하는데 이지훈 완전 낯가림 상태로 인사해주고 잘부탁드립니다 마주 인사하기 김민규 기쁜 거 1도 못숨기고 있어서 이지훈이 이상하게 바라본 건 안 비밀

연습하는 거 찍어야하니까 다음 공연 연습 구경할 수 있었는데 커버곡 1개랑 자작곡 2개 앵콜곡으로 1개 총 5곡을 준비한다는 거임 5곡 준비하는 것도 대단한데 작곡은 전적으로 동아리 회장인 이지훈이 맡고 작사는 이지훈이랑 같이 동아리 부원들이 만든대 커버곡 편곡이나 아직 악보가 나오지 않은 신곡 채보하는 것도 이지훈이 한대 완전 능력자임 근데 전공은 음악이랑 1도 관련이 없음 김민규가 엄청 대단하시다니까 쑥스러운 듯 어우 감사합니다 하는데 그게 또 귀여워 보임 큰일 난 거지

그렇게 2년 간 이지훈 4학년 될 때까지 사진부에 짱박혀서 밴드부 관련 일을 김민규가 싹 쓸어가는 거 누가 먼저 손이라도 들까봐 밴드부의 ㅂ만 나와도 저요!!!! 해버려도 웃기겠다 그래서 밴드부 사람들이랑 엄청 친해졌으면 좋겠고 김민규는 이지훈 얼굴 잠깐이라도 봐서 좋음

근데 이지훈이 1년 선배니까 먼저 졸업 해버리겠지 근데 4학년 1학기때부터 이미 취직처가 정해져서 그 일로 학교에 잘 안나오고 동방에 얼굴 비추는 것도 잠깐 뿐이었겠지 고백을 할까 말까 고민할 새도 없이 휘돌아지는 전공과목에 휩쓸린 김민규는 결국 이지훈 졸업식 때까지 전화번호 한 번 못 물어보고 떠나보내게 됨

그래도 사진은 계속 함 사진 찍는 건 즐겁고 적성에 맞는 것 같으니까 그러다가 전공 때려치고 사진 쪽으로 진로 틀어서 취직해도 좋겠다 그 쯤이면 이미 오랜 시간 지났으니까 짝사랑도 좀 식었을 거고... 그래도 떠올리면 그때는 좋았지~ 싶은 좋는 추억이 됐음

그러다가 좀 이름 날리는 사진사가 됐을 때 이번에 새로 데뷔하는 가수 앨범 커버에 들어갈 사진 의뢰를 받게 됨 예명인지는 몰라도 이름은 우지고 이미 몇년 전부터 작곡가로는 이름을 날리던 사람임 근데 이번에 가수로 첫 앨범을 낸다는 거 마침 일도 없으니까 OK 했음

미팅 날이 다가오는데 어쩐지 옛날 생각이 나는 거야 밴드부 뒤 졸졸 쫓아다니던 대학시절... 그때 자기가 찍었던 사진 모아둔 하드 찾아서 오랜만이 뒤적거리는데 거기에 그 사진이 남아 있는 거지 자신을 보며 웃어주던 밴드부 메인보컬... 이렇게 보니까 아직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 근데 지금 뭐하고 지내는 지 조차 모르는 아련한 짝사랑 상대니까 마음은 접은지 오랜 거지 그러고 다음날 계약 관련으로 미팅 장소에 도착하니까 그때랑 변한 거 없어보이는 사람이 먼저 와서 앉아 있는 거야 대학시절 짝사랑했던 이지훈이 앉아 있는 거... 마음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꺼 가슴이 뜀 평소보다 세배는 빠른 것처럼 열심히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도 없고 아, 망했다. 싶은 감정으로 이지훈 사진 찍게 된 김민규가 보고 싶다

대학 시절 때 사진부×밴드부 였다가 사회인이 되어서 사진사×가수로 다시 만나게 된 규훈이 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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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때 연애했다가 데뷔한 후에 헤어진 규훈이 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아이돌에게 연애는 치명타잖아 데뷔 초는 더 그렇고... 숨긴다고 해도 티날 수도 있는 거잖아 그래서 데뷔 날 확정나고 직전까지 고민하다가 데뷔 생방송 전 날에 헤어지자하는 규훈이 보고 싶다면... 둘다 여전히 좋아하고 이 마음 안변할 거 같은데 팀을 위해서 헤어지자하는 뀨훈... 먼저 말하는 건 밍구였으면 함 지훈이도 똑같은 고민하는... 자기 곡으로 데뷔해야하고 자기가 잘못하면 13명 다 망한다는 그 압박과... 나중에 들켜서 불러올 파장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힘들어서 민규에게 말해야지 말해야지 싶어도 민규를 보면 또 말이 안나오는 거... 근데 민규도 나중에 들켰을 때 생각해보고 지금은 자기보다는 팀을 생각해야할 때임을 알고 지훈이가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둘만 남았을 때 헤어지자고 하는 게 보고싶다면...

둘이 여전히 좋아함 여전히 사랑하는데 미래를 위해서 이별하자고 하는데 민규가 그거 말하는 순간 지훈이가 먼저 말하게 해서 미안한 마음에 울컥해서 울었으면 좋겠다... 민규 눈물 닦아주면서 우리가 영영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같이 있을 건데 왜 우냐 울지 마라 하면서 토닥토닥 해주먼 좋겠고... 둘다 좋아한다고 말하고 헤어졌으면 좋겠다...

데뷔하고 정신 없기도 해서 마음 추스를 겨를도 없이 열심히 살다가 문득 터지는 것도 좋음... 아무것도 안해도 좋으니까 그냥 옆에문 있어달라고 하는 것도 보고 싶은데 민규도 해도 좋고 지훈이도 좋다

서로 좋아하긴 하는데 연인은 될 수 없고 남들 앞에서 자제하려 하지만 둘을 향한 애정을 숨길 수 없는 규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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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머리 기르고 나서 괜히 묘한 마음 드는 밍구가 보고 싶다면

밍구는 형이라면 어떤 모습이든 좋은데 머리 기르고 나서 형이 더 예뻐보여서 큰일난 게 보고 싶다 짧은 머리 때는 귀여웠는데 머리 기르고 나서 너무 예뻐진 거임 이걸 언제 자각했냐면 우지가 흘러내린 옆머리 귀 뒤로 넘기고 밍구 올려다봤을 때... 이게 지금 현실인지 먼화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진짜 설레서 삐걱거리는 밍구 보고 싶다

앞머리 길어서 눈 살짝 가리고 있다가 고개 살짝 흔들거나 손가락 끝으로 살살 정리해서 눈 보인다거나 거슬려서 신경질적으로 머리 쓸어올린다거나 짧은 머리일 때는 못봤던 모습 왕창 뵈서 미치겠는 밍구 씨... 좋긴 좋은데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거 같아서 혀엉... 머리... 한 번 언급이라도 해보려 햤는데 우지가 귀 뒤로 머리 넘기면서 자기 바라봐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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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아는데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놀리느라 고백 회피하는 이지훈과 그런 형 때문에 형은 날 안 좋아하나봐... 하면서 술 마시는 김민규와 그런 형을 둔 잘?못? 으로 매번 민규 술 마시는데 불려나오는 이석민으로 규훈+이형제?가 보고 싶다면

석민이랑 민규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나서 짱친먹었음 첨에는 자주 티격태격 했는데 그거 때문에 급속도로 친해지고 밥친구 하다가 고2때 이형제네 집에 놀러가게 된 민규... 사유는 수행평가 조별과제 둘 씩 묶어서 조별과제 해서 둘이 어디서 만나지 하다가 석민이가 우리 집에서 할래? 해서 어찌어찌 오게 된? 부모님은 출장으로 안 계시는데 집에 형이랑 동생 있어서 둘 한테만 허락 받고 민규 집으로 데려가기 첫째랑 막내는 과제 한다니까 둘이 방에서 시끄럽게 떠들지만 않으면 괜찮다 하기

그렇게 입성하기 된 이형제네 집에서 둘이 조별과제 하고 있으니까(첫째는 알바 막내는 학원) 갑자기 석민이한테 전화가 옴 상대는 지훈이고... 민규한테 양해 구하고 전화 받았는데 저녁 먹였녜 아직 안 먹었다니까 친구 치킨 좋아하냐고 물어 바로 민규한테 물어서 좋아한다고 말해주니까 치킨 시켜놨고 결제 끝난 거니까 둘이 먼저 먹고 있으라네 찬이도 곧 집에 도착한다고 했고 자기도 금방 갈 거래 이따 집에서 보자하고 전화를 끊겠지 밍구는 옆에서 누군데? 누군데??? 우리 형. 치킨 시켰다는대? 치킨 오면 먼저 먹고 있으래. 동생이랑 형 곧 집에 도착한대. 대충 형한테 들었던 거 전달해줬는디 민규 치킨 소리 듣고 치킨...? 하고 눈에 겁나 생기 돌기 시작함 당연함 먹짱임 조별과제 집중하느라 저녁도 잊어서 지금 겁나 배고픔 슬슬 집에 돌아간다고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형님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도착하면 감사하다고 인사해야겠다 생각하겠지 조금만 늦었으면 옆에 있던 이석민 깨물뻔 했음

그러고 치킨 도착했는데 무슨 4마리에 스파게티나 치즈볼이나 사이드도 왕창이야 자기가 많이 먹긴 하지만 4명이서 다 먹을 수 있는 양인가? 싶은 거지 이거 너무 많은 거 아니냐 하니까 겁나 태평하게 우리 형 잘 먹어 너만큼 먹을 걸? 이래서 형님이 많이 크신가보다... 싶었겠지 기다렸다가 먹을라고 해도 진짜 이석민 잡아 먹을 거 같아서 둘이 먼저 먹고 있기... 그러다가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석민 그 소리 듣고 마중 나간다고 현관으로 가는 거 민규도 따라가기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속도로 형인 거 알아서 형 왔어? 하면서 나가서 아 형님분이 오셨구나 하고 어떤 분일까 두근두근 하는 마음이었는데 얼핏보면 중학생 같아보이는 사람이 들어온 거야 익숙하게 들어와서 치킨은 먹고 있어? 엉 ㅎㅎ 완전 맛있어 형도 얼른 와서 먹어 형제 둘만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다가 석민이 뒤에 있는 민규 보고 아~ 네가... 민... 규...? 하면서 맞는 지 확인한다고 눈알 굴려서 석민이 보는 이지훈과 지훈이 보고 굳은 민규 예상했던 모습이랑 완전 딴판이라 눈 끔뻑끔뻑 하는 김밍규 그러다 정신 차리고 안녕하세요 석민이 친구 김민규입니다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90도 인사하기

이지훈도 식탁이 앉았는데 익숙하게 그릇에 밥 한 공기 퍼서 올려놓고 테이블에 콜라 있는데 냉장고에서 제로콜라 한 캔 꺼내서 테이블에 앉겠지 석민이 옆에 앉아서 먹기 시작하는데 전투적으로 먹는 거 보고 저기 다 어디로 들어가는 거지...? 싶어지는 민규 그거 보고 지훈이한테 관심 가진 거면 좋겠다 우리 형 진짜 잘 먹지 ㅎㅎ 하는데 이지훈 옆에서 이석민 다리로 툭 건드림 그런 걸 왜 말하냐는 듯 쳐다보는 것도 잊지 않음 ㅋ 또 얼마 안지나서 찬이까지 집에 들어와서 4인 식탁에 남고딩 4명(빠른연생 찬)이서 치킨 먹어라...

민규 이 이후로 밥먹듯 이형제네 드나들면서 부모님한테 눈도장 찍고 지훈이한테 눈도장 찍기 너무 익숙해서 부모님 퇴근하시고 밍구 있으면 어 아들 와 있었네~? 이러면서 장난 치심 (석민: 엄마 아들은 난데) 석민이도 몇 번 민규네 놀러갔을 듯 ㅋ 그러다가 석민이가 민규네에서 과제 하다가 돌아왔는데 과제한 걸 놓고 온 거임 심지어 다 하지도 못했는데 내일까지해야해 큰일난 거지 석민이 빠르게 아직 하교 안 한 지훈이한테 전화해서 집에올 때 민규네 들려서 내 과제 좀 가져와달라 밍구한테 연락해두겠다 함 이지훈 씨 귀찮지만 둘째가 해달라니 뭐... 어쩌겠어 해줘야지

카톡으로 전달받은 주소대로 찾아가서 초인종 누르고 저 석민이 형인데요 석민이가 과제를 두고갔다고 해서요 하고 누군가 나오길 기다리기 근데 헐레벌떡 나온 게 티나는 밍구가 문을 열러주는 거임 평소애 보던 교복이 아니라 사복 입으니까 뭔가 더 거대해보이는 것도 같고... 형!! ㅎㅎ 하는데 잘못하면 뒤에서 꼬리가 보일 거 같은 거임 근데 얘는 워낙 사람 좋아하니까 그런갑다 싶어서 어 밍구 안녕~ 석민이가 놓고간 과제 수거하러 왔다 ㅋㅋ 아그거요? 그거제방에있는데 어... 형이렇게온것도처음인데주스라도한잔마시고가요 됐다 지금도 카톡으로 언제 오냐고 울고 있어 나중에 올러오면 먹고 갈게 완전 시무룩해져가지고 알게써여... 잠깐만 기다려바여 하고 터덜터덜 방으로 들어가는 꼴이 너무 웃긴 거야 ㅋ 문 앞에 서 있는 거고 밤중에 다른 집한테 실례되면 안되니까 웃참하는 이지훈 씨 과제 들고왔는데 주기 싫다는 듯 손에 힘 꽉 주고 축 처진 갱얼지마냥 있는 게 귀여워서 엉덩이 툭툭 쳐서 다음에 또 오께 약속하고 집에 돌아가기 석민 군은 무사히 과제를 제출했다는 해피엔딩

밍구는 이지훈한테 첫눈에 반한 거면 좋겠고 지후니는 김민규가 자기한테 계속 치대는 거 받아주다가 서서히 스며든 거면 좋음 밍구가 고백운 안했지만 저 형 좋아해요 겁나 티내고 다녀서 어느순간 눈치 채신 이지훈 씨 근데 자기가 모르는 척 선 그을 때마다 시무룩한 게 귀여워서 고백할 각 서도 회피하고 모르는 척 하기

그리고 중간에서 고생하는 이석민 20살 되는 1월 1일 김민규랑 같이 술파티 하기로 했는디 그날 첫 음주기도 하고 겁나 달려서 완전 취한 김민규가 이석민한테 나 지후니형 조와하는데.... 형은 나 안 조와하나바..... 이래가지고 술 확 깬 이석민 더 환장인 건 다음날 이 소리한 거 김민규는 잊어저리고 숙취로 라면이나 끓여먹더라 모르는 척 할라 했는데 지금까지는 걍 친한 형동생 같이 보였는데 알고 보니까 김민규 진짜 이지훈한테 플러팅 작렬 하고 있었음 이지훈 볼 때 멜로눈깔 장착하고 보는데 n년지기 친구 시점에서는 그냥 어우... 싶음 근데 이지훈은 자기 대할 때랑 김민규 대할 때랑 뭐 별반 다를 게 없네? 김민규 어쩌냐 안쓰럽다 싶어서 얼른 마음 접길 기도해주길 1년...

이석민은 그 광경을 봐버림 이지훈이 김민규 놀리니까 김민규가 삐쳐서 휙 가버릴라하고 이지훈 웃다가 김민규가 자기 안 볼 때 퍽 사랑스러운 것을 보는 눈으로 바라보는 걸... 직관함 저 형 설마... 싶어서 형 형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 있는 거 알아? 하면서 던져봄 그거 듣고 이지훈 1초 고민하나 싶더니 엉 알아. 하길래 화들짝 놀라는 이석민 뭐? 알아??? 누군지 알아??? 어떻게 알아?? 그걸 어떻게 모르냐 걔가 하는 행동이 그런데... 그럼 이름 말해봐 김민규잖아 너 내가 그렇게 눈치 없어 보이냐? 이러기 이석민 개어이없음 진짜 억울함 지금까지 몇 번이고 김민규한테 끌려가서 술마시고 다음날 숙취 쩔게 강의들으러 갔는대 헛고생이었음 다 알고 있고 이지훈도 마음 있어보이면 사귀면 되잖아 ㅋㅋ 이석민 어이없어서 근데 왜 안 받아줘??? 내가 모르는 척 하면 시무룩해지는 게 귀엽잖아 ㅋㅋ 형 진짜 성격 나쁘다 뭐 임마? 이석민 군 입장에서는 사이에 끼어서 괴로우니 염병첨병할 거면 그냥 사귀었으면 좋셌음 그럼 자기를 좀 덜 부르겠지 자기도 해피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겠지 싶어서 나중에는 이자훈한테 제발 좀 사귀라고 매달리게 됨

하지만 경기도 오산임 둘이 어찌어찌 사귀게 된 이후에는 형 자랑한다고 불려가고 1초도 안 떨어지는 염병첨병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헤어졌으면 좋겠음

이찬:그러게 왜 끼었어(다 알지만 모르는 척 함)

이석민: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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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떤 연하 안오면 그냥 내가 망상할 수밖에... 형 생일 기념으로 다같이 술 달리고 진짜 오랜만에 취한 형 숙소에 데려다주는 밍떤 연하를... 상상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

둘이 룸메였던 기간이 있으니까 이것저것 챙겨줄 수 있을 거 아냐 습관이라거나 이것저것 다 알고 있으니까... 이게 진짜 미친 포인트긴 함 파티 끝~ 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취해서 옆에 다른 멤한테 기대고 있는 우지 보고 괜히 뾰로통 해서 지후나 이제 가자~ 이랬음 좋겠고 우지 그거 듣고 취한 상태로 지후나? 지후나??? 하면 밍구 안그랬다는 듯 ㅎㅎ 우지형 얼른 가자 ㅎㅎ하고 우지 부축해서 숙소로 돌아오기 멤버들한테는 형 데려다주고 오겠다 하기

둘이 같은 차 타고 와서 숙소 도착 했는데 다들 기분 좋아서 2차를 가네마네 하는 상황에서 밍구도 갈까 싶은데 옆에 술 때문에 열 올라서 뜨끈하고 흐물거리는 형 있으니까 맘 바뀌어서 자기도 피곤해서 먼저 자겠다고 단톡에 오타 작렬로 카톡 보내놓고 우지방 들어가는 밍떤 연하...

우지가 원래 옷을 차려입는 편이 아니니까 슬리퍼랑 자켓만 벗어도 바로 침대로 다이빙할 수 있을 듯 숙소 방문 앞까지는 부축했는데 현관문 닫자 마자 번쩍 안아들으면 좋겠다 우지 익숙하다는 듯 연하 가슴에 기대서 웅얼거리고 있음 밍구도 좀 취해서 뭔 소리이인지 잘 안들렸는데 우지가 자세 바꾼다고 고개 살짝 들어서 들리기 밍구야... 내가 진짜진짜 사랑해...... 매번 표현 못해서 미아내... 발음 다 세서 이런 말 해줌 좋겠고...ㅋ 그러면서 가슴팍이나 어깨에 부비적 대는데 술 확 깨는 민규 그리고 당황해서 딸꾹질남 좋긴 좋은데 딸꾹질 때문에 미치겠고 민규 품에 있는 우지는 웃겨서 낄낄 대는데 뜨꾼한 볼따구 계속 목이나 가슴팍이 닿으니까 미치겠는 김민규 씨 얼른 형 내려놓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야겠다 싶은데 침대에 내려놓고 이불 덮어주니까 우지가 절반만 눈 뜬 채로 딸꾹질 멈추기 도와주까 하면서 밍구 확 당기기 원래는 1도 안넘어가는데 우지라서 힘 빼고 넘어가주는 게 좋음 그리고 우지 자체 힘도 세니까... 어쩌다보니 자세가 우지를 덮치는 무드가 됨 그것도 우지 때문에 정말 흔치않은 기회인데 딸꾹질 때문에 분위기 다 깨서 하 씨 망했다 하고 있으니까 우지가 뭐가 그리 웃긴지 웃으면서 밍구 목에 팔 둘러서 키스 해주면 좋겠다... 찐하게 하니까 어느새 딸꾹질 멈춘 밍구와.... 연하로 생일 선물 받는 우지 씨가 보고 싶다면

포타가 없는 관계로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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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김민규 열심히 부르는 이지훈씨가 보고 싶다면 근데 불러서 하는 말 불꺼주라

둘이 애인사이고 민규가 지훈이 집에 자주 놀러오는데 이지훈 씨 침대 밖으로 안나옴 ㅋ 침대에 앉아서 밍구야 밍구야 부르면 김민규 집안일 하다가(특 이지훈네 임) 달려와서 이지훈이 해달라는 거 해주고 다시 감 그러다가 또 김민규 (이지훈이) 미뤄둔 집안일 하거나 과제하거나 하고 있으면 밍구야~ 부름 그럼 또 쪼르르 가서 이지훈이 해달라는 거 해줌 근데 매번 필요해서 부르는 건 아님 가끔은 그냥 투덜대면서도 매번 자기한테 와서 왜요 하는 밍구가 귀여워서 일단 부르긴 했는데 그냥 보고 싶어서 불렀다고 하기에는 부끄러우니까 콜라가져다달라함 근데 연하? 그거 모름 형은 손이 없어요 발이 없어요 하면서 냉장고 가서 제로콜라 하나 가져와서 뚜껑까지 따서 줌 이러니까 이지훈이 매번 부르는 건데 본인은 모름

맨날 이래서 민규 자주 자고가면 좋겠다 별 거 안하고 그냥 같은 집에서 서로 각자 할 거 하고 있다가 과제 다 한다거나 시간이 늦었다거나 약속이 있다거나 하면 돌아가는데 앞에 두개일 때는 자주 자고 감 사실 약속 있어서 나가는 거여도 이지훈 잘다녀와~ 하지 잘가~ 잘 안할 듯 처음에는 민규 물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칫솔부터 시작해서 민규 물품 엄청 늘어날 듯 옷장 비어있던 한칸에 민규가 자고 갔다가 두고간 옷들 계절별로 있을 듯

가끔 민규가 집에 들어가봐야겠다 싶어서 현관에서 침실로 형 저 가요 하면 지훈이가 침실에서 밍구야~~ 부름 그럼 신발 다 신고 있었어도 신발 벗고 침실로 가는데 이지훈이 얼굴 시뻘게진 상태로 이불 들추면서 안 들어와? 함 김민규 방금까지 집 들어가서 이거하고 저거하고 계획 있었는데 저 말 듣고 다 까먹고 그대로 겉옷 벗을 듯 나 집 가야하는데... 이러면서 구시렁대는데 입꼬리 슬금슬금 올라감 당연함 지금 이지훈 바지도 안 입고 최대의 유혹을 하고 있음 진짜 당연하게 침대에 올라가서 키스 하면서 협탁 서랍 열어서 이것저것 꺼낼 듯 ㅋ


앞으로 20개씩 백업해볼게요 생각보다 많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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