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도시

디오 로웬하트 (Dio Rowenheart)

24세/남/183cm/영능력자

https://www.neka.cc/composer/12943

너무 낮지도, 그렇다고 너무 높지도 않은 목소리 톤에 정확한 발음으로 사내는 말했다. 비교적 마른 체형에 오묘한 분위기가 더해져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위태로운 분위기였다. 그런 위태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단단하고 날카로운 눈빛이 나를 향해 있었다. 새하얀 달빛을 닮은 백발에 뒷머리는 목을 덮는 길이까지 내려왔다. 소년은 항상 그 뒷머리가 거슬려 짧게 꽁지머리를 하며 묶으며 다녔다.

조금 더 외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내는 속눈썹이 긴 편이였고 이목구비가 상당히 뚜렷했다. 백옥같이 하얀 피부에 가까웠다. 사내의 나이를 지레 짐작해 말했지만 돌아온 대답에 놀랐다. 생각 이상으로 동안에 가까운 외모가 그저 신기하다고 느낄정도다.


사실상 디오는 말재주가 없는 편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런걸까, 묻는 질문에는 곧잘 대답을 잘하는 편이지만 자신이 궁금한 것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스몰토크 조차 들을 수가 없었다.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었다. 잡다한 지식은 물론 전공과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음에도 남들과 공유를 잘하는 편은 아닌 듯 했다.

사람들에게 무심해보이는 이유도 단지 그냥 말주변과 사람을 사귀는 법에 조금 서투른 것 뿐이다. 그러면서도 사람과 애매하게 엮이는 것보다 아예 모른척하고 지내는 편이 더 낫다는 그의 생각도 조금 섞여 있을 뿐.

수 많은 비밀을 갖고 있는 듯 비밀스러움과 처연한 분위기를 타고난 편이긴하다. 본인에 대해서 쉽게 말하지 않는 성격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악착스러운 면이 있다. 끈기있고 집념이 강하다. 포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과 호기심이 강한 성향을 종종 보여주곤 한다.


시끄러운 번화가보다는 조용한 숲속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소수의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을 더 좋아한다. 소음을 싫어하는 편이고 가끔씩 멍하니 앉아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여담이지만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을 제일 좋아한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별을 보다보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에 밤하늘을 찾는다고 한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티타임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차는 라즈베리 홍차와 라벤더티. 달콤한 쿠키보다는 달지않은 무난한 비스킷류를 좋아하는 편이며 책을 읽으며 티타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 부모에 대한 기억은 없었다. 사고를 당해 부모를 잃은 디오가 의지할 수 있었던 존재는 그의 친할머니였으며 그리 잘 사는 것도, 그리 못사는 환경 속에서 살아온 것은 아니었으나 타고난 천재성과 지기 싫어하는 강한 의지와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 또래 아이들에 비해 출중한 천재라는 타이틀까지 얻고 살아왔다. 그럴만했다. 남들은 힘들게 가는 대학과정을 아무렇지 않게 밟아갔으니.

전쟁 이후 친할머니도 잃게 되면서 혼자가 되었다.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떠돌이 생활을 자처했으며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본래 잡다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서 생존에는 큰 무리가 없었으나 문제는 전쟁 이후 어느 날 갑자기 발현한 능력이었다. 눈 앞에 검은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고 때로는 불꽃이 보인적도 많았다. 가끔은 그들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기도 했으며, 그의 말이 시끄럽게 들려올 때는 잠을 이루지 못해 이틀 밤을 뒤척이다 겨우 지쳐 잠에 든 날도 많았다.

지배당하는 것보다 이들을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이악물고 버텼다. 수차례의 기싸움과 정신력으로 힘을 제어한 끝에 령들의 힘을 이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강한 힘에는 언제나 댓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였기에 이들의 힘을 빌리며 지기를 버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악령의 힘을 빌려 전투를 치른 날에는 입에서 피를 토하고 몇날을 앓아 누운 적도 많았다.

한참을 떠돌아다니던 도중 로제를 만나게 되고 현재는 연인으로 지내며 같이 모험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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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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